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수자원본부는 20일 팔당호에서 대규모 수질오염사고 합동방제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동방제훈련은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광주시,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주), 광주·양평소방서 등이 참여했다.
을지연습과 연계한 이번 훈련은 기관 간 협력체계와 실전 대응 역량을 점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훈련은 수도권 26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에서의 실제 사고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골든타임을 지키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에는 60여 명이 참가했으며, 선박 8척, 오일펜스 560m, 유회수기 2대, 동력분무기 2대, 흡착포 4000매, 항공 드론 3대, 무인선 1대 등 대규모 장비와 물자가 투입됐다.
먼저 도수자원본부가 선박과 오일펜스를 활용해 하류 300m 지점에 최종저지선을 설치하고 유류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
이어 한국환경공단은 선박을 이용해 1·2차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동력분무기와 유회수기를 가동해 잔여 유류를 제거해 폐사한 어류 50여 마리를 수거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취수장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시료 채취 및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 했다.
광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도 흡착포를 설치해 유류 제거를 지원해 환경오염 확산을 방지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드론과 수질오염예측시스템(모델링)을 가동해 유류의 확산 범위를 확인했다.
또 드론과 무인선이 투입돼 수질 상태를 점검하고, 방제 폐기물을 적정 처리하는 절차까지 훈련을 마무리했다.
도수자원본부는 이같은 합동방제훈련이 실질적인 재난대응 매뉴얼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덕희 도수자원본부장은 “팔당호는 수도권 2600만 주민의 생명줄과 같은 상수원”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대비와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도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