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구할 필요 없어요"…안성교육지원청, 저경력 공무원 관사 지원 확대

2025.09.22 17:23:34

아파트 임차 확대·입주기간 연장 등 개선
"단순한 주거 안정 넘어서 교육의 질 높여"

 

안성교육지원청이 저경력 교직원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외부 전출을 막기 위해 직접 나선다.


22일 안성교육지원청은 광덕초등학교에서 정책브리핑을 열고 '저경력 공무원 관사 지원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안성시는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주거 환경이 열악해 대부분의 신규 교직원들이 2년만 채우고 다른 지역으로 전출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주택 공급도 부족했다. 지난 3월 기준 저경력 공무원 137명 중 82명이 입주 신청을 했다가 탈락했다.


이에 안성교육지원청은 2026년부터 안성 시대 민간 아파트 15~20세대, LH 행복주택 10세대를 임차해 총 60여 명의 교직원을 수용할 계획이다. 


제도도 개선한다. 관사 사용기간을 현재 2년에서 최장 5년으로 연장하고 저경력 공무원을 관사에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안성교육지원청은 교직원 관사를 지속적으로 확충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광덕 교직원 공동사택 40실을 준공해 입주를 마쳤고 지난 3월에는 민간 아파트 17세대를 임차해 신규 교직원에게 제공했다.


교직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남승현 경기창조고등학교 교사는 "관사가 학교랑 가까워서 퇴근 후에도 학생이나 학부모와 유연한 소통이 가능했다"며 "단순한 주거 안정을 넘어서 교육적인 면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지율 안성교육지원청 주무관도 "사택에 들어온 후로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꼈고, 사택 정책이 한 지역에서 중장기적으로 근무하기 위한 중요한 여건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실시한 '관사에 거주 중인 저경력 교직원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83%의 응답자가가 2년 이상 거주 의향을 밝혔고, 관사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역시 78%로 높게 나타났다.


업무 환경 안정성(92%), 관사 거주 추천 의향(88%)에서도 높은 만족도가 나타났다. 이유로는 ▲생활비 절감 ▲통근 거리 단축에 다른 근무 효율 및 여가 확보 ▲쾌적한 거주 환경 등이 꼽혔다.


이처럼 저경력 주거 안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은 근무 만족도를 높여 교육활동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 학생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사회 초년생인 청년 공무원이 주거 걱정 없이 교육에 전념하게 되면 결국 학생들에게도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최석용 광덕초 교장도 "교직원 사택이 더 확충된다면 경기 교육의 고른 성장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안규용 기자 gyo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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