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이 오는 17일부터 11월 9일까지 탑동 시민농장 내 수원아트스튜디오 ‘푸른지대창작샘터’에서 5기 레지던시 참여 작가 13인의 작품 활동 성과를 공유하는 결과보고전 ‘타인에게 말 걸기’를 개최한다. 올해 전시 제목 ‘타인에게 말 걸기’는 은희경 작가의 동명 소설에서 차용했다. 레지던시 입주 기간 동안 작가들이 타인과의 만남과 접촉을 통해 작업 세계를 확장하고 교차한 경험을 ‘말 걸기’라는 행위로 풀어낸 이번 전시는 그간의 의미 있는 순간들을 상기하고 공유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이번 전시에는 ▲고우리 ▲김민주 ▲김선영 ▲김소라 ▲김예령 ▲듀킴 ▲박수연 ▲박혜수 ▲임선구 ▲임희재 ▲쥰유 ▲최가영 ▲황규민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평면, 설치, 입체,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관람객과 소통하며 각자의 개성과 예술적 시선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에는 시민이 시각예술을 더욱 가까이 경험할 수 있는 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작가 협업 워크숍 ‘수원성인운동회’와 명화 감상 프로그램 ‘예술 한 잔’이 각각 10월 24일과 11월 8일에 열린다. 프로그램별 자세한 내용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경기콘텐츠진흥원과 느티나무재단이 오는 21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대합실에 위치한 ‘지하철 서재’에서 ‘탐조책방과 함께 새 이야기’ 북토크를 개최한다. 이번 북토크에는 KBS 다큐멘터리 ‘울 엄마 맹순 씨의 새들처럼’의 실제 주인공이자 ‘맹순 씨의 아파트에 온 새’ 저자인 맹순 씨와 탐조책방 박임자 대표가 참여한다. 두 강연자는 아파트 숲에서 새와 이웃이 된 사연과 그 과정을 기록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참가자들과 ‘내가 만난 새 이야기’, ‘나만의 탐조 경험’, ‘도심 속 야생동물과 공존하는 방법’ 등을 자유롭게 나눌 예정이다. 북토크와 함께 전시도 마련된다. 맹순 씨가 직접 그린 그림 원화를 통해 아파트 단지 속 다양한 새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으며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의 활동 소개와 용인시 친환경 농업인이 키운 바질 스마트농장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특별 도서 컬렉션으로는 ‘야생동물 도시생활기’, ‘지구의 주인: 곤충’, ‘고요하고 치열하게: 식물’ 등 생태와 환경을 주제로 한 도서들이 소개된다. 박영숙 느티나무재단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도심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경기문화재단이 경기도 무명의병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다음달 1일 무명씨들의 작은 축제 ‘무명의병 체험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일제에 항거했던 수많은 무명의병의 서사를 민족적 저항과 보편적 가치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체험부스, 골든벨,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무명의 가치를 실천하는 시민이 참여하는 마켓과 벼룩시장도 함께 열린다. 의병운동 연구 성과를 담은 안내책자가 배포되며 양평의병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체험부스는 무명의병의 역사적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예술가와 문화기획자들도 참여해 무명의병이 지닌 보편적 가치를 확장한다. 평등·자유·권리·창조·인권 등 미래지향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5개 체험부스와 워크숍이 운영돼 더 나은 삶을 바랐던 무명의병의 실천정신과 현대인의 삶을 잇는다. 토크콘서트도 마련됐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츠다 하사 역으로 호평을 받은 배우 이정현, 시야 김종진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자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김호동, 상생을 위해 레시피를 공개한 군포 빵집 사장 고재영이 출연한다. 사회는 KBS 방송인 김현영이 맡아 ‘삶의 방식과 진심’을 주제로 대화를 이어간다. 세 인물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24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V ‘불멸’’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김선욱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베토벤 교향곡 제4번과 제5번을 연주하며 거장의 예술적 에너지와 투지를 전할 예정이다. 특히 협연자 없이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소리로만 무대를 채운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1부에서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4번이 연주된다. 교향곡 제3번 ‘영웅’과 제5번 ‘운명’ 사이에 위치한 이 작품은 밝고 경쾌한 정서와 고전적 균형미가 돋보이는 곡으로 비장한 베토벤의 또 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활기찬 전개와 섬세한 구조미는 베토벤의 음악 세계가 지닌 다양성과 조화를 드러낸다. 2부에서는 베토벤의 대표작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교향곡 중 하나인 교향곡 제5번 ‘운명’이 연주된다. 1악장 첫머리의 네 음으로 시작되는 극적인 동기는 ‘운명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고난을 극복하고 승리로 나아가는 인간 정신을 상징한다. 특히 마지막 악장에서 폭발하는 에너지로 이어지는 전개는 ‘고뇌, 투쟁, 극복’이라는 베토벤 음악의 보편적 메시지를 생생히 담아낸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아트
조선의 길 위에서 노래하고 춤추던 연희가 수원 화성 아래서 되살아난다. 수원문화재단이 오는 25일 오후 4시 정조테마공연장에서 기획공연 ‘조선유랑연희: 탈의 문, 산대의 혼’을 선보인다. 전통의 집단성과 유랑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이번 무대는 오래된 탈을 넘어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새로운 창작 연희다. ‘조선유랑연희’는 예술단체 청류의 ‘산대도감 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부제는 ‘유랑하는 자들이 열어젖힌 판, 탈의 뒤편에 숨은 인간의 이야기’다. 조선 후기 산대도감의 유랑정신을 현대적 시선으로 풀어낸 공연이며 배우와 기예자가 함께 만들어내는 집단 퍼포먼스 형식으로 구성됐다. 임영호 연출은 “수원 화성의 역사 속에 새겨진 유랑과 공존의 정신을 연희로 다시 꺼내보고 싶었다”며 “전통 산대정신을 복원하면서도 지금의 시대성과 맞닿은 연희로 발전시키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재주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용적 움직임과 기예의 미학을 결합해 무대 언어로 탈 뒤의 인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프롤로그부터 대동의 귀환까지 6개의 장면으로 구성된다. 전통 연희의 집단성과 유랑성을 상징하는 ‘산대’를 무대 위에서 되살리며 방상시탈을 상징적
캐스린 비글로의 신작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는 다소 애매한 지점이 있기는 하지만 매우 잘 만든 작품인 건 분명하다. 비글로는 힘 있게 밀어붙이는 연출력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얘기를 듣는 여성 감독이다. 이번 작품 역시 그런 면에서 전혀 빠지지 않는다. 상업적인 감각도 탁월하다. 연륜(1951년생)을 무시하지 못한다. ‘허트 로커’로 아카데미 감독상(2010)을 탔던 기세가 여전하다. 그러나 이후 작품 ‘제로 다크 서티’로도 알 수 있듯이 정치적인 시선이 지나치게 미국 중심적인 것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미국적 민족주의는 자칫 트럼프주의자처럼 보이게 한다. 이번 영화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는 동해상 어딘가(영화에서는 동해가 아닌 일본해, Sea of Japan로 언급된다)에서 핵미사일이 발사되고 18분 후 미국 본토에 떨어진다는 경보가 발생한다는 설정이다. 미국 수뇌부는 대혼란에 빠진다. 이 영화는 미국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얘기, 곧 본토 습격에 대해 말한다. 영화의 연출은 매우 치밀하다. 미사일이 떨어지는 과정만 담는다면 2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을 다 채울 수가 없다. 그런데 그 18분을 다중 시점으로 꾸미면…
서보경 고려대 안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열린 ‘2025 유럽유방영상의학회(EUSOBI, European Society of Breast Imaging)’ 연례 학술대회에서 최다 인용 논문상(EUSOBI Award)을 수상했다. EUSOBI Award는 유럽 대표 영상의학 학술지 European Radiology에 실린 논문 중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의 저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유방 영상 연구 분야에서 학문적 영향력을 인정받는 권위 있는 상이다. 수상 논문은 인공지능 기반 MRI 영상 분석을 통해 유방암의 예후 인자를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그동안 유방암의 예후 인자와 아형은 조직검사 등 병리 검사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MRI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종양의 이질성과 혈류 특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유방암의 병리학적 예후 인자와 분자 아형을 비침습적으로 예측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 교수는 “기존 연구 대부분이 소규모 후향적 분석에 그쳤지만 이번 연구는 291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라며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비침습적 암 예후 예측 모델
김수형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25년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정신과적 공존 질환 여부에 따른 ADHD 환자의 정량뇌파(qEEG) 차이’를 주제로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학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ADHD 환자는 불안장애나 우울증 등 증상이 유사한 다른 정신질환을 함께 겪는 경우가 많아 치료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 하지만 공존 질환이 있는 ADHD 환자의 뇌파(EEG) 변화를 분석한 연구는 그동안 많지 않았다. 이에 김 교수 연구팀은 ADHD 환자를 공존 질환 여부에 따라 구분하고 정량뇌파(qEEG) 데이터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두 그룹의 전두엽 비대칭성에서 차이가 나타났으며 공존 질환이 있는 ADHD 환자에게서 전두엽의 세타파와 델타파 비대칭성이 더 뚜렷하게 관찰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른 정신과적 공존 질환이 ADHD의 뇌파 패턴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정량뇌파가 공존 질환을 가진 ADHD 환자의 진단을 보조하는 객관적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질병관리청이 주관하고 고려대 안암병원이 운영하는 중앙손상관리센터(센터장 이성우)가 ‘내 몸을 위한 건강한 선택’을 주제로 찾아가는 청소년 의약품 오남용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중독 사례 중 약 80.5%가 치료약물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도적 중독 비율은 83.4%, 여학생 비율은 73.9%로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여 청소년 대상의 체계적 예방교육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이번 교육은 의약품 오남용의 위험성과 중독 후유증의 심각성을 알리고 학생들이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복용량을 스스로 계산하며 위급 상황에서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교육에서는 실제 응급실 내원 사례와 통계를 통해 중독의 현실적 위험성을 전하고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등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의약품을 기준으로 체중별 적정 복용량을 계산해보는 실습도 함께 진행됐다. 한갑수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의약품 오·남용은 단순한 건강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의 판단력과 책임감이 직접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
가을은 비염 환자에게 봄 못지않게 힘든 계절이다. 큰 일교차와 건조한 바람이 비점막을 자극하고, 돼지풀·쑥·환삼덩굴 등 잡초류 꽃가루가 급증하면서 증상이 악화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봄철뿐 아니라 9~11월 가을에도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알레르기 비염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분석 결과 성인 5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시화에 따른 실내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 노출, 반려동물 양육 증가, 대기오염, 기후변화 등 복합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비염은 비강 점막의 염증으로 코막힘과 콧물을 유발한다. 단순한 불편으로 넘기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부비동염·중이염·결막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수면장애·두통·집중력 저하를 동반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흡입성 알레르겐에 노출될 때 발생한다. 국내 주요 원인은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비듬, 곰팡이, 바퀴벌레, 계절성 잡초류 꽃가루 등이다. 특히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날에는 대기 중 꽃가루 농도가 높아져 증상이 심해진다. 반려동물의 털·비듬·타액·배설물 입자도 공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