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막을 올린 연극 '구미호 식당'이 뜨거운 호응과 함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연극 '구미호 식당'은 학교도서관저널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로 선정된 박현숙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제작사 '파랑'이 무대 언어로 새롭게 풀어냈다. 연극 '구미호 식당'은 삶과 죽음 경계에 서 있는 두 망자가 구미호와 특별한 계약을 맺으며 이승에서 벌어지는 49일 간의 식당 운영기를 그린 판타지 휴먼 코미디 드라마다. 죽어서 망자가 된 셰프 '민석'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등학생 '도영'이 구미호 식당이라는 신비로운 공간 속에서 다시 한번 삶을 돌아보는 과정을 세밀하게 풀어낸다. 특히 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각기 다른 사연을 '음식'이라는 매개체로 연결해 기억과 관계, 상처와 화해를 그려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관객들은 "판타지 설정이지만 감정선은 현실적",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따뜻한 작품" 등 호평을 쏟아내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진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이 공존하는 연극 '구미호 식당'은 8월 2일까지 대학로 초록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위아래 치열이 돌출되거나 아래 치열이 상대적으로 앞으로 돌출된 주걱턱 환자는 소구치 발치 혹은 악교정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특히 아래 어금니를 뒤로 보내는 교정치료는 아래턱 뼈의 특성상 여유 공간이 제한적이고, 치료 도중 잇몸이 눌리는 등 한계가 있었다. 이에 이유선 고려대 안암병원 치과교정과 교수는 국윤아 가톨릭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와 기존 교정치료의 한계를 극복하는 효율적인 비발치 교정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뼈 고정 장치인 구개판(MCPP), 미니스크류, 라말 플레이트 등 다양하게 활용해 수술이나 발치 없이 위아래 치아 전체를 뒤로 이동시키는 치료법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비발치 치료의 두 증례를 보고했다. 입술 돌출과 치아 돌출이 동반된 10대 남성의 경우, 위턱에 MCPP와 아래턱에 미니스큐를 적용했다. 그 결과, 위아래 치열이 후방으로 이동해 입술 돌출과 앞니 각도, 맞물림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이어 III급 부정교합으로 주걱턱과 안면 비대칭, 앞니 개방교합이 동반된 20대 남성은 아래턱 한쪽에 라말 플레이토, 다른 한쪽에는 미니스크류를 적용해 비수술·비발치 치료를 진행했다. 그 결과, 라말 플레이트를 사용한 쪽의 아래 큰어금니가 편측 후방으
국립농업박물관이 14일부터 6월 14일까지 세계중요농업유산이자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을 주제로 한 테마전시 '금강송 곁에'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숲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 온 농업유산의 가치를 조명하며, 하천에서 숲으로 이어지는 자연 지형을 따라 형성된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을 소개한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온 공생과 순환의 의미를 담은 전시는 책갈피를 완성하는 스탬프 투어도 진행된다. 전시는 1부 '시간의 축적, 붓도랑의 산지 농업', 2부 '금강송과 송이 이야기', 3부 '기르는 숲, 살아가는 사람'으로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하천을 따라 조성된 논과 보·도랑을 활용한 농업 방식을 살펴보며 논과 밭에서 금강송 숲으로 이어지는 산지농업 구조를 확인한다. 2부에서는 송이버섯의 특성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 온 공생의 의미를 알아보고, 금강송과 송이버섯의 관계를 살펴본다. 숲과 사람, 농업의 관계 속 다양한 동식물을 소개하는 3부에서는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이 가진 순환의 가치를 조명한다. 오경태 관장은 "이번 전시는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의 공생과 순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며 "관람객이 자연과 함께…
1961년에 만들어져 1962년(박정희의 5.16쿠데타 이듬해) 국내에서 개봉됐다가 1981년(광주학살 직후 우민화 정책의 하나로 국내에 컬러TV 시판이 대대적으로 홍보되던 다음 해) KBS TV 더빙판으로 방송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50대보다 아래 세대에게는 완벽하게 새로운 영화이다. 물경 65년이 된 작품이다. 그럼에도 지금의 그 어느 영화보다도 우아하고 단아하며 지적인 세련미와 파격의 일탈이 곳곳에 숨어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이런 영화를 두고 흔히들 '전설'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전설적인 고전이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트루먼 카포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카포티는 미국 문학에 한 획을 그은, 특히 일종의 다큐멘터리 기법의 소설, 곧 논픽션 소설 장르를 연 인물이다. 故 필립 시모어 호프먼이 주연한 영화 '카포티'(2005)는 트루먼 카포티의 팩션 '인 콜드 블러드' 집필하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다. 카포티는 1959년 캔자스주 홀컴이라는 외딴 마을 농가에서 벌어진 일가족 살인사건을 6년간 추적한다. 소설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그 바로 전 해인 1958년에 발표되어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트루먼 카포티는 1950년대 미국 사교
100세 시대에 접어든 요즘, 러닝과 헬스, 건강검진 등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건강을 관리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더 이상 병원은 아플 때만 찾는 공간이 아니다. 질병의 치료를 넘어 예방과 관리의 중심으로 역할이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역시 변화에 나섰다. 성빈센트병원은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전문 의료진과 첨단 장비, 유기적인 진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에 힘써 왔다. 이 가운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온 건강증진센터가 지난달 23일, 공간과 장비, 기술 전반을 혁신적으로 재구성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번 리뉴얼은 수검자가 경험하는 전 과정을 전면 재설계한 데 의미가 있다. 단순히 검진 환경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보다 편안하고 정확한 '검진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새단장을 마친 건강증진센터는 건강을 확인하는 순간에서 나아가, 건강한 삶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함께하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성구 건강증진센터장은 “이번 리모델링은 철저히 수검자 중심으로 진행됐다”며 “검사부터 치료 연계까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캠퍼스가 이달부터 6월까지 2026년 상반기 '예술캠프'를 운영한다. 예술캠프는 선감도의 갯벌과 갈대밭이 어우러진 자연 환경 속에서 가족이 함께 머무르며 예술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참여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자연과 예술을 매개로 감각을 나누고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상반기 프로그램은 총 3회로 구성되며, 각 회차는 서로 다른 예술 분야와 직업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오는 24일부터 1박 2일간 진행되는 1회차는 '시각 예술 캠프'로, '경기섬아트페스타'와 연계해 운영된다. 참여자는 작품의 기획과 창작, 전시, 거래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경험하며 예술 생태계의 흐름을 이해하게 된다. 특히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작품 거래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아트 경매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바닥화 제작 프로그램도 운영해 축제형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다음 달에 열리는 2회차 '바다 예술 캠프'는 서해 갯벌과 해양 환경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참여자는 해변에서 해양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고 이를 재료로 활용해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자원의 순환과 환경 문제를 체감하게
◆ 골짜기의 백합 / 오노레 드 발자크 / 민음사 / 488쪽 "당신이 내게 했던 입맞춤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나요? 그 입맞춤은 내 삶을 지배했고, 내 영혼에 깊은 흔적을 남겼어요. 당신의 젊음이 내 젊음에 스며들었고, 당신의 욕망이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어요." ('골짜기의 백합' 전문) 오노레 드 발자크의 '골짜기의 백합'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됐다. '골짜기의 백합'은 발자크의 고향 투르가 속한 앵드르에루아르 지방의 전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다. 가혹할 정도로 무관심한 부모 아래에서 외롭게 자란 펠릭스는 수줍고 내향적인 청년으로, 어느 무도회에서 만난 미모의 여인에게 한눈에 반한다. 이름도 모르는 여인을 향한 사랑의 열병으로 펠릭스가 기력을 잃자,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시골 지인의 집으로 보내 요양하도록 한다. 루아르강과 앵드르강이 만나는 '멋진 에메랄드 술잔' 같은 골짜기에서 펠릭스는 백합처럼 순결한 무도회의 여인 앙리에트와 재회한다. 그는 이 만남을 계기로 평생 지워지지 않을 각인과도 같은 사랑에 빠져든다. 평화롭고 낭만적인 풍경 묘사가 돋보이는 '골짜기의 백합'은 발자크가 시적 표현을 한층 발전시킨 작품으로 평가된다. 또 육체적 사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이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2026년 경기 레벨업 프로그램' 사업설명회를 성료했다. 경콘진은 콘텐츠 분야 투자 의향이 있는 전문 투자사들과 '경기 레벨업 인베스트 파트너스(Invest Partners)'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도내 유망 기업을 발굴·육성해 투자를 검토하는 '경기 레벨업 프로그램'을 민관 협력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서 경콘진은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할 민간 전문 투자사로 씨엔티테크㈜, ㈜킹고스프링, ㈜더넥스트랩을 선정했다. 3개사가 확약한 직접 투자 규모는 총 22억 원으로, 참여 기업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설명회는 지난 10일 ▲레벨업 시드(Seed·초기 투자) 8개 사 ▲가상융합 시드 8개 사 ▲가상융합 프리A(Pre-A·시리즈 A 이전 단계 투자) 8개 사 ▲레벨업 글로벌 5개 사 등 상반기 공모 계획을 소개했다. 설명회는 단계별 선정 기준과 주요 지원 내용을 안내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장에는 80여 명의 콘텐츠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101번째 신규 '경기 레벨업 인베스트 파트너스'와의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함께 진행됐다. 신규
고색뉴지엄이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고색뉴지엄 기획전시실에서 에이블아트센터와 기획 초대전 '사월, 인터-뷰 inter-view: 봄에 마주한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에이블아트센터 소속 성인 작가 4명과 청소년 창작반 '새파란' 소속 작가 5명 등 총 9명이 참여한다. 에이블아트센터는 신경다양성 예술가 창작공간으로, 장애인의 문화적 권리 실현과 문화예술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전시는 신경다양성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마주하는 자리다. '인터-뷰(inter-view)'라는 제목에는 서로를 마주 본다는 의미가 담겼다. 일반적인 언어 중심의 인터뷰 형식과 달리 이번 전시는 작품을 매개로 한 비언어적 소통으로 구성된다. 이는 신경다양성 작가들의 작업이 그들의 생각과 감각,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가장 솔직하게 드러내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작가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세계와 관계를 맺으며 고유한 감각을 작품 속에 표현한다. 이들의 작업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거나 엉뚱하고 유쾌한 상상력으로 확장되기도 하며, 때로는 놀랄 만큼 섬세한 감각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장애와 비장애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서 나아가, 우리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의료진이 '2026 세계 양방향 척추내시경학회 국제학술대회(2026 WUBES)'에 참여해 양방향 내시경 수술과 관련한 최신 동향과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가톨릭대 성의교정 옴니버스파크에서 열렸으며, 국내외 척추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박춘근 윌스기념병원 이사장과 조용은 의무원장, 장재원 척추관절병원장은 주요 세션의 좌장을 맡아 국내외 연자들의 발표를 총괄하고 논의를 이끌었다. 이상협 연구소장과 장재원 척추관절병원장, 한방상 국제척추내시경교육센터장, 한상엽 진료부장은 발표자로 참여해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의 임상 적용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을 공유했다. 이 연구소장은 내시경 그립 방식에 따른 수술 효율성과 인체공학적 특성을 분석한 연구를 발표하며 내시경 조작 방식의 표준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장 척추관절병원장은 수술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환자 안전을 고려한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한 교육센터장은 경추 및 흉추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한 진료부장은 허리 양방향 내시경 수술 이후 수술 부위와 떨어진 다른 척추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한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