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고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한 MMORPG '로드나인'이 서비스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이 게임의 지난 발자취를 조명하고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4일 분당 퍼스트타워에선 로드나인 1주년 미디어 인터뷰가 진행됐다. 행사장엔 한재영 스마일게이트 이사(서비스 개발 총괄)와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PD(개발 총괄 이사/프로듀서)가 참여했다.

 

로드나인 개발진은 지난 1년간의 행보에 대해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목표에 맞춰 서비스 한 것에 대해 만족하는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김효재 PD는 "이용자들을 어떻게 이끌고 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정상화가 실현됐다고 말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1년간 서비스하며 개발팀도 더 성장한 만큼 로드나인 장기 서비스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개발진은 로드나인 론칭 당시 '비정상의 정상화'를 슬로건으로 삼고 새로운 MMORPG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로드나인은 뽑기형 아이템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동안 대다수의 국산 MMORPG가 확률형 아이템 BM을 적용해 높은 수익성을 올려왔던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결정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평이었다. 실제로 로드나인은 뽑기형 아이템 대신 패키지 상품 위주로, 여기에 탄탄한 콘텐츠를 통해 게임성을 높여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는 시도를 이어왔다. 

 

한재영 이사는 "뽑기형 상품은 도입하지 않겠다는 기존 약속을 철저히 지킬 계획"이라면서 "로드나인에 뽑기 상품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드나인은 완성도 높은 대규모 콘텐츠를 지속 출시하고 편의성 개선 작업에 집중한다. 올 하반기엔 신규 어빌리티를 추가해 다양한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한다. 또 거점점령전, 전략 플레이에 기반한 신규 아레나, 25인 레이드, 시련의탑 시즌2가 준비된다. 내년엔 PvP 대규모 경쟁 콘텐츠 100인 배틀로얄, 마을 침공전 등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  

 

한재영 이사는 "이용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준비해왔다. 게임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도록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로드나인만의 즐거움과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여정을 계속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나인은 한국·대만·일본 시장에서 발생한 성과,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3분기 중 아시아 9개국 글로벌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와 엔엑스쓰리게임즈는 출시 예정 국가를 돌며 현지 이용자들을 만나 현지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재영 이사는 "각 국가에 맞는 플레이 템포나 진입 장벽을 낮춘 빌드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이용자분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조정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게임 구조는 유지하되, 각 지역에 맞는 형태로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진은 전투 성장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고 과금 유무 상관없이 모든 이용자가 오래도록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전했다. 또 이용자들에게 로드나인이 '꾸준히 재밌는 게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러한 로드나인의 개발원칙은 실제로 성과를 내고 있다. 로드나인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신규 이용자를 끌어들이며 우상향하고 있다. 퍼블리셔인 스마일게이트에게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 스토어 동시 1위'라는 타이틀을 최초로 안겨준 흥행작이 됐다.

 

개발진은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신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이용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타 MMORPG 대비 과금 필요성이 낮다는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로드나인은 지난해 10월 출시 100일을 맞아 로드 아레나 등을 론칭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 3월엔 글로벌 매칭 서버를 오픈하면서 신규 이용자들이 대거 유입되며 1만 명 이상의 대기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달 말엔 PvE 월드 레이드를 출시했다. 

 

김효재 PD는 "지난 1년은 개발팀에게 있어 도전적인 시기였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서비스 방향성을 확립해 나갈 수 있었다. 앞으로 이용자들에게 더욱 차별화 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영 이사는 "이용자들이 '이 게임은 꾸준히 재밌다'는 인식을 가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용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면서 "많은 분들이 2주년, 3주년에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