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 인천에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인천에서는 모두 17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전날 오후 6시 31분쯤 미추홀구 도화동 한 빌라가 빗물에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1톤 가량 물을 빼냈다. 비슷한 시각대에 서구 가좌동 한 빌라에서도 침수 신고가 들어와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안전조치했다. 또 오후 8시 18분쯤 남동구 구월동 도로가 빗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으며, 오후 8시 49분쯤 중구 운북동 도로에서도 침수신고가 들어와 조치했다. 이외에도 건물 외벽 자재가 강풍에 떨어지고 연수구와 서구, 강화군 등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졌다. 남동구와 미추홀구, 부평구 등에서는 전신주에서 스파크가 튀어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조치했다. 한편 인천은 전날부터 이날 8시까지 강화군 양도면 82㎜ 중구 69㎜ 옹진군 장봉도 63㎜ 서구 금곡동 60.5㎜ 강우량을 기록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인천 남동구가 만수천 복원사업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현장 견학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견학은 복원사업 대상지인 구월4동·만수1동·만수5동 주민 60여 명이 참여했다. 주민들은 하천 복원사업 우수사례인 부천시 심곡천과 현재 공사 중인 부평구 굴포천을 방문했다. 심곡천과 굴포천은 만수동 복개천처럼 도심 속 하천을 복개해 상부는 차도 및 주차장, 하부는 하수박스로 사용돼 왔다. 이 가운데 심곡천은 지난 2014년 공사를 시작해 2017년 복원을 완료했다. 현재는 ‘심곡 시민의강’이라는 이름으로 개방된 상태다. 특히 심곡천 일대는 침수지역이었는데, 복원 이후 우수저류 역할을 담당하며 침수 발생이 사라졌다. 심곡천을 방문한 주민들은 복원된 하천에 왜가리·직박구리 등 각종 조류와 송사리·갈겨니 등 어류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자연 생태계의 회복을 체감했다. 또 주민들은 현재 복원이 진행 중인 굴포천 공사현장을 직접 찾아 대규모 공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우리 만수천도 심곡천처럼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남동구의 명소로 재탄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효 구청장은 “만수천 복원사업은 원
오는 8일 제52회 어버이날을 맞아 인천시와 인천시설공단이 풍성한 어버이날 기념 행사를 준비했다. 6일 공단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주제로 시민이 화합하고 세대간 소통·어울림의 장으로 꾸려진다. 행사는 노인종합문화회관에서 열리며 효·공동체·인천을 표현하는 샌드아트 공연을 시작으로 유공자 표창, 합동 큰절, APEC 정상회의 인천유치기원 세리머니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인기 트로트 가수 박군, 퓨전국악에 더리음, 난타공연에 울트라화려, 그리고 라루체·루체레 합창단 등이 출연해 풍성하고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카네이션 달아드리기를 비롯해 노인들의 다양한 재능과 열정을 펼칠 수 있는 ▲‘브라보 시니어!’ 버스킹 공연 ▲캐리커쳐·캘리그라피 체험행사 ▲‘언제나 청춘! 인생컷!’ 포토존 ▲어르신 일자리 생산품 판매 ▲연세와 병원 무료 건강검진 등을 마련했다. 김종필 공단 이사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기고 화합할 수 있는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단은 경로효친 사상을 이어나가며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
인천 ‘디엠지(DMZ) 평화의 길’ 강화 테마노선이 개방된다. 인천시는 오는 16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강화 테마노선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강화도는 국난 극복의 피난처에서 한반도 평화관광의 시작점이 된 지역이다. 특히 북한과 마주한 북쪽 해안에는 옛 군사시설인 돈대가 있다. 이에 시는 이번 테마노선을 평화전망대, 의두분초, 철책선 도보길, 불장돈대, 대룡시장, 화개장터를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철책선 도보길은 약 1.5㎞를 포함해 모두 63.5㎞로, 5~6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해설사와 도보길을 함께 걸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지난 30일부터 평화의 길 누리집(dmzwalk.com)과 걷기여행 모바일 응용프로그램 ‘두루누비’를 통해 온라인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1인당 참가비 1만 원은 지역 특산품으로 돌려준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디엠지 특색이 반영된 생태·문화·역사 자원을 경험할 수 있는 테마노선 운영으로 안보관광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침체된 강화 접경지역의 균형발전 도모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 등 새로운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인천시 한국이민사박물관은 도보 답사프로그램 ‘인천역사기행’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이민 역사 인식과 인천 지역사를 인천시민에게 알려주기 위해 개발됐다. 올해는 ‘120년 전 하와이 이민 여정’과 ‘포와로 가는 길’을 주제로 운영한다. 동인천역에서 출발해 내리교회, 성공회 내동교회, 감리서 터, 데쉴러주택 터, 인천해관 터, 해관잔교 터, 기독교 백주년기념탑, 인천역 코스로 답사할 예정이다. ‘포와 가는 길에 만난 인천의 근현대’도 주제 중 하나다. 각국 공원과 제물포 클럽, 인천시민애집, 홍예문, 인천감리서 터, 미두취인소 터, 일본 제58은행 인천지점, 일본 제1은행 인천지점, 대불호텔, 청일조계지 경계 계단, 공화춘, 인천역 코스로 진행한다. 한국이민사박물관장이 직접 설명을 맡아 현장감을 보탤 예정이다. 포와로 가는 길은 시 통합예약시스템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시 한국이민사박물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032-440-4708)로 문의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전 세계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총,균,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가 인천에서 열리는 국제해양포럼 기조연사로 확정됐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오는 7월 4일부터 5일까지 송도 컨벤시아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는 ‘2024년 인천국제해양포럼(Incheon International Ocean Forum 2024)’ 기조연사와 세션주제가 확정됐다고 6일 밝혔다. 특히 기조연사로 전 세계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총,균,쇠’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가 확정돼 관심이 쏠린다. 진화생물학자로 알려진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지리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지리학, 생물학, 생리학, 인류학, 역사학 등 다양한 학문의 경계를 초월하며 인간 사회와 인간 진화에 관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그는 1997년, 처음 출간된 ‘총,균,쇠’를 통해 역사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뒤집고 문명의 생성과 번영을 조망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1998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바다(Post, Present, and Future of the Oceans)’라는 주제로 인류
인천시가 이해하기 어려운 ‘인천도시기본계획’을 쉽게 만들고자 팔을 걷었다. 시는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도시계획, 교통, 환경, 경제, 사회·문화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전문가 자문단은 국토계획법과 도시기본계획수립지침에 따른 정식 자문단이다. 시는 지난 3일 인천연구원, 대학교수, 민간 전문가 등 50명의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 전문가 자문단’을 위촉했다. 이들은 앞으로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의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알기 쉬운 전략계획 형태의 수립 방법을 논의한다. 이번 자문회의에서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다양한 공간 전략계획안을 소개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다. 인천시에 가장 부합한 형식과 내용의 전략계획을 구성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2022년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을 수립했으나, 지난해 3월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 용역에 착수했다. 연수·구월·계산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제도 도입’, ‘인천내항 1·8부두 항만 재개발’ 등 대통령 공약사항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2040년 수도권광역도시계획안’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1981년 제도화된…
인천에서 약주를 좋아하는 어르신들은 생합탕을 술안주로 즐겨 드신다. 백합 조개는 백합과의 연체동물로 상합, 생합, 백옥이라고 부른다. 백합(白蛤)은 껍데기에 있는 여러 가지 무늬가 마치 백합(白合)과 같아 부르게 된 이름이다. 조개의 귀족이라 부르며 조개 중에 으뜸이라서 ‘상합’이라 한다. 보통 조개는 물을 빨아들여 먹이를 걸러내는 습성이 있는데 모래도 함께 빨아들여 몸에 모래가 축척돼 있다. 잡은 조개를 물에 넣어두면 모래를 모두 뽑아내게 되는데 이것을 ‘해감’이라고 한다. 보통 조개류는 물에 ‘해감’을 하지만 볼음도, 주문도, 장봉도에서 나오는 백합 조개는 바로 잡아서 ‘해감’을 하지 않고 그냥 먹을 수 있어 생(生)합 조개라고 부른다. 벡합 조개는 우리나라 일본과 중국 등에 분포한다. 표면은 매끈하고 광택이 나며 갈색을 띤다. 개체마다 색채와 무늬가 다르다. 최근 남획으로 그 수확량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백합 껍데기는 서해안 해안가의 유적지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옛날부터 장신구 등으로 활용되었다. 백합은 죽을 포함하여 찜이나 국과 같은 다양한 음식에 쓰였으며 맛이 좋아 ‘조개의 여왕’으로도 불린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 4월 하순 이후 볼음도에서
인천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후보도시 발표를 앞두고 총력에 나섰다. 시는 7일 후보 도시 발표 후 이달 중 실시될 외교부 현장실사에 대응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회의에는 황효진 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과 현장실사 관련 부서(기관) 실·국·본부장, 군·구 부단체장, 관광공사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현장실사 시설점검 및 환경정비 ▲현장실사단 이동 주요 도로(시설물) 및 교통시설물 정비 ▲실사단 맞이 환영 분위기 조성 등의 안건에 대해 부서 및 기관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황효진 부시장은 “우리 시는 전 부서(기관)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외교부 평가기준에 부합하는 방대한 양의 유치신청서를 충실하게 작성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우리 시의 모든 역량을 외교부 현장실사 준비에 집중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치신청서에 제안된 주요 시설별 활용방안이 현장에서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게 보여질 수 있도록 인천시 전 부서 및 기관이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간다면 2025 APEC 정상회의는 필연적으로 인천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27일 외교부에서 발표한 ‘2025년 APEC 정
“학교는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매일 등교시간에 맞춰 인형탈을 쓰고 아이들을 만나죠.” 지난 3일 오전 8시 인천 연수구 동춘동 서면초. 텅 빈 학교로 일찍 출근한 김창용 교장은 오늘도 교문 앞에 서서 학생들 맞이할 준비에 여념이 없다. 김 교장의 복장은 조금 독특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초록빛으로 물든 개구리 인형탈을 썼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1일 서면초로 부임한 김 교장은 약 9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아침마다 인형탈을 쓰고 학생들의 등굣길을 맞이하고 있다. 등교시간이 되자 책가방을 멘 학생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서면초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는 피켓을 손에 든 김 교장은 교문을 통과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손 인사를 건넸다. 김 교장의 인사에 학생들은 밝게 웃으며 화답했다. 매일 아침 인형탈을 쓴 교장선생님의 인사는 학생들에게 특별한 일상이 된 지 오래다. 그는 “처음에 도망가거나 피하는 학생들도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아이들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넨다. 아침마다 보는 아이들의 웃음은 최고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배우를 꿈꿨던 김 교장은 스물여섯이 되던 1987년 부평부원초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안정적인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