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조직에 걸려든 한국인 30대 남성 B씨가 태국에서 범죄 조직에 감금된 것을 알게된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해 극적으로 탈출한 사건이 뒤 늦게 알려졌다.
1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밤 11시 30분 포천시 내촌면 소재에 거주하는 A씨는 “태국에 돈 벌러 간 아들이 울면서 전화가 왔다. 범죄조직에 감금된 것 같다”며 112 신고를 해 왔다고 밝혔다.
당시 30대 아들은 어머니 A씨와 통화를 하기 위해 조직 관계자에게 한국에 계시는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핑계를 통해 어렵게 어머니와 통화를 하면서 자신이 감금된 사실과 함께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고를 받은 포천경찰서 강력팀장은 신고한 어머니를 만나 상황 파악에 나선 한편, 감금된 아들의 이모부인 것처럼 신분을 속여 통화를 이어가면서 B씨가 머무는 현지 숙소 위치 등 단서를 확보하게 됐다.
경찰은 늦은 시간이지만 태국에서 감금된 B씨를 탈출시키기 위해 즉시 외교 경로를 통해 주태국 한국 영사와 연락을 취하는 등 태국 현지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연락을 받은 현지 경찰과 영사 관계자들은 B씨가 감금된 현장에 출동, 다음 날 오전 2시쯤 B씨의 친척 지인이라고 속여 B씨를 밖으로 나오게 한 뒤 신병을 확보해 같은 날 오후 국내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경찰은 B씨가 당시 텔레그램에 올라온 태국 디자인 회사에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채용 광고를 본 뒤 지난달 26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B씨는 현지 도착 후 방콕 시내에 한 모텔로 이동되어 방에 곧 바로 감금되어 보이스피싱 범죄와 관련된 교육을 강요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포천경찰서 강력팀 관계자는 B씨 구출 이후에도 태국 현지 당국에 범죄 조직이 머무르고 있는 해당 장소에 있던 조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요청한 결과 “한국인 5명과 중국인 1명, 태국인 1명 등 조직원 7명이 검거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포천경찰은 빠른 시일내 B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와 조직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인 가운데 “고수익 일자리 취업을 미끼로 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불분명한 해외 취업 제안의 경우,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성운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