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의원이 오는 8월28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재인계(친문)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며 이 의원에게 동반 불출마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경우 당내 분열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복수의 친이재명계(친명) 의원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당대회 불출마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도 출마 여부를 고심한 끝에 출마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친명계 한 의원은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이 의원이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이번 전당대회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이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은 당을 정상화하고 경제‧민생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하려는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자신에 대한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가 빗발쳤던 민주당 워크숍이 끝난 직후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때문에 민생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경제위기론을 거듭 내세웠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경제위기론을 내세워 차기 야권 지도자로서 리더십을 내보이는 동시에 전당대회 출마 비판 여론을 잠재우려는
인천의 보수교육감 후보들이 단일화 논의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좌장은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다. 22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 보수교육감 후보군 6명과 황 전 장관이 회동하고 있다. 단일화 논의를 위한 자리로 서로 의지를 확인하고 각자 선호하는 경선방식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황 전 교육부총리를 좌장으로 이대형 경인교대 교수,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 허훈 전 인천하이텍고 교장, 박승란 전 숭의초 교장, 권진수 교육포럼 체덕치 대표, 김덕희 인천재능대 교수가 모였다. 이번 논의는 서울의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과 비슷하다. 서울 역시 김대중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지낸 이돈희 원로회의 의장을 중심으로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서울은 일부 후보의 이탈로 아직까지 단일화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천의 한 보수 교육계 관계자는 "이번에는 반드시 보수가 힘을 모아야 진보교육감 시대를 끝낼 수 있다"며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까지 나선 만큼 결과를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지난 2월 11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장모 최은순 씨가 성남시 도촌동 소재 토지 16만 평을 사들일 당시 신안저축은행(현 바로저축은행)으로부터 48억 원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는 금융 특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TF는 이날 최 씨의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사건 1심 판결문을 인용하면서 “최 씨 일당은 신안저축은행으로부터 한도 48억 원 상당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 받는 비정상적인 금융 특혜를 이용해 분당신도시 인근 16만 평 토지를 차명으로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씨는 도촌동 소재 토지를 매입하면서 사용한 48억 원의 마이너스 통장 뿐 아니라 신안저축은행으로부터 38억5000만원을 추가로 대출받는 특혜까지 누렸던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도촌동 소재 토지의 매입 당시 최초 소유자였던 한국에버그린로지스틱스(최 씨 측 법인)와 김모 씨(동업자 안모 씨의 사위)가 이자 납입 등을 지체해 부실채권이 되자, 2015년 7월 최 씨의 가족 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신안저축은행으로부터 약 48억5000만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매입한다. 이 같은 신안저축은행의 부실채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지난 4월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UFC 타이틀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경기가 끝난 직후 정찬성의 얼굴은 피범벅이 됐지만 정찬성은 상대 볼카노프스키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챔피언인 볼카노프스키 역시 정찬성의 인터뷰 시간을 배려했고, 이후 두 사람은 포옹을 나누며 서로를 존중했다. 관객들 역시 이들에게 환호와 갈채를 보냈다.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를 직접 취재하며 느낀 점은 “정치판도 UFC 경기와 별반 다르지 않구나”라는 생각으로 짙어졌다. 선거운동 초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정책 대결이라는 명분으로 선거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두 후보는 상대를 헐뜯으며 거친 공격을 주고받았고, 각 후보의 상처는 깊어져만 갔다. 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승부를 벌였고, 결국 승부는 김동연 후보의 역전극으로 막을 내렸다.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의 격차는 8913표에 불과했다. 도내 유권자 1149만7206명 중 582만631명이 투표에 참여한 만큼 사실상 ‘무승부’에 가까운 결과인 셈이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선거에서는 단 1표 차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내 기분이 우울해졌다. 갑자기 하늘이 피처럼 붉게 물들었다. (중략) 핏덩이처럼 걸려 있는 구름, 검푸른 협만과 마을 위에 칼처럼 걸려 있는 구름 너머를 멍하니 쳐다봤다. (중략) 가늠할 수 없이 엄청난, 영원히 끝나지 않을 ‘절규’가 자연 속을 헤집고 지나는 것이 느껴졌다”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 1863~1944)의 역작, ‘절규’의 탄생 배경이다. 제8회 전국지방동시선거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면서 ‘절규’라는 유령이 지역 정가를 배회하고 있다. 특히, 기초·광역의회의원 선거 입지자들 가운데 ‘나’번과 ‘다번’ 등 ‘가’가 아닌 또 다른 예비 후보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다. 이 배경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사이의 깊은 고민과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현실의 벽’에 막힌 절망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전문성은 있지만 ‘나’, ‘다’로 밀려난 경험 가득한 현직 의원 후보자들의 목숨을 건 결전 의지를 외면하는 정치 분위기도 한 몫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 신인 전진 배치’라는 정체불명(?)의 ‘원칙’이 메뚜기떼처럼 선거판을 휘젓고 지나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소재한 수원광교초등학교는 2011년 9월 1일에 설립돼 올해로 개교 11주년을 앞두고 있다. 현재 47학급 1242명의 학생들이 배움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광교초등학교 도서관인 ‘광교라온도서관’은 순우리말 ‘즐겁다’는 뜻을 담고 있다. 연면적 198㎡에 장서 2만 5241권, 열람좌석 39석을 보유하고 있다. 라온도서관은 작년 1~2월에 저학년 학생들이 편하게 책을 읽을 공간을 만들고 눈의 피로를 줄여줄 엘이디 조명을 설치하는 등 학교 예산 2500만원을 들여 새 단장을 진행했다. 6학년 학생인 조아인 양(13)은 “시간이 날 때마다 라온도서관을 자주 찾는다”며 “항상 재미있는 책을 추천해주시는 긍정적인 사서선생님 덕분에 라온도서관은 항상 행복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주향 사서는 2012년 3월 1일부터 광교초등학교에 부임 10년이 넘도록 어린 학생들의 독서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사서는 “독서는 학생들이 궁금한 점을 해결해주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또 때로는 힘들 때 마음을 위로해주는 친구가 되어주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 작가와 함께한 ‘다독다독(多讀多讀) 축제’ 라온도서관은
포천 동남고등학교는 1956년 설립돼 올해로 개교 66년차다. 현재 656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본관 1층에 위치한 동남고 도서관은 연면적 135㎡에 장서 1만9124권, 열람석을 35개 보유하고 있다. 올해 처음 사서교사를 채용했다. 그전까지 국어과, 인문사회부 교사들이 도서 업무를 담당했다. 동남고 도서관은 아직 명칭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도서관 명칭을 정하기 위한 공모가 진행중이다. 학교는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사서 교사가 오기 전까지 도서관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됐다. 학교 교사들의 땀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렇게 동남고 도서관은 교사와 학생들의 숨, 땀, 꿈이 깃든 공간이 됐다. 동남고 도서관은 지난 2012년 리모델링 이후 10년 동안 한결같은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산책로를 걸으며 도서관을 방문하는데 마치 시골에 있는 할머니 댁을 방문하는 자연스러움에 이끌린다고 한다. 2학년인 천소진 학생(18세)은 “산책 코스에 있는 도서관은 편하게 쉴 수 있어 친구와 함께 방문한다”며 “새로운 책, 사서교사가 추천하는 책을 발견할 때 책이랑 숨바꼭질하는 것 같다”고 즐거워 했다. 백윤서 학생(
포천시 신북면에 소재한 포천외북초등학교는 1946년 12월 1일에 설립돼 올해로 개교 75년을 맞은 작은 시골학교다. 초등학교 6학급, 특수 1학급, 병설유치원 1학급 편성돼 있으며 현재 55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어린학생들의 생각과 꿈을 키우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은 생각꿈터 도서관은 연면적 88㎡에 장서 7310권, 열람좌석 30석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도서관들과 비교할 때 작은 도서관이다. 하지만 교직원·학생들과 3차례 워크숍을 거치고, 리모델링 업체로 선정된 사업체와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현재의 도서실 공간을 조성한 점에서 외북초 교육공동체가 얼마나 도서관에 큰 관심을 두는지를 알 수 있다. 6학년 김정원 양(13)은 “한눈에 도서관 전체를 볼 수 있는 중앙 마루에 가장 편한 자세로 책을 읽도록 도와주는 쿠션이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본래 기존 도서관의 위치가 건물 한쪽 측면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공간이 비좁았다. 이에 중앙현관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넓은 교무실과 위치를 바꿔 현재의 도서관을 조성했다. 생각꿈터 도서관에 작년 3월 1일부터 함께한 최종선 사서교사는 독서를 두고 “도전”이라고 당차게 표현했다. 이어 “한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