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도 원적산 체육공원 코너길에 주차해 둔 차들 때문에 보행자 안전이 위협될 정도다. 평일에도 오후 6시쯤 되면 공원 축구장 주변 도로에 축구클럽 차량 등이 양쪽으로 빼곡히 주차돼 있어 통행이 불편하다. 휴일에는 백련사 주변 주차한 차들 때문에 차량 정체가 빈번하다. 주정차 단속을 강화해 달라.” 지난 4일 인천 부평구 누리집 ‘구청장에게 바란다’에 올라온 게시글 요지다. 이처럼 구청 누리집에 올린 민원 외에도 부평구는 곳곳에서 불법 주정차 민원이 많아 담당 공무원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지역에서는 구도심이고, 주차 공간에 비해 차량 등록 수가 많아 다른 구에 비해 지하주차장이 없이 만들어진 상가들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7일 부평구에 따르면 대표적인 주정차 신고 구역으로는 ▲부평역 북부광장 ▲부평역 사거리~문화의 거리 ▲시장로터리~굴다리 ▲남부고가교~굴다리 등 하루 평균 200건의 불법 주정차 민원 신고가 들어온다. 그런데 이러한 주차 민원을 담당하는 직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구에 따르면 주차 민원 담당 직원은 주차단속팀 8명과 현장 단속과 단속상황실에서 전화를 받는 계약직 공무원 20명, CCTV 담당 계약직 공무원 4명 등이다
장기간 멈춰 선 채 흉물로 방치되던 송도센트럴파크호텔(E4호텔)이 정상화 수순을 밟는다. iH(인천도시공사)는 최근 주식회사 미래금, 대야산업개발 주식회사 등과 송도센트럴파크호텔 정상화 촉진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송도센트럴파크(E4)호텔은 2014 아시아경기대회 협력호텔 제공을 위해 지어졌는데 2018년 레지던스호텔 매매계약 해제로 인한 유치권 문제 등 여러 소송이 첨예하게 얽혀있는 상황이다. 송도센트럴파크호텔은 한 부지에 관광호텔과 레지던스호텔 두 건물로 시공됐다. 관광호텔은 완공돼 현재도 영업을 하고 있지만 레지던스 호텔은 지난 2018년 대야산업개발이 공사비를 받지 못했다며 유치권을 행사하면서 공사 자체가 멈췄다. 공정률은 82%다. 시공사인 대야산업개발은 공사비 450억 원을 달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관광호텔 소유주와 iH는 ‘부동산인도 등 청구의 소’를 제기하는 등 부동산 소유권을 두고 다투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소송이 장기화 되면서 공사도 지연, 장기간 미준공 상태로 방치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왔다. 하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정상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호텔 내 레지던스호텔 유치권 해소 ▲관광호텔과 관련한 채권…
육군 17사단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군인 가족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부대 개방행사를 열었다. 6일 육군 17사단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사단의 평균 출산율은 1.54명으로, 이는 우리나라 평균 출산율 0.65명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중 ‘셋 이상’의 다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간부는 156명이다. 이번 행사에도 오둥이 가족, 육 남매 가족 등 ‘셋 이상’의 다자녀 군인 가족들이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승리여단에서 근무 중인 김진수 대위의 오둥이 가족은 2021년 국내에서 34년 만에 다섯 명의 쌍둥이를 출산해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인천시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인천시의 출생·가족 정책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 대위는 “아이들이 주는 기쁨에 매일이 행복하고 내일은 또 어떤 새로움을 안겨줄지 기대하며 하루를 보낸다”며 “많은 분이 자녀들과 다복한 가정을 통해 큰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육 남매를 키우고 있는 이태한 대위의 가족도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이 대위는 모범적인 다자녀 가족으로 주변 동료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또 사단에서 함께 복무하며 자녀 세 명을 양육하고 있는 군인 부부 조세라, 길진수 상사도 행사
필리핀에 본사를 두고 2조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자금관리 총책 30대 남성 A씨 등 5명을 구속하고, 현금 인출책 30대 B씨 등 공범 4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등 일당 51명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필리핀에 본사를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 29곳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서 거래된 판돈은 총 2조 2853억 원대(입금액 기준)로 조사됐다. 이들은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2만 명이 넘는 회원에게 불법도박인 스포츠토토·파워볼·카지노 게임(슬롯게임, 바카라) 등을 제공했다. A씨 등은 지난해, 공범 60여 명이 이미 유사한 범행으로 경찰에 붙잡혔는데도 계속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 등이 운영한 불법 도박사이트는 회원가입 때 나이 제한을 두지 않아 10대 청소년도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10대 이용자들은 평소 부모로부터 용돈을 받는 은행 계좌를 불법 도박사이트에 등록해 도박자금을 충전하거나 환전했다. 경찰은 A씨 일당이 운영한 사이트에서 불법 도박을 한 10대 112명을 적발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의 나이 등을
30. 인천에서 시작된 한국 최초 철도 ‘경인선’…인천 미추홀구 한국철도 기공지비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에는 한국 최초 철도인 경인선 1차 기공지를 기념하기 위한 한국철도 기공지비가 있다. 도원역에서 제물포 방향으로 약 150m 지점 철로 가에 있는 한국철도 기공비는 1897년 3월 22일 경기도 인천부 부내면(현 인천 동구 창영동) 우각현(쇠뿔고개)에서 열린 첫 번째 기공식을 기념한 비로 1999년 9월 18일 세워졌다. 장방형 받침돌 위에 화강암 자연석을 다듬어 세운 뒤 “한국 철도 최초 기공지(韓國鐵道最初起工址)”라는 글자를 암각으로 새겨 놓았다. 애초 경인철도 기공 당시 경인철도 철도부설권을 놓고 일본과 미국 등 열강 간 경쟁이 치열했다. 이후 철도부설권은 미국인 모스(James. R. Morse)에게로 넘어갔지만, 투자 유치 실패와 철도부지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황을 파악한 일본 측에서는 경인철도 인수조합을 조직했다. 이후 1897년 5월 8일 모스와 ‘경인철도 양도계약’을 체결하고 1899년 1월 31일 양도계약을 재체결해 경인철도 부설권 자체를 일본의 경인철도인수조합이 소유했다. 공사 역시 직영으로 돌렸다. 인수조합은
“정부가 통발 보증금제도라면서 1년이면 평균 150~500만 원을 예치받는 셈이다. 해양쓰레기 발생 경감정책이라는데 실상은 ‘바다이용세’가 아닌가. 해양쓰레기가 통발에서 나오나. 제일 시급하고 위험한 것이 몸집 큰 어선들이 쓰는 일회용 자망인데, 그건 단속조차 안하면서 애꿎은 어민만 잡고 있는 꼴이다.” 인천에서 통발 어구를 사용해 꽃게잡이를 하는 어민 A씨는 해수부가 올해 1월부터 세계 최초를 자부하며 전격 시행하고 있는 '어구보증금제'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해수부는 해양쓰레기 발생원 관리 강화를 위해 올해 1월 12일부터 ‘어구보증금제’ 중 통발에 대한 보증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보증금제는 어구 판매금액에 일정한 금액의 보증금을 포함해 어업인에게 판매하고, 어업인이 사용한 폐어구(통발·자망·부표 등)를 각 지역별 지정된 집하장으로 가져와 반납하면 어구를 사면서 미리 지급했던 보증금을 돌려주는 자발적 회수 제도다. 해수부는 이 제도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23억 원, 올해는 시행을 위한 예산으로 96억 원을 편성하는 등 ‘어구 보증금제도’ 시스템 구축에 각별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A씨처럼 연안에서 통발 어구를 사용해 꽃게나 낙지 잡이를 하는…
“절망의 아침을 가르고 힘차게 내딛는 우리가 걸어갈 세상...친구야 가자 자유 찾으러.” 인천5·3민주항쟁이 일어났던 바로 그 장소에서 자유를 찾았던 목소리가 올해도 다시한 번 울려퍼졌다. 지난 3일 (사)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외 6개 단체들은 주안쉼터공원에서 ‘제38주년 인천 5·3민주항쟁계승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인천5·3민주항쟁이 지난 4여 년의 노력 끝에 드디어 법적 지위를 확보했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8월 16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이 일부 개정됨에 따라 ‘인천5·3민주항쟁’은 ▲2·28대구민주화운동 ▲3·8대전민주의거 ▲3·15의거 ▲4·19혁명 ▲부·마항쟁 ▲6·10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화운동 중 하나로써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에 이번 행사가 더욱 뜻깊다. 이 같은 내용은 축사에도 담겼다. 대회 축사는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도성훈 인천시교육청 교육감 ▲김교흥(민주·서구갑) 국회의원 순으로 이어졌다. 5·3민주항쟁과 관련해 남은 과제도 언급됐다. 김교흥 의원은 “인천이 노동운동의 메카(중심)라 할 수 있는데, 5·3운동은 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곳에는 모두 그것을 기리기…
백령도 소형공항을 2027년까지 앞당겨 완공시키겠다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선언은 물거품이 됐다. 6일 옹진군에 따르면 항공기가 80인승으로 바뀌어 설계될 것으로 90%이상 확정됐다. 기존 50인승이었던 사업계획이 틀어지면서 또다시 완공일이 언제일지 가닥이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50인승 이하의 항공기가 국내에서 단종돼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80인승 항공기로의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사업계획이 달라짐에 따라 백령공항을 건설하는 데 소요되는 총 사업비 약 2018억 원(2022년 기준)도 함께 변경될 전망이다. 그러나 건설사업을 주관하는 국토교통부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비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사업시행에 구체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실계획이라며 ‘선(先)시행 후(後)조치’라는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의 현재 진행률은 약 40%에 불과하다. 기본계획 수립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 오는 8월 완성할 예정이었다. 당초 국토부의 계획과는 달리 진행률이 절반도 안 된 채 더디기만 하다.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부문에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지난해 6월 용역에 착수했으나 여태껏
“영화제도 제목을 따라간다.” 인천의 대표 영화제인 ‘디아스포라 영화제’가 여전히 거점장소를 마련하지 못한 채 떠돌고 있다. 디아스포라는 본토를 떠나 타지에서 자신들의 규범·관습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민족 집단 또는 거주지를 뜻한다. 우리나라 최초로 이민이 시작된 도시 인천과 닮아있다. 올해 12회를 맞이한 이 영화제는 차별과 편견 등으로 소외받는 디아스포라인들의 다양성과 관용의 가치를 나누고자 기획된 국제 영화제다. 그러나 장소를 옮겨가면서 일관성 없이 열리고 있다. 시민들이 인식하기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평소 영화를 즐겨보는 A씨(51)는 “인천 토박이인데 3대 영화제는 알고 있지만, 디아스포라 영화제라는 게 있는지도 몰랐다”며 “다른 영화제 명과 달리 지명도 찾아볼 수 없어 인천에서 열리는지 몰랐다”고 꼬집었다. 그동안 디아스포라 영화제는 ▲1회 영화공간주안 ▲2회 연수구 문화의집 아트플러그 ▲3~7회 아트플랫폼 ▲8·9회 스퀘어원·CGV 인천연수 ▲10회 아트플랫폼·애관극장 ▲11회 아트플랫폼·애관극장·한중문화관 등에서 열렸다. 아트플랫폼으로 정착하는 듯했으나, 올해 개막식이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면서 또 다른 개최 장소를 맞이했다. 올해
강화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차량에 번개탄을 피운 50대 남성이 구조됐다. 6일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15분쯤 강화군 망월리 수로변 농로에 세워둔 차량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의식불명 상태에 있던 50대 남성 A씨를 구조했다. 앞서 A씨는 오후 8시 50분 쯤 아내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아내에게 보냈고, 아내는 이 사실을 즉시 삼산경찰서에 통보했다. A씨의 아내로부터 이 사실을 통보받은 경찰은 즉시 112상황실에 보고해 A씨의 위치를 추적해 강화경찰서와 119소방본부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강화경찰서는 순찰차 3대와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 해당 위치로 출동해 수색하던 중에 A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차량에 가득한 연기 속에서 의식을 잃은 A씨를 발견해 차량 밖으로 이동시키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심폐소생술 중 호흡이 돌아온 A씨는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인천경찰청의 112 지휘보고 체계를 통해 신고지와 멀리 떨어진 위치였음에도 신속한 대응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은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