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쓴 세수, 고갈된 기금”… 최호섭 운영위원장, 김보라 안성시장 정면 비판

2025.09.21 13:57:56 8면

확장재정의 민낯…성과는 공공건축뿐
철도·산단 정책 연이어 좌초, “행정 무능 드러났다”
“보여주기식 치적 홍보 아닌 근본적 현안 해결해야”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이 김보라 안성시장의 지난 5년간 행정을 정조준하며 “펑펑 쓴 세수, 고갈된 기금, 성과 없는 확장재정”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 위원장은 최근 시정 전반을 평가하며 “세수를 탕진하고 기금을 고갈시켰지만 시민이 체감할 성과는 없다. 확장재정의 결과가 보여주기식 공공건축뿐이라면 이는 행정 무능의 자화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성시의 본예산은 1조 1000억 원대에서 1조 5000억 원 규모까지 불어났지만, 재정자립도는 여전히 20%대에 머물렀다. 2023년 결산에서는 세입이 전년보다 1344억 원 줄었고 순세계잉여금도 1,454억 원 감소했다. 부족분은 결국 재정안정화기금 494억 원을 끌어와 메웠다.

 

최 위원장은 “김 시장은 ‘철도시대 개막’을 외치며 예비비까지 투입해 대대적인 홍보를 벌였으나, 결과는 초라했다”며 “평택부발선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발목이 잡혔고, 수도권내륙선은 시작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최근 잠실~청주공항 민자철도의 경우, 현대건설의 ‘투자의향서’만으로 대대적 홍보를 이어갔지만 정작 시는 “자체적으로 준비한 공식 자료가 없다”고 답변해 논란을 키웠다. 최 위원장은 “시장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근거 있는 정책이어야 한다. 기업의 투자 검토를 치적처럼 포장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안성 발전의 동력이라던 동신일반산업단지는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서 농림부의 태도 변화조차 이끌지 못했다. 특히 원삼 SK하이닉스 협약의 당사자였던 경기도가 동신산단을 심의 단계에서 부결한 것은 안성시로서는 뼈아픈 수모였다. 대규모 홍보와 달리 행정 준비의 허술함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최 위원장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시장은 치적 홍보에 열을 올리지만, 시민이 바라는 것은 화려한 건물이나 구호가 아니다”라며 “시장이라면 선거에서 불리해지더라도 중앙부처·경기도·평택시와 협력하고, 불균형 협약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 그것이 시장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펑펑 쓴 세수, 고갈된 기금, 실패한 산단과 철도 정책. 남은 것은 보여주기식 공공건축뿐이다. 안성의 현안을 해결하는 책임 있는 시장의 모습을 시민은 원하고 있다”고 못 박았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정성우 기자 swjung@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