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김건희 구속전피의자심문 D-1 이종호 전 대표 소환

2025.08.11 16:46:27

집사 게이트 관련 자료 확보 차원 공정거래위원회 압수수색
김건희 구속 장소로 서울남부구치소…서울구치소 측 요청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을 하루 앞두고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소환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오후 2시쯤부터 이 전 대표를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 씨로부터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총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 원을 받고 그가 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고 말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그는 해당 혐의로 지난 5일 구속됐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이며,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여사가 연루된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 관련 임성근 등 구명로비 의혹에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이날 특검팀은 김 여사의 '집사 게이트' 의혹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집사 게이트 관련 투자자들에 대한 공정위 조사 내용 등이다.

 

집사 게이트란 IMS모빌리티가 2023년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 원을 투자받았다는 내용이다.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IMS모빌리티 설립에 참여했고, 해당 투자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의심되면서 집사 게이트라는 이름이 붙었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556억 원)보다 부채(1414억 원)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특검팀은 투자사들이 김 씨와 김 여사의 관계를 생각해 일종의 보험성이나 대가성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투자 수개월 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택시 플랫폼 카카오T의 운영 과정에서 배차 알고리즘을 은밀하게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아 200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HS효성도 언론을 통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일종의 선처를 바라면서 IMS모빌리티에 투자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특검팀은 투자사와 당국의 처분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특검팀은 구속전피의자심문을 앞두고 법원에 두 차례에 걸쳐 800쪽이 넘는 분량의 구속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여사가 구속될 장소로 기존 서울구치소가 아닌 서울남부구치소로 변경해달라는 변경신청서도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만큼 서울구치소 측이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법 서관 319호 정재욱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이뤄진다. 특검팀에서는 한문혁 부장검사 등 8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민중기 특검 및 특검보는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 부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수사팀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김 여사가 구속될 경우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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