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물사고 25%↑·고령자 사망 증가…무단횡단 최다

2025.07.31 15:54:22

경기도 교통사고 전국 최다
화물차 후미추돌·고령 무단횡단 사망 급증

 

경기도의 화물차 교통사고가 25%, 고령보행자 사고는 19% 증가하며 일부 취약 분야에서 사고 위험이 급격히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단횡단 중 사망한 고령자가 가장 많았고, 화물차 사고의 상당수는 후미추돌이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점검·교육·캠페인을 통해 사고 예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31일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는 '2025년 하반기 언론 간담회'를 열고 관할 지역 교통사고 통계 및 대응 방안을 공개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경기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5만 2175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체 사망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특정 취약 사고는 오히려 증가했다.

 

고령보행자 교통사고는 전년 대비 19%, 연평균 기준으로도 1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총 81명으로, 이 가운데 31명(38%)은 무단횡단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주간(36%), 새벽(22%) 사고가 많았다.

 

화물차 교통사고도 심각성을 드러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화물차 관련 사고는 총 88건으로, 전년 대비 25.7% 증가했다. 특히 일반화물 차량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5% 늘었고, 이 가운데 41%는 후미추돌 사고로 생긴 인명 피해였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사고 다발 유형을 중심으로 상반기 중점 점검과 홍보 활동을 벌였다. 다중 인명피해가 발생한 운수업체를 특별 점검하고, 경찰과 합동으로 법규 위반 차량 단속을 강화했다.

 

또 고령보행자 4700명을 대상으로 노인복지기관과 협업해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수칙 리플렛 5000부를 배포했다. 지난 5월에는 하남 재래시장에서 캠페인도 열었다.

 

공단은 하반기에도 교통사고 예방 활동을 이어간다.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경제운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민참여형 화물사고 예방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고령자 보행안전 강화를 위해 5000명을 대상으로 무단횡단 방지 교육과 계도활동도 확대한다.

 

이효열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장은 “이상기후나 산업재해보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훨씬 많지만 사회적 관심은 낮은 편”이라며 “지속적인 점검과 교육으로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안규용 수습기자 gyo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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