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당정협의회가 열린 가운데 당정대 인사들이 ‘민생 성과’가 필요하다는 것에 한목소리를 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이 정부 첫 고위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김윤덕 사무총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등 여당을 대표해 참석했다.
정부 측은 김 총리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배석했다. 대통령실에선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이 자리했다.
김병기 대행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 삶에 마중물이 되도록 최대한 신속한 추경 집행을 말한 바 있다. 옳은 말씀”이라며 “본격 휴가철 전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집행해야 소비진작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다시 한번 신속 집행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행은 “수산과 축산물 물가 지수는 올해 상반기 각각 5.1%, 4.3% 올랐고, 올해 초부터 가격이 줄줄이 인상된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도 각 3.7%, 3.1%씩 상승하고 있다”며 정부를 향해 혹서기를 대비한 물가동향 면밀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책 마련·추진을 당부했다.
김민석 총리는 “당장 추경과 민생지원 효과를 신속하게 극대화하는 방안과 폭염 등 여름 재난의 철저한 대비부터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인수위원회도 없었고, 연습을 할 여유도 없었다. 내각 구성도 이제 시작이지만, 나라를 살리려면 국정성공 외에 대안이 없는 만큼 당정이 하나가 돼 국정과 국민을 살린다는 각오로 함께 전력투구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민생이란 절박한 과제가 여당과 내각, 대통령실 앞에 놓여 있다. 새 정부 출범 한 달이 지나 이제 성과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수위를 거친 이명박 정부의 내각 구성은 17일, 인수위가 없었던 문재인 정부는 내각 구성에 195일이 소요됐다.
강 비서실장은 “이재명 정부도 출범 한 달 만에 간신히 총리만 취임했다”며 “청문절차가 지연되면 이후 일정도 예측 불가하단 걱정과 두려움을 안고 있다. 당에서도 신속 진행되도록 관심 가져주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