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선과 34년 만의 재회…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첫 내한공연

2025.09.21 13:43:55 10면

오는 26일, 베토벤 ‘황제’ 협연·브람스 교향곡 1번 연주
세계적 피아니스트 백혜선 협연, 34년 만의 특별한 인연
수석 지휘자 안토니 헤르무스 지휘, 전통과 혁신의 무대 펼쳐

 

경기아트센터가 유럽 명문 악단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BNO)의 첫 내한공연을 오는 26일 선보인다.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1936년 창단되어 브뤼셀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벨기에 대표 오케스트라다. 고전과 낭만주의 레퍼토리뿐 아니라 20세기와 현대음악을 적극 수용하며 전통과 혁신을 아우른다.

 

특히 여성 및 현대 작곡가의 작품을 꾸준히 조명하며 벨기에와 유럽 무대에서 초연을 이어가는 등 현대음악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또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의 협력 오케스트라로 잘 알려져 있다. 1991년 대회에서 백혜선이 이들과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하며 한국인 최초로 입상한 바 있다. 이번 무대는 백혜선과의 34년 만의 재회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휘는 네덜란드 출신 수석 지휘자 안토니 헤르무스가 맡는다.

 

그는 로열 필하모닉, 밤베르크 심포니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으며 서울시향 객원 지휘로 세 차례 내한해 진은숙, 모차르트, 브루크너, 베토벤 프로그램을 지휘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는 자신이 이끄는 악단과 함께 네 번째 내한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 1부에서 많은 청중이 사랑하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백혜선의 협연으로 선보인다. 백혜선은 서울대 최연소 교수로 임용된 이래 현재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며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부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1번이 연주된다. 1855년 구상을 시작해 1876년 완성할 때까지 무려 21년이 걸린 이 곡은 베토벤의 음악적 영향이 엿보여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며 베토벤 교향곡에 비견되기도 한다.

 

이에 논리적 형식미와 장엄한 주제, 장대한 피날레 등 브람스 특유의 음악적 색채가 더해져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교향곡 중 하나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공연은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예매는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놀티켓에서 가능하다.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을 경기아트센터에서 선보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무대가 양국 음악계 교류를 넓히고 도민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연주를 선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류초원 기자 chowon@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