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에 눈시울 붉힌 李대통령…K-컬처 지원 방안 논의

2025.06.30 16:48:07

토니상 6관왕 박천휴·코망되르 훈장 조수미 등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밭 ‘파인그라스’ 한자리에
李 “문화적 영향력, 세계 강국으로의 강력한 힘”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K-컬처의 주역들과 한자리에 모여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행사를 통해 글로벌 문화강국의 실현을 위한 정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밭 ‘파인그라스에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과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토니상 6관왕을 달성한 박천휴 작가, 지난 5월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최고 등급 코망되르 훈장을 받은 조수미 소프라노,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로 로잔발레콩쿠르에서 우승한 박윤재 발레리노, 중단편 영화 ‘첫여름’으로 칸국제영화제 학생 부문에서 1등한 허가영 영화감독이 자리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참석자들과 환담하며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질의응답을 실시했는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적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눈물을 흘린 경험을 소개한 이 대통령은 “문화 산업을 키워서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드러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드라마를 보고 대한민국의 문화를 대대적으로 키워 일자리도 만들고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를 키우는 좋은 소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었다”며 “우는 것이야 저는 당연히 갱년기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 듯하다”며 웃음 지었다.

 

그는 “김구 선생이 말씀하신 문화강국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우리가 서 있는 것 같다”며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기회를 주고, 산업으로 키우고, 전 세계에 진출해 대한민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키우면 우리가 세계적인 강국으로 (가는데) 강력한 힘이 되지 않겠나 생각이 들었다. 요새는 그 생각하면 뿌듯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이 드라마 어느 부분에서 눈물을 흘렸냐’는 질문에 “아마도 주인공 애순이를 보면서 우리 현대사의 어머니와 누이를 생각했던 거 같다”고 했다.

 

김원석 감독도 “저는 초대된 다섯 분 중에 유일하게 상을 받지 않고 자리에 있다”면서도 “대통령 내외 분 눈물이 상(賞)이었던 것 같다”고 화답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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