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형 행정제체 개편을 1년여 앞두고 진행된 홍보에 참가자와 시민들의 발길이 붐볐다.
인천시는 지난 17일 중구 영종국제도시 씨사이드파크에서 열린 ‘컬처런 2025 인천영종국제도시 마라톤대회’에서 2026년 7월 새롭게 변경되는 행정체제 알리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모인 시 행정체제개편추진단 20여 명은 손팻말을 들거나 홍보 책자를 배부하면서 내용을 안내했다.
개편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도 많아, 그 배경과 달라지는 점 등을 설명하며 이해를 돕는다는 목적이다.

특히 이번에는 인천의 마스코트인 점박이 물범 ‘꼬미’가 등장해 관심이 뜨거웠다.
꼬미의 배에는 ‘260701’이라는 마라톤 번호표와 ‘중구·동구→제물포구·영종구’, ‘서구→서구·검단구’등 문구도 함께였다.
심연삼 시 행정체제개편추진단장은 “마스코트 덕분에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 부모님들도 한번 더 행정체제에 대해 물어봐 주셨다”며 “홍보 효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열린 제물포 르네상스 국제마라톤 다음 이곳을 찾았다”며 “개편 사실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시민분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택했다. 현재 (추진단이) 행정적 준비도 착실히 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은 지난 1995년부터 현재의 2군 8구 행정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가 발전하고 인구가 증가하는 등 도시 환경과 사회 여건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커졌다.
30년 간 면적은 955㎢에서 1067㎢로 증가했고, 인구도 235만 명에서 300만 명으로 늘었다.
지난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인구가 유일하게 증가한 도시이기도 하다.
더구나 서구는 현재 64만 명을 넘어서며 전국 광역시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다.
이에 다음해 7월 1일부터 서구는 아라뱃길을 따라 ‘서구’와 ‘검단구’로 분리된다. 신도시 개발 등 인구증가 대응을 위해서다.
중구 내륙과 동구는 ‘제물포구’로 합쳐지며, 중구 영종도는 ‘영종구’로 따로 출범한다. 원도심 발전과 생활권 반영을 위해서다.
이는 1995년 이후 전국 최초의 자치구 통합·조정 및 분구이면서 자치단체가 직접 주도하는 행정체제 개편이다.
시는 개편을 통해 ▲생활권과 일치한 행정처리 ▲복지서비스 및 생활기반시설 확대 ▲지역발전·도시브랜드 향상 등에 온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