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의 대표적인 겨울 마을 축제인 ‘2026 웰컴 투 동막골 안성빙어축제’가 단순한 관광 행사를 넘어 다문화 공동체와 지역사회를 잇는 교류의 장으로 확장되며 주목받고 있다. 주민 주도로 운영되는 이 축제는 이주민과의 상생과 연대를 실천하는 공동체 축제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출발점은 안성시 시민활동통합지원단과 안성이주민인권모임이 공동 주최한 지역 이슈 원탁회의 ‘다(多)문화 안성 in’ 공론장이다. 지난해 11월 25일 열린 공론장은 안성시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는 이주민의 생활 환경 개선과 안정적인 지역 정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역사회와 이주민이 실제로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공론장 기획단으로 참여한 동막마을 실무자 한승택 씨는 ‘한마음 다문화 공동체 협동조합(대표 리우젠)’과 마을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맡으며 논의를 현장으로 확장시켰다. 공론장에서 형성된 신뢰는 이후 마을 방문과 축제 참여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동막마을은 이러한 ‘관계 맺기’를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한마음 다문화 공동체 구성원들을 ‘2026 웰컴 투 동막골 안성빙어축제’에 공식 초대했다. 지난 3일에는 다문화 공동체 구성원과 가족 등 80여 명이 축제장을 찾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빙어 낚시, 썰매 타기, 달고나 만들기 등 다양한 겨울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얼음 위에서 함께한 체험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자연스럽게 허물었고, 세대와 국적을 넘어 웃음과 대화가 오가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특히 다문화 구성원들이 ‘초대 손님’이 아닌 지역 축제의 한 구성원으로 참여하며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한마음 다문화 공동체 협동조합 리우젠 이사장은 “이번 안성빙어축제 참여는 다문화 구성원들이 지역 축제에 직접 참여하며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뜻깊은 경험이었다”며 “빙어 낚시를 중심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교류를 통해 다문화 구성원들이 지역사회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정운길 안성시 시민활동통합지원단 단장은 “동막마을과 한마음 다문화 공동체의 교류는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모범 사례”라며 “안성빙어축제가 사람과 사람을 잇고, 마을을 넘어 지역으로 확장되는 따뜻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2026 웰컴 투 동막골 안성빙어축제’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며, 마을 공동체 기반의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공동체 가치 회복에도 기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