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대선주자 입증 무대…도지사 선거 줄 선 유력 후보들
<계속>
현역 경기도지사를 포함한 유력 정치인들이 차기 도지사 선거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 대선에서 도지사 출신의 대통령이 당선됨으로써 도지사 선거는 이제 ‘대권 등용문’으로 평가받게 됐다.
차기 도지사 유력 후보군들은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정치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여권 후보로 현역 도지사인 김동연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김 지사는 이재명 정부의 ‘제1국정 파트너’를 자처하는 등 현 정부 방향성에 맞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20대 대선에서 새로운물결 후보로,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상대로 나와 맞붙었다는 점에서 김 지사는 대권 잠룡이자 도지사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최근 여당 도지사 후보 지지율에 관한 여론조사에서도 김 지사는 여타 후보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추미애(하남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른바 ‘추나 대전’을 벌이면서 인지도를 다시금 높였다.
그는 국회 초선 의원들로부터 차기 도지사감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준호(고양을) 민주당 의원은 정치권에서 자천타천으로 잠정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한 의원은 ‘일산대교 전면 무료화’를 국회 최초로 추진하고, 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도의 광역철도 제작 납품 문제를 지적하는 등 지역 이슈에 깊은 관심을 쏟고 있다.
김병주(남양주을) 민주당 의원은 내년 도지사 선거 출마를 목표로 중앙정치와 동시에 지역구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재외국민안전TF’ 단장을 맡고 캄보디아 한국인 취업 사기·납치·감금 사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어 민주당 3선 의원인 이언주(용인정) 의원도 도지사 잠정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러 차례 경제 전문가로서 모습을 부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민선8기 도지사 선거에 도전한 바 있는 염태영(수원무) 민주당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재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야권 후보로는 재선 도지사를 역임한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에게 283만 표 차이로 석패한 데 이어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서도 패배하며 대세론이 흔들렸지만 당내에서는 험지인 경기지역 선거판을 흔들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치권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의 도지사 출마설도 제기된다.
유 전 의원은 직전 국민의힘 도지사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으나, 최근 야당 도지사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거물급 정치인’이라는 존재감을 입증했다.
김선교(여주양평)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에 선출되면서 도내에서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앞서 3선 기초단체장을 역임하며 지역 민심을 잘 아는 그가 직접 도지사 후보에 출마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
이어 김은혜(성남분당을) 국민의힘 의원은 앞서 김 지사와 선거에서 맞붙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 잠정 도지사 후보군으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다만 선거 출마를 위한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실제 출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선거 이후 도지사 또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도 최근 지역구 활동은 물론 중앙정치에 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자신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 경기신문 = 나규항·한주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