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결국 특검 출석한 尹…나머지 계엄 연루자 조사는?

2025.06.29 15:36:56 7면

특검 소환 조사 15시간 뒤 종료…실제 조사 5시간 뿐
尹 측·특검 신경전…30일도 마무리 안될 시 계속 소환
공수처 지귀연·심우정·조희대 '尹 석방 동참' 특검 넘겨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계엄사태 관련 내란·외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내란 특검팀'이 활발히 활동하는 가운데 추후 계엄 연루자들에 대한 수사에 귀추가 주목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8일 오전 9시 55분쯤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했다. 이후 약 15시간 만인 이날 오전 12시 59분쯤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빠져나왔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어떠한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소환 조사 전까지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사에 비공개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반면 특검이 "현관으로 출입하지 않고 지하주차장 앞에서 대기하는 것은 출석으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초강수를 두자 결국 공개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조사에 출석했지만 특검측과 신경전을 벌이는 등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사건을 수사해온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이 신문에 나섰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박 과장의 신문 자격을 문제 삼으며 질문자 교체를 요구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박 과장을 '불법 체포 영장 집행' 관련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기 때문이다.

 

이어 점심 식사 후 오후 1시 30분쯤부터는 윤 전 대통령이 대기실에 머물며 조사실로 돌아오지 않아 조사가 무산되기도 했다. 결국 조사는 약 5시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30일 다시 출석하라고 통지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소환에 응하더라도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 지는 확실하지 않다. 특검은 30일 소환에서도 마무리되지 않으면 조사가 끝날 때까지 횟수 제한을 두지 않고 소환할 방침이다.

 

내란 사건 피의자들을 조사해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사건을 모두 특검에 이첩하고 해체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내란 연루자 재판을 특검에 넘겼고, 이에 따라 특검은 지난 22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제8차 재판과 지난 25일 위계에 따른 공무집행방해,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된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등 재판에 참석해 공소 유지에 힘쓰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결정한 지귀연 판사와 이에 대한 즉시 항고를 포기한 심우정 검찰총장 등 윤 전 대통령 석방 과정에 동참한 의혹을 받는 이들을 특검에 넘기기로 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대법원판결을 낸 조희대 대법원장도 넘길 예정이다. 앞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이들은 서울대·김앤장 출신이라는 연결고리로 내란을 공모하고 이 대통령을 대선에서 낙마시키려 했다"며 이들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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