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커넥트 '로스트 소드' 돌풍...IPO 추진력 확보

2025.03.13 15:59:54 4면

출시 50일 만에 매출 100만 달러...다운로드수 50만 돌파
국산 서브컬처 위상 ↑...글로벌 흥행 여부에 귀추 주목

 

국산 서브컬처 게임 로스트 소드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퍼블리셔 위메이드커넥트의 기업공개(IPO) 추진에 탄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스트 소드의 성과를 기반으로 위메이드커넥트는 글로벌 서브컬처 시장에서 주요 게임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스트 소드는 출시 후 50여 일 만에 높은 매출 성과를 거뒀다. 모바일 앱 마켓 분석업체 모바일덱스에 따르면, 이 게임은 지난 2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총 8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모바일 게임 매출 9위에 올랐다.

 

센서타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로스트 소드는 출시일부터 이달 6일까지 누적 다운로드 50만 건, 누적 매출 약 1000만 달러(약 145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서브컬처 게임 중 최고 수준의 성과로, 로스트 소드가 서브컬처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준다.

 

'로스트 소드'는 방치형 게임에 RPG(역할수행게임) 요소를 접목해 다양한 이용자층을 확보했다. 중세 카멜롯 전설을 배경으로 한 소녀 기사단의 이야기를 섬세한 2D 비주얼과 역동적인 스킬 컷신으로 풀어내며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자동 전투 및 오프라인 보상 시스템, 이벤트 던전, 유물 업그레이드, 캐릭터 성장 시스템 등의 요소를 통해 게임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다양한 신규 캐릭터 및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20일 진행된 ‘질투의 사도, 리사’ 픽업 이벤트는 전일 대비 일매출을 185% 증가시키며 게임의 인기를 입증했다.

 

현재 로스트 소드는 한국 시장에서만 올린 매출로 전 세계 서브컬처 게임 매출 30위에 올랐다. 개발사 코드캣의 직원 수가 약 20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성과는 더욱 의미가 크다.

 

위메이드커넥트 역시 로스트 소드의 성공을 발판 삼아 글로벌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게임 출시 이후 모바일 서브컬처 퍼블리셔 매출 순위 2위에 오르며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위메이드커넥트 관계자는 “로스트 소드는 해외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는 서브컬처 장르에서 단기간에 경쟁력을 갖춘 국산 게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단순한 반짝 흥행이 아닌, 지속적으로 즐거움을 제공하는 게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트 소드의 흥행은 위메이드커넥트의 IPO 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위메이드커넥트는 에브리타운 글로벌, 어비스리움 등 캐주얼 장르에서 성공적인 게임을 선보였지만, 그동안 상장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로스트 소드의 성공으로 장르 확장에 성공하면서 IPO 재추진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위메이드커넥트의 상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매출 포트폴리오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로스트 소드의 성공이 ‘원게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흥행 여부가 상장 성패의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의 IPO 성공 사례를 보면 대부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중요한 요인이 됐다”며 “로스트 소드의 해외 출시 및 흥행 여부가 위메이드커넥트 상장 추진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위메이드커넥트는 로스트 소드의 성공을 이어갈 서브컬처 신작과 유명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RPG 등 다수의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흥행작을 확보하고, IPO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이효정 기자 bombori61@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