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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평가위원회

경기신문 보도평가위원회 2020년 11월 회의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0-12-03 14:51:51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경기신문 보도평가위원회 11월 회의가 서면 의견서 제출로 대체해 열렸다.

 

보도평가위원회 위원들은 11월 경기신문의 보도 내용을 톺아본 뒤 언론으로서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아래는 보도평가위원들의 서면 의견서를 정리한 내용이다.

 

△ 임선일 위원

 

=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라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요즘, 답답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콘텐츠가 있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행사의 경우 그 과정을 좀 더 상세히 다루어 독자도 글을 읽으며 행사를 충분히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자세한 내용을 제공하는 기사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11월 23일자로 보도되었던 가두리 ‘바다낚시대회’를 다룬 방식이 지면으로 보았을 때 생동감과 즐거움이 느껴지는 기사였던 것 같다.

 

요즘은 새로운 신조어, 축약어 등이 많다. 그때그때의 유행에 따라 빠르게 생겨나고 다방면에서 활용된다. 한쪽 코너에 요즘의 신조어나 외래어들의 뜻을 해석하고 어느 경우에 많이 쓰는지 등을 알려주는 코너가 있었으면 좋겠다.

 

장년층이나 나이가 있는 분들은 빠르게 변하고 만들어지는 신조어들을 들으면 그 뜻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세대차이 극복이라는 차원에서라도 간단하게 소개하는 기사도 있었으면 한다.

 

아울러, 경기신문 홈페이지 메인화면의 구성 중 '커뮤니티'의 위치를 조금 변경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커뮤니티 내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독자가 경기신문 홈페이지에 들어오는 것은 기사를 읽고자 하는 수요 때문이리라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본 기사’나 ‘에디터 추천 기사’ 등 좀 더 노출되는 것이 필요한 주요 기사거리가 오른쪽 위에 위치하는 것이 독자의 입장에서 더 편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 박조원 위원장

 

요즘은 대부분의 신문에서 찾아보기 힘든 오늘의 운세(11면 하단)가 지면에 실린다. 역술인의 이름이 명기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이 역술인이 한국역학회 운세위원임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전화번호도 같이 알려준다. 이 정도면 ‘광고’라고 한다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데 이러한 표시는 전혀 없다.

 

만약 협찬을 받는다면 이를 명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편집국에서 가벼운 읽을거리라고 판단해서 지면을 할애한다고 짐작이 되지만 가벼운 읽을거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비과학적인 것은 아닌지, 따라서 계속해서 지면을 할애해야 할 것인지 좀 더 심각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홍숙영 부위원장

 

지난 19일자 경제면에 게재된 동탄 우미 뉴스 관련 기사는 부동산 AD(advertising·광고)라고 적혀 있으나 기사 형식을 띠고 있다. 경제면 기사에 들어가 있어 독자가 기사로 오인할 우려가 있다. 영어로 AD라고 표기하기보다는 한글로 ‘광고’ 표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 지난 20일에 게재된 “‘함께 보호할 대상’… 이 지사, 아동학대 예방 관심 촉구 지난해 도내 아동학대 3800여 건, 78%가 집안에서 부모로부터 발생”에 대한 기사는 이재명 지사의 소셜미디어를 근거로 한 것으로 보이는데, 아동학대로 인한 도내 아동의 피해가 심각한데도 이를 다루지 않고 도지사의 의견만을 게재하였다. 구체적으로 부모 교육, 학대피해 아동에 대한 조치, 특히 위탁 가정을 중심으로 한 대안 등 기획취재가 필요하다고 본다.

 

△ 송건영 위원

 

경기도내에는 수많은 체육관련 동호회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혀 소개가 되고 있지 않다. 요즘은 TV나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를 즐기거나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경우도 많아, 지방지가 할일은 곳곳에서 벌어지는 생활체육 소식을 독자들에게 다채롭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본다.

 

또, 타 언론사와는 달리 SNS(social network service) 활용이 저조해 보인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서 경기신문 기사를 찾아 볼 수 없다.

 

한편, 전면 컬러제작 3개월을 맞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사진 선명도가 떨어져 전면컬러의 효과가 미미한 게 사실이다. 그래픽 및 도표의 활용 역시 저조하여 전반적으로 편집의 짜임새가 떨어지고 어수선한 느낌이 든다.

 

로컬 뉴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경기·인천지역 곳곳의 소식을 전하는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동네 소식에서부터 주변 사람들의 삶이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업체 소식 등. 특히 지역경제 전반에 관한 심층보도도 필요하다고 본다.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박재동의 손바닥아트’는 매우 기대되는 변화인데 경기신문의 품격을 높여 준다고 생각한다.

 

△ 고형권 위원

 

전통미디어가 개인미디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은 전문성과 심도있는 보도에 있다고 지난번에 의견을 제기한 바 있다. 논란의 중심에 있거나 국가적인 아젠다(Agenda)와 관련된 심도 있는 특집기사를 기대한다. 아울러 좀 더 민생과 밀착한 주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

 

이번 달에 무엇보다도 좋은 점은 단연코 박재동 화백의 '손바닥아트' 연재가 시작된 것이다. 경기신문의 품격을 단숨에 올려놓은 좋은 기획이다. 박재동 화백의 건승을 기원한다.

 

11월 16일자 1면에 배치된 전태일 50주기에 고향갑 작가의 특별 기고는 눈에 띄는 좋은 칼럼(column)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칼럼에 비견하여 노동자 현실과 관련된 특집기사가 1면에 같이 배치되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지역신문은 지방자치의 완성과 구현에 그 역할을 같이 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지역신문이 지방자치 또는 지역정치에 깊게 관여하고 그 영향력을 높이는 방식과 관련하여 지역 정치인 또는 지역자치단체장에 대한 도민의 평가를 담은 여론조사를 정례적으로 실시하여 기사화 하는 것을 건의한다.

 

정치관련 여론조사가 중앙정치 및 대선이나 주요도시의 재보선중심으로만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데 경기신문은 경기도 지자체 및 지역정치에 그 초점을 맞추어 주기를 건의한다.

 

△ 사정희 위원

 

전체적으로 기사의 읽을거리가 풍부해졌다. 문화면에서 인물을 만나는 내용은 중앙일간지에서의 형식을 가지고 있고, 기획 면 등은 지방신문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박재동 화백의 손바닥아트’는 상당히 발전된 경기신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역시 박재동 화백의 만평은 그 날의 이슈를 함축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면의 정치적 균형이 필요하다. 경기신문이 여전히 이재명 도지사의 지원군이라는 느낌이 든다.

 

피플& 면에서 보도자료를 생동감 있게 작성한 것이 돋보인다. 10월 평가위원회에서 보도자료 기사의 단순성을 지적했는데, 11월에는 생동감 있는 타이틀의 기사가 눈에 띄었다.

 

근래 종부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고 이에 따라 종부세에 대한 찬반논란이 당연히 존재한다. 그러나 몇몇 기사를 통해 종부세를 반대하는 입장을 선정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아쉽다.

 

종부세에 대한 의견은 반대와 찬성이 있을 수 있는데 위의 기사에서는 반대의견만 게재해 자칫 독자들에게 종부세가 해악이 될 수 있다는 편향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기사에 대한 책임성과 객관성을 갖고 보도할 것을 요청한다. 


(정리=노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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