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교육감 선거 구도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선거 승패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후보 단일화가 보수진영에서는 성사된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반쪽’에 그치며 표 분산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9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보수진영의 이대형·이현준·연규원 예비후보는 지난 8일 회동을 갖고 다음 달 6일까지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경선 방식은 여론조사 60%와 선거인단 투표 4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거인단은 후보별 1000명씩 총 3000명 규모로 구성되며, 투표는 모바일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종 후보 선출 전까지 세 차례 정책 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앞서 보수진영은 단일화 방식을 놓고 장기간 논의를 이어왔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 1월 ‘공정교육바른인천연합’을 통한 단일화 시도는 일부 후보의 공정성 문제 제기로 중단됐고, 지난달 황우여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중재로 추진된 여론조사 방식 역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서정호 예비후보가 불출마를 선언하며 3인 체제가 굳어졌고, 이번 합의를 통해 단일화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보수진영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는 단일화가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며 “후보가 확정되는 대로 선거운동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진보진영은 복잡한 구도를 보이고 있다. 임병구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고보선·심준희 예비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졌지만, 도성훈 현 교육감이 3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사실상 양분 구도가 형성됐다.
문제는 추가 단일화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3선 불출마 약속’ 여부를 둘러싸고 임병구 예비후보와 도성훈 교육감 간 공방이 이어지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정책토론회에서 도 교육감의 약속 위반을 주장했고, 도 교육감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대립이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단일화를 꼽는다. 한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는 후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단일화 여부가 당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진보진영의 표 분산이 현실화될 경우 보수진영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