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무용학과에서 특정 교수의 전임 임용을 둘러싼 낙하산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채용과 연루된 학과장이 수년간 학생과 동료 교수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까지 불거졌다. 학생들에 따르면 수차례의 대자보는 연이어 철거됐으며, 이를 주도한 인물은 학과장으로 지목되고 있다.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무용학과에서 전임교수 임용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지난 4일 무용학과 학생들이 교내 무용관에 게시한 대자보에서 비롯됐다. ‘현대무용 교수 임용 관련 탄원서 제출의 건’이라는 제목의 해당 대자보에는, 오는 9월부터 근무하게 될 신임 A교수의 자질과 채용 절차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학생들의 대자보는 게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제거됐다. 해당 사건은 단발성에 그치지 않았다. 학생들에 따르면 이미 수년 전부터 학과 운영과 교수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대자보는 수차례 붙었고, 그때마다 철거되는 일이 반복됐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대자보 철거를 주도한 인물로 학과장 B교수가 지목되고 있다. B교수는 A교수 채용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물로 알려져 있어, 관련 의혹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학생들의 폭로에 따르면, B교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무용학과가 진행한 전임교원 채용 과정에서 이력과 경력이 부족한 인물이 최종 선발되면서, 학과장 남편의 입김이 있었다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 의혹이 불거졌다. 학교 측은 모든 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반박했지만, 학내 구성원들의 비판과 의구심은 여전한 상태다.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무용학과가 2학기부터 근무할 전임교수 1명을 신규 채용하는 과정에서, 내부 인맥을 통한 낙하산 인사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단국대 무용학과는 최근 총 11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전임교원 채용 면접을 진행했으며, 이 중 A씨가 최종 선발됐다. 그러나 A씨의 경력과 업계 인지도, 면접 태도 등을 둘러싸고 부적절한 채용이었다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A씨가 제출한 이력서상 공연 경력 대부분은 영상이나 사진 자료가 남아 있지 않은 소규모 공연이었다. 더불어 A씨는 지난 2014년경 경상북도 소재의 조경업체 대표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용과는 전혀 관련 없는 경력이라는 점에서 자격 논란도 커지고 있다. 단국대 무용과 교수에 지원을 했던 A씨와 대학 동문이라는 B씨는 “무용계가 좁은데도 무슨 활동을 했는지 잘 모르는
전세보증금 760억 원을 가로챈 정씨 일가가 항소심에서 중형을 선고받고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대법원에 상고하면서, 피해자들의 고통이 장기화되고 있다. 피해자들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채 개인회생 절차에 들어가는 등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원시 일대에서 700억 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정 씨 일가’가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일가는 수원지방법원에서 징역 15년 등 중형을 선고받았음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조계와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5일 선고 이후 수원지법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주범인 부친 A씨는 징역 15년, 공범인 아내는 징역 6년, 감정평가사인 아들은 징역 4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정 씨 일가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일가족 명의 및 임대법인을 동원해 수원 지역 주택 약 800세대를 매입하고, 500여 명에게서 전세보증금 약 760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상고에 나선 구체적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거액의 피해에 대한 책임 회피 의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피해자들이 여전히 실질적인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채상병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헌 순직해병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임성근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로비가 연결된 정황을 확인했다. 특검은 구명로비 의혹 관련자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한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정민영 특검보는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임성근 전 사단장과 그 주변 인물에서 시작해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 주변 인물로 여러 경로를 통해 임성근 구명 로비가 연결된 정황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의 중요한 시점마다 이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당사자 중에 확인이 필요해 보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구명로비 의혹 당사자인 임성근 전 사단장 자택과 임 전 사단장의 배우자를 비롯해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자택과 국회 의원실 및 지역 사무실, 극동방송 등 1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중이다. 개신교 선교 방송인 극동방송의 경우 일부 관계자들이 구명로비와 관련해 대통령실 측과 연락을 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특히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가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기
이명현 특별검사가 이끄는 순직해병특검팀이 이른바 'VIP 격노설' 회의에 김용현 전 장관이 참석했다는 진술을 16일 확보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전 장관이 회의에 참석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한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권 실세 중 한 명으로 지목된다. 당시엔 대통령 경호처장 신분이었다. 이 회의는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로,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채 상병 순직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고 '격노'하며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이 언급한 사단장은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으로, 그는 초동조사 결과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피의자로 적시됐으나 '격노' 이후로는 피의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근 특검은 회의에 참석했던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과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등을 차례로 불러 회의 상황을 조사했다. 이들은 모두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회의에서 화를 내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회의 참석자를
전국 학생 약 3분의 1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라고 부를만하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율·균형·미래'라는 기조 아래 체계적 공교육 체계 구축과 맞춤형 교육 확대를 목표로 학생들에게 부족함 없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경기신문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해나가고 있는 도교육청만의 특별한 교육 정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바람이 잎사귀를 흔드는 소리에 아이들이 고개를 든다. 누군가는 땅에 떨어진 나뭇가지로 길을 만들고, 누군가는 바위에 앉아 친구를 기다린다. 안성 죽화초등학교 뒷산에 조성된 숲놀이터는 놀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곳이다. 이곳은 시소도, 미끄럼틀도 없다. 그 대신 오래된 나무뿌리와 고사목, 자연 바위와 밧줄이 아이들의 손을 타고 놀이 기구로 바뀐다. "학교 뒷산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숲놀이터의 시작은 교사들의 작은 물음에서 출발했다. 죽화초 교사들은 학교 뒤편의 숲을 아이들과 함께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이 공간을 아이들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아이들은 토의하고, 그림을 그리고, 자신만의 상상을 보탰다. 그렇게 만들어진 '우리가 꿈꾸는 숲 교실'은 어느새 현실이 됐다. ◇ 함
전국 학생 약 3분의 1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라고 부를만하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율·균형·미래'라는 기조 아래 체계적 공교육 체계 구축과 맞춤형 교육 확대를 목표로 학생들에게 부족함 없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경기신문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해나가고 있는 도교육청만의 특별한 교육 정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변화하는 세상 속, 놀이터의 모습도 바뀌어나가고 있다. 현 시대 학생들의 놀이터는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운동장과 들판이 아닌 작은 손바닥 속 온라인 세상이다. 하지만 경기도의 많은 학교들은 학생들의 세상을 넓히기 위해 학교 속 놀이터부터 텃밭까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안성 죽화초등학교의 '숲놀이터' 역시 그중 하나다.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외곽에 위치한 죽화초는 전교생 32명에 지나지 않는 5학급 규모의 소규모 학교다. 숲놀이터와 생태텃밭, 작은 동물농장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살아있는' 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최초의 자연 친화형 숲놀이터로 감수성 길러 지난 2022년 죽화초는 생태·공동체 기반 전인교육을 위해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교실을 숲
전국 학생 약 3분의 1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라고 부를만하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율·균형·미래'라는 기조 아래 체계적 공교육 체계 구축과 맞춤형 교육 확대를 목표로 학생들에게 부족함 없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경기신문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해나가고 있는 도교육청만의 특별한 교육 정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학생들의 '사회적 협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인성교육입니다" 해가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는 교육이 있다. 에듀테크가 대체할 수 없는 교육, 바로 인성교육이다. 경기도교육청이 2025년부터 본격 추진하는 '사회정서학습 기반 인성교육'은 학생들이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 사회정서학습은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공동체 안에서 긍정적인 관계를 맺도록 돕는 교육이다. 자기 인식, 자기관리, 사회적 인식, 관계 기술, 책임 있는 의사결정이라는 다섯 가지 역량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학생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정서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나서고 있다. ◇ 인성교육, 이제는 교육과정 속에서 함께 도교육청은 사회정서학습을 인성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