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좋은 정책도 지나친 자신은 금물입니다.”
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은 취임 100일을 앞두고 진행한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체감, 겸손, 책임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원장은 “기업들의 어려움을 체감하고, 잘 짰다고 생각하는 정책이 사람 사는 세상에서는 다르게 작동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저는 경과원을 중·벤·스(중소기업, 벤처기업, 스타트업)의 친구라고 규정한다”며 “제가 생각한 경영은 ‘좋은 친구 경영’이었다. 그분들의 고충을 진짜 친구처럼 듣는 것”이라고 했다.
김 원장은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 조성 ▲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 ▲신산업 육성 ▲G-펀드 1조 원 조기 달성 ▲연구·개발 혁신을 통한 강소기업 육성 ▲경기북부 균형발전 기반 마련 등 6대 목표를 밝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에 대응해 도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올해 6곳 신규 개소, 총 19개국 25개소로 확대한다.
상반기에 캐나다 밴쿠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신설했으며 하반기에는 미국 댈러스, 폴란드 바르샤바, 칠레 산티아고에 추가 개소 예정이다.
김 원장은 “기업들이 관세전쟁에 판로 개척이 어렵고 인재 양성이 하루 이틀 만에 되는 것이 아니라 인재를 구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글로벌화와 스케일업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전통제조업의 디지털전환(DX), 노후생산시설 현대화, 균형발전 펀드 조성 등 3개 전략을 경기북부 균형발전의 기반으로 삼는다.
균형발전 펀드는 300억 원 규모로 조성, 혁신 기술을 가진 경기북부 기업이 자금 부족으로 경영난을 겪지 않도록 자금 유입 창구를 만들어 가고 있다.
김 원장은 “균형발전을 위해 경기북부에 역점을 두고 균형기회본부를 중심으로 북부권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도가 올해 전국 유일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됨에 따라 국비 135억 원을 추가 확보, 총 658억 원 규모의 예산으로 라이즈(RISE) 사업을 시행한다.
RISE는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와 지역의 핵심 인적·물적 자원 집약체인 대학이 협력적 동반관계를 구축해 지역의 혁신과 발전을 이끄는 체계다.
경과원은 RISE 사업을 통해 ▲지역-산업-대학의 혁신 삼각동맹 ▲인재-일자리 균형발전 생태계 ▲경기도 휴머노믹스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10월에는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 조성을 위한 ‘경기 스타트업 서밋’, 도내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위한 ‘G-FAIR KOREA’를 개최한다. 올해 핵심 분야는 AI다.
김 원장은 “올해는 경기도가 혁신의 성장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원년”이라며 “경과원은 앞으로도 경기도 기업의 글로벌 진출 동반자로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