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은 반복 연습으로 기본기를 다지고 체력과 멘탈을 관리하는 등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22일 임승룡 수원 메가스터디 19년차 강사는 "실수하지 않는 기본기와 실전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2등급 상위권은 한두 문제로 등급이 갈리기 때문에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미 개념이나 문제 유형은 파악했으니 푸는 시간을 줄이고 검토하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예컨대 수학 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계산이 복잡한 문제가 많아 실수하는 학생이 많았다. 같은 실수를 피하려면 계산을 다시 빠르게 검토하는 기본기가 필요하다.
문제 풀이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풀이 과정을 일일히 되짚으며 어떤 개념과 원리가 사용됐는지를 노트에 정리한다면 도움이 된다.
국어 영역은 EBS 교재 연계율이 50%에 달하는 만큼 자주 출제되는 내용을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영어 영역에서도 지난 모의평가에서 속기 쉬운 문제가 많았던 만큼 선택지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3등급 이하 중·하위권 학생은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을 반복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모의고사 문제를 다시 검토하면서 왜 정답이고 왜 오답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좋다.
수시·정시에 따라서도 전략이 다르다. 수능 최저기준을 맞추는 학생이라면 모의고사보다 더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 지난 6·9월 모의고사 난이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수능 난이도는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 탐구 과목에 응시하는 학생들은 최저기준을 맞추기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공계 희망 학생들까지도 사회 탐구 과목으로 몰리는 '사탐런' 현상이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이라 상위 등급을 받기가 더 어려워져서다.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EBS 면접 특강을 듣거나 일주일에 한두 시간 정도 학교생활기록부를 검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체력과 멘탈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부담감을 잠시 내려놓고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차분히 노트에 정리하면 정서적으로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기상 시간과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이 체력 분배에 큰 도움이 된다. 소화기관의 안정을 위해 따뜻한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도 좋다.
박기철 입시전략연구소 대표는 "수시라면 수능 최저와 면접에, 정시라면 체력과 멘탈에 집중해야 한다"며 "체력과 멘탈 관리를 꾸준히 하고 내가 틀린 문제를 반복해서 검토한다면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