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를 방문한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은 미 현지 조선소 운영 현황과 발전 계획을 살핀 가운데 한미 조선, 해양 협력의 새로운 방향 등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10일 밝혔다.

미 필리조선소 현장 방문에 나선 김 의원은 한미 간,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하 원잠) 건조 문제에 대한 논의에서 미국 잠수함은 미국내에서 건조하며, 한국 잠수함은 한국에서 건조한다는 기본 원칙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필리조선소가 미 해군에 필요한 첨단 해군전력을 구축할 수 있는 조선소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기업의 관점에서 당연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그는 한국에 필요한 원잠 건조와 관련해, 한국기업이 미국 현지에서 필요한 원잠과 SMR 추진선 등을 건조한다면, 한국 내 건조 사업 역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원잠 건조는 한미 양국에서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특히 필리조선소가 ▲도크 추가 확충과 회전율 개선, ▲선박산업형 AI 자동화 설비 도입, ▲LNG 운반선 건조 등 자체적인 생산 효율화 계획을 추진해 왔다는 현지 기업측의 설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가운데 현재로선 필리조선소 시설 여건은 열악하지만, 미국과 국제사회가 거는 기대가 큰 것도 중요한 사안으로 고려해야 할 싯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노동시장의 특성과 지역사회 분위기 존중을 하면서 긍정적 기업 성과를 내기 위해선 AI 자동화 설비 도입과 전문 인력 양성에 대한 정부 차원의 R&D 지원 등 조선산업의 새로운 인재양성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제안했다.
이어서 그는 한미 양국이 조선, 해양 산업에서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 관계 강화 등 신(新)한미동맹의 산업적 토대가 될 원잠 건조는 NPT(핵확산금지조약)상의 제약이 존재하지만, 이는 북한의 핵보유 기정사실화 전략에 대응하는 안보, 외교 과제와 함께 풀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의원은 필리조선소는 한미 양국이 산업과 안보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상징적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조선, 해양 협력이 구체적 산업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함께 의원으로서 지우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성운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