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N’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새로운 전기차 성능 기준을 예고했다. 차세대 서스펜션, 가상 변속 시스템 등 4가지 핵심 기술을 적용해 주행 몰입감을 강화했으며, 오는 10일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실차를 처음 선보인다.
3일 현대자동차는 고성능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N’의 티저 영상을 최초 공개하고, 새로운 전동화 퍼포먼스 모델의 등장을 예고했다.
이번 영상은 아이오닉 6 N이 서킷을 질주하는 역동적인 장면으로 구성됐으며, 낮고 넓은 차체 비율, 대형 윙 스포일러 등을 통해 고성능 모델의 정체성을 부각시켰다.
아이오닉 6 N은 아이오닉 5 N에 이은 현대차의 두 번째 고성능 전기차로, 현대 N의 3대 성능 철학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상의 스포츠카(Everyday Sports Car)’ 기반으로 개발됐다.
현대차는 티저 영상 공개와 함께 아이오닉 6 N에 적용된 네 가지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먼저 차세대 서스펜션 지오메트리를 도입해 고속 선회 시 안정성과 직진 주행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롤 센터를 낮추고 캐스터 트레일을 확대한 설계를 통해 고속 코너링에서도 차체 균형을 유지한다.
또한, 가상 변속 시스템 ‘N e-쉬프트(N e-Shift)’는 각 기어 단수 간 비율을 더욱 촘촘하게 설정해 변속 반응을 민첩하게 하고, 끊김 없는 가속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변속 타이밍을 시각적으로 알려주는 ‘N 앰비언트 쉬프트 라이트’도 새롭게 탑재됐다.
사운드 경험도 강화됐다. 능동 음향 제어기(ADP)의 성능을 향상시킨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N Active Sound +)’는 보다 자연스럽고 풍부한 가상 사운드를 제공하며, 고성능 차량의 감성을 구현한다.
드리프트 주행을 위한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N Drift Optimizer)’는 ▲회생제동량 설정(Initiation) ▲차량 미끄러짐 각도 설정(Angle) ▲허용 타이어 슬립 속도(Wheel spin) 등 3단계로 나눠 사용자가 세부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박준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 상무는 “아이오닉 6 N은 전동화 시대의 몰입형 주행 경험을 목표로 개발됐다”며 “주행의 즐거움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오는 1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아이오닉 6 N 실차를 최초 공개하며 글로벌 고성능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