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함께 하는 오늘]작은 서슬이 곱다

2020.03.22 19:05:00 16면

 

 

 

작은 서슬이 곱다

                                       /한분순



아스팔트 닳은 결에

눈물이 스며들어



거친 틈새 돋운 푸름

스러짐 딛은 새싹



바람에

되뇌인 속내

애틋이 흐드러져





그 서슬 곱게 피어

돌보다 굳어진다



시름이 아물어

혼자서도

틔운 잎새



눈 밝은

여린 이들을

다독이는 길 위의 꿈.

 

 

■ 한분순 1943년 충북 음성 출생. 197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저물 듯 오시는 이』 『서울 한낮』 『손톱에 달이 뜬다』 『실내악을 위한 주제』 『‘한국대표명시선100 서정의 취사』 등과 시화집 『언젠가의 연애편지』, 수필집 『어느 날 문득 사랑 앞에서』 『소박한 날의 청춘』 등이 있다. 대한민국문화예술상, 한국문학상, 정운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서울신문·세계일보·스포츠투데이 편집국 문화부장·국장,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 및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역임했다.현재 한국시협 이사 겸 심의의원,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중앙대문인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한분순 webmaster@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