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주차문제로 다투고 집 안까지 들어온 이웃을 폭행한 40대가 일부 정당방위를 주장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반정모 판사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반 판사는 “정당방위가 인정되려면 문제가 된 행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보충성이 성립돼야 하는데 이 사건에서는 보충성이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고, 먼저 주먹을 휘두르기도 해 정당방위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별다른 전과가 없고 피해자가 먼저 피고인 아내에게 욕설을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수원시 자신의 집 앞 도로에서 아내와 주차문제로 말다툼하던 B(33)씨가 아내에게 욕설을 하자 주먹과 발로 B씨의 얼굴과 허리를 때려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히고, 다음날 B씨가 동생과 함께 찾아와 폭행 문제를 항의하며 집 안으로 밀고 들어오자 다시 B씨의 얼굴 등을 수차례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재판에서 2번째 폭행은 집 안으로 들어오는 B씨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던 것이라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박국원기자 pkw09@
강원도 철원군 군부대 사격훈련장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사격훈련 폭발사고 당시 K-9 자주포 내부의 폐쇄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20일 부상자 가족에 따르면 이 사고로 치료중인 부상자 2명은 당시 상황에 대해 “3발째 발사 대기 중인 상황에서 포신 뒤에 있는 폐쇄기에서 연기가 났고, 안전통제관(사망)이 ‘대기’를 외친 순간 포탄이 발사되며 장약이 터지고 후폭풍이 일었다”고 전했다. 사고 사상자 가족인 A씨는 “어제 현장 조사에서 다친 애들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며 기계적 결함 가능성을 지적했더니 군과 외부 전문기관 관계자는 ‘연기가 새 나올 수 없게 돼 있다’면서 사고원인은 자세한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폐쇄기 결함을 의심해 볼수 있는 부분으로, 당시 훈련에서 평소보다 많은 장약이 사용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A씨는 “평소 훈련 때는 포탄 1발당 장약 3개를 사용해 쐈는데, 최근 북한 상황을 고려해선지 이번 훈련에는 포탄이 더 멀리 날아가게 하려고 장약 5개를 넣었다고 하더라”며 “이 점도 사고와 관련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강원도 철원의 한 군부대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가짜 비트코인 판매 일당에 가담해 투자자를 관리하며 범행을 도운 6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최환영 판사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방조 혐의로 기소된 유모(62)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최 판사는 “다단계 유사조직을 이용해 실질적으로 아무런 가치가 담보되지 않는 가상화폐를 판매해 투자금을 받아내 죄질이 좋지 않다”며 “상당 부분 피해회복이 이뤄지지 않았고, 범행으로 얻은 이익도 적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투자자들도 범행의 발생 또는 피해의 확대에 상당한 책임이 있는 점, 방조 행위에 그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유씨는 고수익을 미끼로 비트코인을 모방한 가짜 가상화폐인 이른바 ‘헷지비트코인’을 판매한 불법 업체의 서울 사업장을 맡아 범행을 도운 혐의로 기소됐다. 투자홍보와 투자자 관리 업무를 맡은 그는 2015년 11월쯤부터 지난해 6월쯤까지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총 963회에 걸쳐 합계 58억5천197만원을 이 불법 업체의 은행 계좌로 송금하도록 한 대가로 3억 3천100만 원 상당의 수당과 투자수익을 챙긴 것으로
법무부 수원준법지원센터는 17일 법무부 법사랑위원 팔달지구협의회와 연계한 보호관찰 청소년들과 함께 농촌체험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체험행사에는 수원준법지원센터와 법사랑위원 팔달지구협의회 관계자 및 보호관찰 청소년 등 20여 명이 참여, 충북 괴산군의 한 고추 농가를 방문해 고추따기 체험을 실시했으며 올갱이와 고기잡기 등도 함께 체험했다. 이재복 법사랑위원 팔달지구협의회 회장은 “이번 체험을 통해 실한 고추가 생산되기 위해서는 한여름의 뙤약볕을 견디며 거름주기와 물주기를 하고, 병해충 방제를 잘해야 하는 등 농부에게 오랜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재영 수원준법지원센터 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땀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깨끗하고 맑은 우리 농촌의 자연을 가슴 깊이 느끼는 유익한 시간을 갖도록 해준 법사랑 위원들에게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박국원기자 pkw09@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한라웃음꽃어린이집’ 고재순(53·여) 원장은 다양한 기부단체를 통해 국내와 해외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경기사랑의열매 착한가게 캠페인에 가입해 어린이집 이름으로 매월 매출액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는 것도 고 원장이 선택한 또 한가지 나눔의 방법이었다. 고 원장은 “개인적으로 비영리단체 5곳에 기부를 하고 있었는데, 어린이집 이름으로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기에 고민없이 가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이름으로 기부하는 것이 고 원장에게 특별했던 이유는 그의 아이들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고 원장은 “어린이집을 운영한지 어언 10년이 됐다”며 “너무 힘이 들 때도 있어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지만, 아이들의 환한 웃음이 생각나 그만둘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보육을 천직이라 생각하고 있는 고 원장은 어린이집을 운영하기 전에는 고아원과 보육원 등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도 나섰었다. 고 원장은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쁨과 보람도 느꼈는데 한편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면서 “아이들은 꾸준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데,
성인용품점에서 물건을 훔치고 이를 제지하는 가게 주인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6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김정민)는 강도상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신모(69)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 장소와 수법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고, 무차별적인 폭행으로 피해자의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상해 정도도 무거운 점, 법질서를 확립하고 공권력 경시 풍조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공무집행방해 범행에 대해서는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신씨는 지난 5월 25일 오후 5시 50분쯤 수원시 팔달구의 한 성인용품점에서 12만원 상당의 자위기구를 훔쳐 달아나려다 가게 주인 A(62)씨에게 적발되자 A씨의 얼굴 등을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려 전치 4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A씨의 신고로 체포된 뒤 순찰차를 타고 경찰서로 이동하면서 경찰관에게 “피해자와 합의를 보면 끝나는 것 아니냐.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치고 옆에 앉은 경찰관의 얼굴을 이마로 들이받은 혐의도 받았다./박국원기자 pkw09@
도난 신고된 고급 외제차를 몰다가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도주한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16·고1)군과 동승자 B(15·중3)군을 형사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전날 오후 5시 30분쯤 수원 권선구의 한 편도 3차로 도로에서 도난 신고된 벤츠를 운전하다가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를 추돌하는 사고를 낸 혐의다. 이들은 사고 후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으나 곧바로 출동한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보령에서 친구에게 차량을 건네받아 운전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도난 신고 부분에 대해 관할인 춘천경찰서에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박국원기자 pkw09@
남양주시와 광주시 등 도내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비상이 걸린 가운데(본보 8월 16일자 1면 등) 정부의 안전성 조사 결과 양주와 강원도 철원의 농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잇따라 검출돼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 관련기사 2·5·19 면 특히 정부와 경기도는 안전성 검사를 도내 양계 농가 전체로 확대하고, 미검출 확인 41개 농가의 유통 허용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2학기 개학과 맞물리면서 일선 학교 급식에 비상이 걸리고, 계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제과·제빵·요식업계 등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경기도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남양주의 한 친환경 산란계 농장에서 ‘피프로닐’ 살충제 검출 이후 정부가 전국의 산란계 사육농가 243곳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벌인 결과 양주와 철원 농가 2곳 등에서 각각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추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살충제 성분이 확인된 농가는 도내 남양주와 광주, 양주를 비롯해 강원도 철원, 전북 순창, 충남 천안 등 7곳으로 늘어났다. 나머지 241곳은 살충제 성분 미검출로 적합 판정을 받고 이날부터 계란을 정상적으로 유통할 수 있게
한국 실정에 맞는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지방자치학회와 아주대는 17∼18일 아주대 율곡관에서 ‘한국형 지방자치의 모색과 신정부의 지방분권 과제’를 주제로 지방자치학회 하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를 후원하는 행안부는 17일 ‘마을공동체를 통한 동네 자치의 확산 및 정착방안’이라는 주제 세션을 통해 동네 자치의 핵심인 마을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 세션에서는 정순관 순천대 교수가 ‘지방민주주의 혁신을 위한 동네 생활자치 개념화와 제도 모형 구성’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민형배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은 ‘자치가 진보입니다. 참여가 민주주의입니다’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장 속 주민자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미리 배포한 축사에서 “풀뿌리 주민자치 활성화와 동네 자치 확산은 지방분권의 근간이 되는 과제”라며 “읍·면·동에서부터 주민의 실질적인 참여를 통해 마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공공서비스 혁신’을 추진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학술대회에서는 ▲제3세계 국가의 헌법개정과 지방자치 ▲지방의 리더들이 바라보는 한국 지방분권의 모습 ▲소장
남경필 경기도지사에 대한 불륜설을 인터넷에 올린 네티즌들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제2형사부(김용한 부장판사)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41·여)씨와 B(43)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 등의 항소를 기각하고 각각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 등은 2014년 8월 23일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와 정치 관련 인터넷 카페에 미혼 여성인 당시 경기도 대변인이 남 지사와 불륜 관계이며, 임신까지 했다는 내용의 글을 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사이트에 “내연녀라는 근거가 미혼인데 임신했고 도 대변인으로 임명됐다는 사실 하나인가요? 사이트마다 검색해도 찾을 수가 없다”면서 “이곳에서만 도는 얘기니 신중해야 할 것 같다”라고 썼다. A씨는 항소심에서 해당 소문이 진실이 아닐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로 쓴 것이지 명예훼손의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A씨가 쓴 글로 피해자에 관한 허위사실을 알지 못하던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그 내용을 알게 됐다”면서 원심을 확정했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