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123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경기도서관이 도서관장직 임명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연이어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경기도서관장직을 신설해 신임 도서관장 중심으로 도서관 개관을 준비하려고 했으나, 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며 관장 임명 절차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16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경기도서관장직 신설 내용이 담긴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하 조직개편안) 관련 질의를 진행했다. 이날에도 기획재정위원들은 경기도서관장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도의회 기재위원들은 도가 도서관장직을 다른 시도보다 한 급수 높은 3급 상당으로 신설하고, 이를 공개모집으로 채용하려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오창준(국힘·광주3) 기재위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우려스러운 건 도서관법에 대한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도서관장직의) 개방형 직위 지정을 통해 사서 자격이 없는 인물을 임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로 인해 도와 경기도서관이 얻는 편익이 큰지가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허승범 도 기획조정실장은 “예단해서 답하기 어렵지만, 가급적
‘공권력에 의한 아동인권침해’ 사건으로 규정된 선감학원 사건에 대한 책임 범위를 두고 경기도와 정부의 갈등양상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도는 윤석열 정부 당시 미온적인 정부를 대신해 유해발굴을 주도해야 했는데 새 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도가 요청한 관련 사업비 10억여 원이 부처안에 미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내년도 사업비가 확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해당 사업비가 최종 정부안에서 부활될지 주목된다. 16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도는 3년 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수립한 ‘선감학원 사건 치유 및 명예회복 종합대책’을 내년에도 지속 추진한다. 선감학원 사건은 1942~1982년 안산시 선감도에 설립된 선감학원에서 4700여 명의 소년을 대상으로 강제노역, 구타, 암매장 등을 행한 사건이다. 2022년 진화위는 이를 ‘공권력에 의한 아동인권침해’로 규정하며 정부 주도·경기도 행정지원으로 유해를 발굴하는 등의 대책을 도와 국가에 권고했다. 이에 도는 공식사과하고 피해자들에게 위로금과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했다. 또 진화위 권고에도 부동인 정부를 대신해 유해발굴을 주도했다. 이런 상황에 도와 정부가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마이스산업에 대한 지자체의 투자가 관내 유치 성과로 이어지며 시도별 경쟁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는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과 지원 확대가 요구된다. 도는 경기도 마이스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통해 숙박·교통·관광 편의시설 등 개선 노력과 이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방안 마련 등 책무를 규정하고 있다. 도지사에게는 수요조사, 국제회의·전시회 개최, 국내외 홍보, 해외 전시회 참가 사업, 전문인력 양성, 지역 문화·관광 연계 산업 활성화 등의 책무를 부여하고 있다. 또 5년마다 경기도 마이스산업 육성에 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국내 최다 국제회의 개최지인 서울시 역시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특별시 마이스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시는 5년 주기의 서울특별시 마이스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 시 ▲기본계획에 따른 연도별 시행계획 수립, 매년 전년도 추진상황 평가 ▲전년도 기본계획 추진실적과 성과 이듬해 2월말까지 서울시의회 소관 상임위원회 보고에 대한 시장의 의무사항까지 규정하고 있다. 이는 보다 촘촘한 계획 수립과 이행도 제고를 위한 사항으로, 실제 경기도 마이스산업 육성에 관한 종합계획은 4대 정책·6개 중과제·14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월호·이태원·무안 여객기·오송 지하차도 참사 사회적 참사 등 희생자 유가족에게 정부를 대표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간담회를 열고 사회적 참사 유가족 200여 명에게 “국가의 제1책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세월호 참사와 무안 여객기 참사에 대한 정부 측의 사과는 있었지만, 이태원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정부의 공식 사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될 정무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그리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 한 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부를 대표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이 대통령은 “이 사죄의 말씀으로 떠난 사람들이 돌아올 리도 없고, 유족의 가슴에 맺힌 피멍이 사라지지도 않겠지만 다시는 정부의 부재로 국민이 생명을 잃거나 다치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도 이런 자리를 참으로 오래 기다리셨을지도 모르겠다”며 “충분한 진상규명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이
이재명 정부의 초대 내각을 구성할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사흘째인 16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노란봉투법 추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정 후보자와 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회 각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실시됐다. 정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검찰 개혁은 법무 행정의 당면한 핵심 과제”라며 “1954년 형사소송법이 개정될 당시부터 제기돼 왔던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문제를 이제는 확실하게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와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의 분산, 수사 기관 간 견제를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는 거스를 수 없는 개혁의 방향”이라며 “당면 과제인 검찰 개혁을 이뤄 법무부 장관에게 부여된 시대적 소명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최근 정 후보자가 수사·기소 분리에 관해 개혁 입법이 민생 범죄 대응을 역량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검사의 기소 결정에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없으면 수사 기관의 오류를 시정할 수 없고, 절차가 지연된다는 언급을 한 거 같다”며 꼬집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고강도 업무로 지쳐버린 소방공무원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전국 최초로 전담 심리상담센터를 마련했다. 16일 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본부청사 1층에서 '경기도119마음건강센터'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기도119마음건강센터'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로, 대형 화재 사고 등에 반복 노출되면서 겪는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 우울증 등 소방공무원의 심리 질환 치료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치됐다. 센터는 총면적 540㎡ 규모로, 4개 상담실과 놀이치료실, 집단상담실, 자가치유실 등을 갖췄다. 평균 경력 20년 이상의 전문 상담사 4명이 상주하며, 심리검사, 1:1 상담, 감정 회복 프로그램, 고위험군 집중 케어 등 맞춤형 서비스를 상시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소방공무원 가족까지 지원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소방청과 분당서울대병원의 공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방공무원의 43.9%는 우울·수면장애 등 심리 질환 위험군에 속하며, 4.9%가 자살 고위험군에 속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전국 소방공무원의 자살률이 순직률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소방인력의 심리 질환은 심각
밤 사이 경기 남부 지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극한 호우'가 예상되며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수도권기상청 등에 따르면 현재 경기 지역은 광명, 과천, 안산, 시흥, 부천, 가평, 의정부, 수원, 성남, 안양, 구리, 남양주, 오산, 평택, 군포, 의왕, 하남, 용인, 이턴, 안성, 화성, 여주, 광주 양평 등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린 상태다. 17일로 넘어가는 오전 12시부터는 김포, 동두천, 연천, 포천, 고양, 양주, 파주, 인천 강화 지역에 호우 예비특보가 예정돼 있다. 경기 남부 지역은 이날 밤까지 비가 시간당 50∼80㎜씩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북부에도 30~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모레인 1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이번 폭우는 순간풍속 시속 55㎞(15㎧)의 강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해 주의가 필요하다. 수도권기상청은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접근과 야영을 자제해 달라"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유의해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는 경우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차기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에 재선의 김선교(여주양평) 국회의원이 선출됐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16일 국민의힘 도당사에서 경기도당 위원장 선거를 실시했다. 오후 5시 투표 마감 결과, 김선교 후보는 847표(66.5%)를 득표하며, 심재철(425표·33.4%) 후보를 422표 차이로 제치고 도당 위원장에 당선됐다. 김선교 당선인은 당선 직후 “큰 성원과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기는 경기도를 위해 열정과 욕심으로 현장을 누비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새로운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만들어 가겠다. 도내 당협위원장, 당원들과 화합하고, 도민들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원들을 향해 “경기도당이 새로운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마음, 한 뜻으로 함께해주길 바란다”며 “이기는 (당을) 반드시 만들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3선 양평군수를 지낸 데 이어 21·22대 국회에 내리 입성했다. 1년 임기의 국민의힘 도당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선거전략을 수립하고,
안성소방서가 지역 맞춤형 재난안전 정책 발굴과 소방행정 발전을 위한 민관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소방서는 지난 15일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소방정책자문위원회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신규 위원에 대한 위촉식도 함께 진행했다고 밝혔다. 안성소방서 소방정책자문위원회는 지역 특성과 시민 안전수요를 반영한 소방정책 수립과 실행을 위한 민간 자문기구다. 관내 각계각층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정책 실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소방행정에 실질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정기회의는 ▲신규 위원 위촉장 수여 ▲소방서 주요 업무 성과 및 현안 보고 ▲정책 발전방안 논의 ▲위원회 운영 활성화 방안 공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신인철 안성소방서장을 비롯한 소방공무원 9명과 자문위원 15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역사회 재난 대응 역량 강화 방안과 시민 체감 중심의 소방정책 실현을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신인철 소방서장은 “바쁜 일정에도 위원회 활동에 함께해주신 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도시 안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성
한경국립대학교가 장애학생의 진로 설계와 대학 적응을 돕기 위한 특화 학부인 ‘HK자율전공학부’를 2025년부터 신설한다. HK자율전공학부는 평택캠퍼스에 설치되며, 장애학생이 입학 후 1년 동안 맞춤형 학사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전공을 탐색하고, 2학년 진급 시 공공행정, 상담심리교육, 특수체육학, AI반도체융합 등 총 11개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위해 한경국립대는 ‘자율전공지원센터’를 새롭게 설치하고, 특수교육 전공 박사, 학습지원사, 학사지도사 등 전문 인력을 배치해 학생 개별 상황에 맞춘 학사지도와 생활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원 프로그램은 ▲전공 탐색 활동 ▲학습 멘토링 ▲1대1 진로상담 ▲대학생활 전환지원 등으로 구성되어, 장애학생의 전공 선택과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원희 총장은 “한경국립대는 장애인 고등교육 특화대학으로서, 교육의 공공성과 형평성 실현을 위해 HK자율전공학부를 선도적으로 출범하게 됐다”며 “장애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고 전공을 선택해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HK자율전공학부는 장애학생 또는 특수교육대상자 10명을 모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