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기간에 수입 농축수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된 사례가 대거 적발돼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산 프리미엄’을 노린 원산지 표시 위반은 물가를 끌어 올리는 것은 물론 시장의 신뢰를 흔드는 악덕 상술이다. 값싼 수입 식품 재료를 ‘포대갈이’, ‘상표 둔갑’ 등의 수법으로 엄청난 부당이득을 취하는 상술은 어제오늘의 부정 유통 사례가 아니다. 더욱더 정밀한 근절대책으로 이제는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금주 의원(민주당), 정희용 의원(국민의힘) 등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5년간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업체는 모두 1만6072곳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연간 적발률은 2021년 1.8%, 2022년 1.7%, 2023년 1.4%, 2024년 1.3%, 2025년 1.2% 등으로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설 특별 단속 기간의 수치는 2021년 4.1%, 2022년 3.5%, 2023년 4.74%, 2024년 3.3%, 2025년 3.9% 등으로 연간 평균(1.4%)보다 2.7배나 높았다. 이는 설 명절을 전후하여 원산지 표시법
설 명절을 맞아 친정집에 갔다. 북적이는 가족들로 소란스러운 틈을 잠시 벗어나 오랜만에 엄마의 방을 둘러보았다. 입었던 옷가지와 매일 쓰는 물건들이 흩어져 있었다. 작은 책상에는 펼쳐둔 성경책과 마시다 만 물컵이 놓여 있었다. 혼자 잠들고 일어나는 침대에는 엄마가 누웠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부피가 묵직한 겨울 이불이 정리되지 않은 채 한곳으로 밀려나 있었다. 나는 가만히 서서 한 사람이 머문 공간을 바라보았다. 엄마는 이 방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밤이면 무슨 생각을 할까. 문득, 엄마의 시간이 궁금해졌다. 때로는 짐이었고 때로는 힘이 되었을 자식들을 키워내고, 물러난 자리는 홀로 남은 방이었다. 그 방을 보며 알았다. 독거(獨居)는 공간이 아니라 고요히 흐르는 시간이라는 것을. 엄마의 방을 보고 있자니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났다. 아버지는 치매가 심해지면서 요양병원에 모셨다. 병원에 처음 가셨을 때부터 아버지는 우리를 볼 때마다 집에 가겠다고 했다. 기억은 흐릿해졌어도, 돌아가야 할 방향만은 몸 어딘가에 남아 있었던 것일까. 낯선 곳에서 혼자서 잠들고 깨어나 가족들을 하염없이 기다렸을 아버지 생각이 났다. 아버지가 계시는 요양병원에 면
지난주 도쿄 방문길에 ‘오모테산도 힐즈’를 찾았다. 일본에서 공부한 지인이 추천한 곳인데, 처음엔 막연히 유명 관광지이려니 했다. 시부야구의 오모테산도 언덕길에 위치한 ‘오모테산도 힐즈’는 주상복합 건물로, 1927년에 지어진 ‘도준카이 아오야마 아파트’를 2005년에 새로 개발한 곳이었다. 그리 높지 않은 이 건물은 언덕길 따라 길이가 약 250m 정도로 길었고, 언덕길 높은 쪽은 옛 아파트 건물 일부를 그대로 남겨 품고 있는 형태였다. 설계자가 유명 건축가 안도 다다오라니, 건물 이곳저곳을 다시 살펴보게 되었다. 이 건물은 설계 당시 주변 가로수길과 조화를 이루도록 높이를 제한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지상 6층 지하 6층의 건물로 지어졌고, 지역의 랜드마크로 과시하는 건물이 아니라 거리 풍경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였다. 또 다른 특징은 건물 안 가운데에 언덕길 경사 그대로 약 700m 길이의 나선형 슬로프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대신 슬로프를 따라 걸으니, 마치 언덕길을 걸으며 쇼핑하는 것 같았다. 역시 안도 다다오다. 환경과 어우러지며 사람을 위하는 건물, 지역의 역사를 잇는 ‘오모테산도 힐즈’였다.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오는 6월 3일 실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천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여론조사에서 조용익 현 부천시장이 오차범위(±4.4%p) 밖에서 지지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민주당 후보인 김광민 경기도의원, 서진웅 전 국무총리실 정무협력비서관, 한병환 전 부천문화재단 대표 등 3명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신문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2일 동안 부천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6·3 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조용익 시장이 29.0%의 응답률을 보이며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응답자 9.6%는 서진웅 전 비서관, 9.1%는 한병환 전 대표, 7.8%는 김광민 도의원, 4.3%는 기타 인물을 각각 선택했다. 다만 응답자 17.4%가 ‘적합 후보 없음’, 22.7%가 ‘잘 모르겠음’이라고 답해 ‘부동층’ 비율이 4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부천 원미구는 조 시장이 28.0%, 서 전 비서관이 12.5%, 한 전 대표가 9.4%, 김 도의원이 7.6%, 기타 인물이 3.3%로 각각 집계됐다. 소사
고양 킨텍스가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주최하는 극우 행사에 대한 대관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킨텍스는 23일 ‘3.1절 기념 자유음악회‘, 일명 ‘전한길 콘서트’의 주최 측에 행사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2일 킨텍스 1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해당 행사는 전 씨가 주최하는 극우 행사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초 킨텍스는 주최 측이 대관 신청 당시 해당 행사를 ‘3.1절 기념 음악회’로 설명해 대관을 허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킨텍스 관계자는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주최 측은 전 씨가 하는 콘서트가 아니라 3.1절을 기념한 가족 공연 콘서트를 진행하겠다며 (대관을) 요청했다”며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해당 행사의 성격을 인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민우 킨텍스 사장에게 해당 행사의 취소를 강력하게 촉구하면서 사실상 대관 취소 지시를 내렸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윤 어게인’ 극우 망상 세력이 활개 치도록 내버려 둬선 안 된다. 도에선 더더욱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킨텍스는 김 지사의 요청에 더해 전 씨의 극우 행사가 사회적 통념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 즉각 행사 대관 취
개혁신당은 23일 이준석(화성을) 대표와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 씨가 오는 27일 오후 6시 ‘부정선거’를 주제로 토론회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은 보수 성향 온라인 매체 ‘팬앤마이크’가 주관하며 생중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모든 의문이 해소될 때까지 시간제한 없이 전개되는 ‘무제한 토론’으로 진행된다. 개혁신당은 “이번 토론은 그동안 사회적 비용을 소모시키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어온 부정선거 음모론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기 위해 마련됐다”며 “근거 없는 의혹 확산을 방치하지 않고 직접 마주하며 척결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인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총선에서 자신이 부정선거로 당선됐다고 주장한 전 씨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이 대표가 하버드 대학교를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추천서를 받아서 합격한 것이지 정상적으로 합격한 것이 아니라는 전 씨의 발언, 그리고 성상납 모함에 대한 전 씨의 발언에 대해서 형사고소 했다. 이 대표는 오후 SNS에 “전 씨가 토론에서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개과천선의 의지를 밝히면
최현덕 남양주시장 예비후보가 23일, ‘왕숙 신도시 개발이익 시민 환원’ 공약을 발표했다. 최 예비후보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왕숙신도시 개발이익을 약 3조 원으로 추산한 바 있어, 이번 공약이 현실화 될 경우 남양주 발전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약 3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개발이익이 LH의 독점적 수익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단 1원의 시민 혈세도 낭비되지 않고 지역사회로 재투자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구체적인 3대 이행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그는 현재 1% 수준에 불과한 남양주도시공사의 왕숙2지구 참여 지분을 문제 삼으며 “이는 남양주시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당선 즉시 국토부 및 LH와 재협상에 착수해 ▲수익성이 높은 상업 및 자족 용지 개발에 대한 시의 지분 확대 ▲특화구역 공동시행권 확보를 통해 실질적인 배당 수익을 극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를 남양주 실정에 맞게 구체화해, 왕숙지구에서 발생한 이익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고 오직 남양주를 위해서만 쓰이도록 별도의 ‘남양주 발전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공약
가평군자원봉사센터는 23일 오전 10시 정기이사회와 오전 11시 정기총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2026년도 사업 추진을 위한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정기이사회에는 이사11명이 참석했으며 신속한 봉사활동 전개를 위해 예년보다 약 한 달 앞당겨 회의를 개최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사업 준비에 나섰다. 이사회에서는 신규 감사 위촉장 전달을 시작으로 ▲2025년 사업성과 및 예산·결산(감사보고) ▲2026년 사업계획및 예산(안)심의 ▲2026년 자원봉사단체 우수프로그램 선정(안) 심의가 진행됐다. 특히 2026년 자원봉사단체 우수프로그램 선정과 관련해 총 20개 단체의 사업이 심의 안건으로 상정됐으며 지역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들이 논의됐다. 공정한 심의를 통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우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발굴·지원할 방침이다. 이어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모두 30여 명의 사원이 참석했으며 서태원 군수는 참석자들에게 새해인사를 건네고 "지난해 도민체전과 수해복구 자원봉사활동 협조에 감사드리고 금년도 센터 지원 봉사활동에 지속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2025년 예산·결산 승인의 건 ▲2026년
남양주시는 23일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에서 유관기관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남양주시 소상공인 지원시책 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소상공인과 20여 개 상인단체를 비롯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농협 관계자 등이 참석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논의했다. 시는 올해 추진 중인 주요 지원사업과 공모사업을 상인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정책 방향을 안내했다. 아울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유관기관별 홍보 부스를 마련해 공모사업과 지원제도에 대한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진행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광덕 시장은 “내수경기 침체와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도 지역경제의 최일선을 지켜주시는 소상공인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설명회가 소상공인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 재도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소상공인 맞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