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이번주 순위 도약에 나선다.
KT는 10일부터 12일까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되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 3연전을 진행한다.
이후 13일부터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른다.
KT에게는 이번주가 순위를 대폭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이자, 반대로 미끄러질 수도 있는 위기다.
KT는 현재 33승 3무 29패를 기록하며 5위에 올라 있다. 3위 롯데(34승 3무 28패), 4위 삼성(34승 1무 29패)과 승차는 각각 1경기, 0.5경기 차이다.
또 6위 SSG 랜더스(32승 2무 29패)에게는 0.5경기, 7위 KIA 타이거즈(31승 1무 30패)와는 1.5경기 차 앞서 있다.
KT는 중위권 자리다툼이 치열한 시점에서 순위 테이블 위에 자리한 롯데, 삼성과 잇따라 맞붙는 이번주 경기 결과가 몹시 중요하다.
KT는 헤이수스,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 등의 선발진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면서 시즌 초반부터 순항하고 있다.
다만, 올 시즌 부침을 겪고 있는 쿠에바스의 폼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최근 등판한 4경기서 내리 패전투수의 멍에를 쓴 쿠에바스는 14경기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하며 2승 7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쿠에바스는 4월까지 치른 7경기 중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호투를 펼쳤다. 비록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2승을 쌓는데 그쳤으나, 이렇게까지 무너질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최근 6경기에선 6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쿠에바스가 마지막으로 6이닝을 소화한 것은 5월 4일 키움 히어로즈 경기다.
안타깝게도 쿠에바스는 견고한 KT 선발진의 유일한 구멍으로 전락했다. 그러면서 KT와 쿠에바스의 동행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예측도 돌고 있다.
쿠에바스의 활약이 아쉬운 KT는 타선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KT는 팀 타율 0.250으로 리그 평균(0.255)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주 팀 타율 0.284를 기록하며 반등을 예고했다.
특히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신예 거포' 안현민을 비롯해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는 배정대, 김상수 등이 KT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더불어 장성우도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씻어내고 타격감을 되찾았다.
'KT의 계절'이라고 불리는 여름의 초입, 6월이다. 여름만 되면 뜨거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KT가 이번주 '여름 매직'의 첫발을 내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