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생 약 3분의 1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라고 부를만하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율·균형·미래'라는 기조 아래 체계적 공교육 체계 구축과 맞춤형 교육 확대를 목표로 학생들에게 부족함 없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경기신문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해나가고 있는 도교육청만의 특별한 교육 정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학생들의 '사회적 협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인성교육입니다"
해가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는 교육이 있다. 에듀테크가 대체할 수 없는 교육, 바로 인성교육이다.
경기도교육청이 2025년부터 본격 추진하는 '사회정서학습 기반 인성교육'은 학생들이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
사회정서학습은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공동체 안에서 긍정적인 관계를 맺도록 돕는 교육이다. 자기 인식, 자기관리, 사회적 인식, 관계 기술, 책임 있는 의사결정이라는 다섯 가지 역량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학생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정서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나서고 있다.

◇ 인성교육, 이제는 교육과정 속에서 함께
도교육청은 사회정서학습을 인성교육의 핵심 개념으로 삼고 3대 전략에 따라 정책을 구체화했다.
우선 사회정서학습 기반의 인성교육 개념을 정립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교육 공동체 구성원들의 이해를 돕는다. 워크숍, 정책연구 뿐만 아니라 오는 8월에는 인성교육 정책포럼도 예정돼 있다.
도교육청의 인성교육은 교육과정과 연계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인성교육 교과서와 교재, 콘텐츠(30편)를 개발하고 6교의 인성교육 연구학교를 지정해 운영한다.
가정, 지역,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섹터별 통합지원도 눈에 띈다. 학부모와 학생이 참여하는 인성교육 실천학교는 118교를 운영하며 학교로 찾아가는 인성교육 학부모 역량 강화 연수도 진행한다. 공유학교, 늘봄학교, 하이러닝, 온라인학교 등 다양한 사업과 연계한 인성교육도 포함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 초등교육과를 포함한 12개 부서는 '경기인성교육협의체'를 운영해 더 탄탄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 가정, 지역 함께 만드는 인성교육 생태계
특히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자체 특색사업으로 '우리다움 인성교육'을 운영하며 디지털 리터러시·가정 연계 인성캠프·지역 협력 프로젝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이를 가정과 연결하기 위해 군포의왕교육청은 '산소마스크 법칙'을 강조한다. 위기 상황에서 보호자가 먼저 회복탄력성을 갖춰야 아이도 안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이가 자존감을 지키며 자라기 위해서는 먼저 어른이 감정적으로 건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도 학교 안에서만 인성교육을 말하지 않는다. 교육2섹터인 경기공유학교 '마음다짐 인성공유학교'로 가정, 지역과 손을 잡고 인성교육을 강화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3대가 함께하는 가화만사성', '미디어리터러시 가족캠프', '놀고 웃으며 성장하라!' 등이 있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의 프로그램들은 부모가 자녀의 감정을 이해하고 자녀가 부모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자아존중감을 형성하며 부모는 자녀와 소통하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3섹터 경기온라인학교는 인성교육 플랫폼 구축과 온라인 교육 생태계 조성을 통해 시공간을 넘어서는 학습 기반을 만든다.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 자료를 축적하고, 교사·학생·학부모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공유한다.
'우리다움 인성교육 아카이브'와 '우리다움 플랫폼'을 통해 군포의왕의 사례도 정리된다. 경기인성교육원이 함께 구축을 지원하며, 인성교육 연수 자료와 우수 실천 콘텐츠도 함께 아카이빙되고 있다.

◇ "사회적 협력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
“타인을 헤아리고 공동체에 참여하는 것, 그것이 인성교육입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인성을 단순한 태도 교육이나 훈육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위한 감정 이해의 교육으로 바라보고 있다. '우리를 위한 교육'은 결국 '함께 배우는 경험'이라는 믿음이 정책의 중심에 있다.
신선욱 군포 금정초 교사는 "교육과정 안에서 인성교육을 하다 보니 가정으로도 인성교육이 스며들고 있다"며 "아이들이 자기감정 표현도 해보고 다른 친구들을 이해하는 갈등 대화법도 배워가면서 학습태도까지 좋아지는 것이 체감된다"고 말했다.
교실에서, 가정에서, 지역에서 아이들은 지금 누군가의 감정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인성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배우는 것이라는 말. 경기도형 인성교육 실험은 그 말의 무게를 교실 안에 조용히 내려놓고 있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됐습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