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시 고촌 아라뱃길 요트 계류장, 제과점 카페 등 인근 주변에서 심각한 하수 악취가 진동해 관광객들의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경기신문(지난 7월 10일자 9면 보도)에 김포시가 대책에 나섰다.
특히 시 맑은물사업본부 측은 경인항 북측 오수중계펌프장의 심각한 악취 문제와 관련해 오수중계펌프장 일부 설비를 교체하고 운영시간을 조정 하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하수 악취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키 위해 공공하수도 전반에 걸친 악취 저감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일 김포시 맑은물사업본부에 따르면 최근 언론에서 지적된 경인항 북측 오수중계펌프장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일부 구간에서 정화설비의 개선 필요성과 협잡물 처리 과정에서의 시민 불편 요인이 확인돼 설비 교체와 운영시간 조정 등 다각적인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따라서 기존 1층 공간에서 처리되던 협잡물 작업은 지하 밀폐공간으로 이전해 악취 확산을 최소화하고, 유동 인구가 적은 시간대로 반출 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여기에 시는 지상 공간까지 연결되는 탈취설비 구조를 보완해 악취 저감 기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관련 개선 공정은 오는 8월 말까지 탈취설비 연계 확대를 완료하고, 11월까지는 밀폐형 박스 및 탈수설비 보강 방안 검토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본부는 김포본동, 장기동, 양촌읍 일원을 대상으로 ‘공공하수도 악취 저감사업’을 완료하고, 걸포동과 통진읍, 운양동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10억 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추가 신청한 상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총 23개 지점에 악취 차단 및 저감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따라서 본부는 김포·고촌레코파크에 실시간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고촌레코파크의 센서를 교체하고 김포레코파크의 복합악취, 풍향, 풍속 등을 측정하는 장비를 부지 경계로 이전·보수해 측정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또 이밖에 통진레코파크에는 신규 악취 측정기를 설치하고, 김포레코파크 인근에는 시민이 실시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악취 모니터링 전광판도 새롭게 구축했다.
이를 통해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의 실효성과 대응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조재국 맑은물사업본부장은 “악취로 인한 시민 불편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고자 다양한 기술과 행정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며 “현장 중심의 실질적 대응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는 지난해부터 관내 중계펌프장과 하수처리시설 5개소에 대한 악취 개선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이번 조치는 언론 지적과 주민 여론에 따른 신속 대응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