이재명, 경제5단체장 만나 ‘친기업·경제회복’ 강조

2025.05.08 16:19:49 2면

민생 살리기 핵심은 경제…그 중심은 ‘기업’
경제 발전 위해 ‘기업 중심’ 정부 행정 필요
경제계, 한일 경제협력·법정 정년 연장 등 제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8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와 만나 친기업 행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경제5단체의 초청으로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전 세계적으로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고, 국내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인데 바쁜 시간을 쪼개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최근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통해 소외 지역 국민과 소통해 온 이 후보는 “이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먹고 살기 어렵다, 가게 문 닫아야 할 것 같다’ 거나 가끔 ‘자녀가 취직을 못 하고 놀고 있다. 꼭 경제를 살려 달라’는 얘기를 듣는다.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결국 민생을 살리는 일이고, 민생을 살리는 일의 핵심은 바로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며 “경제 살리기의 중심은 바로 기업”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후보는 “이제는 민간 영역의 전문성과 역량을 믿고 정부 영역이 충실히 뒷받침해주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특히 우리는 앞으로 추격자가 아니라 선도자의 길을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통적 제조업·산업에 대해선 산업전환을 충실히 이뤄내야 하고, 새로운 산업 영역,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고 그 속에서 기회의 공정, 결과 배분의 공정을 통해 양극화도 조금씩 완화해가며 지속적인 성장의 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이 후보는 “정치인들이나 관료들이 아무리 똑똑해도 공급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수요자의 입장에 완벽하게 다가가기가 어렵다”며 “결국 행정도 공급인데, 행정을 공급자의 입장이 아니라 수요자의 입장에서 설계하고 집행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 경제단체가 주관한 대선후보 초청행사는 후보자의 비전을 듣는 강연회로 이뤄졌으나, 이날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의 목소리를 대선후보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경제5단체는 국민과 각 단체 회원기업의 의견을 모아 공동으로 작성한 ‘제21대 대선 미래 성장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제안’ 제언집을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

 

제언집에는 ▲성장 추진 동력(AI 육성, 규제혁신, 에너지정책, 탄소중립, 기업가정신) ▲새로운 산업의 이식(신사업, 서비스산업, 스케일업) ▲경제 영토 확장(통상·해외시장, 수출지원) ▲기본 토양 조성 및 활력 제고(자본·금융, 인력, 노동·안전, 산업재생) 등 ‘4대 분야·14개 아젠다’가 담겼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일 경제협력과 해외인재 유치, 서비스 수출 확대 등 세 가지 성장모델을 제안하고 주 4.5일제 시행 논의와 재계의 규제 완화 요구, 법정 정년 연장 등을 제언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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