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제 민생의 시간” vs 野 “내로남불 폭주 신호탄”

2025.07.05 01:52:39

이재명 정부 첫 추경안 국회 본회의 통과
31.8조 규모…민주 주도로 檢 특활비 부활

 

이재명 정부 첫 번째 추가경정예산안이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여야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민생의 시간”이라며 적극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특활비가 일부 되살아난 것에 대해 “내로남불 폭주 신호탄”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회(고양갑)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11시를 넘겨 본회의를 통과한 추경안에 대해 즉각 서면 브리핑을 내고 “이 정부 첫 추경이 통과됐다. 이제 민생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인수위도 없이 시작한 새 정부가 출범 31일 만에 추경을 확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조속히 경기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라는 국민의 명령만을 되새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경 내용을 간략히 소개한 뒤 본회의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했다”며 “무능한 윤석열 내란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을 총체적으로 망가뜨린 공범에게 묻는다. 지금의 경제위기와 민생파탄에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나”라고 질타했다.

 

박찬대 당대표 후보도 SNS에 “대통령과 민주당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추경안”이라며 “우리 경제의 실핏줄인 골목상권을 살려낼 마중물이 될 예산”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오히려 지난 정부 민주당의 주도로 전액 삭감됐던 대통령실과 검찰 등에 대한 특활비를 일부 부활시킨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앞서 국민의힘이 추경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추경안 반대 토론자로 나서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은 국가원수이자, 군 통수권자이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특수활동비를 일방 삭감해 손발을 잘랐던 과오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강전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반성 없는 특활비 부활, 거대 여당의 내로남불 폭주 신호탄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강 대변인은 “본인들이 정권 잡자 이제 증빙할 수 있으니 증액한 건데, 그렇다면 대통령실은 특활비가 아닌 일반 업무추진비로 필요한 경비를 사용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가 시작된 지 이제 한 달이다. 첫 단추부터 뻔한 거짓말과 변명만을 늘어놓고 있는 거대여당의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이번 특활비 증액 사태로 다시금 여야가 협치하지 못하게 된 현 상황에 대해 책임감 있는 여당이라면 사과의 메시지를 내놓으라”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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