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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특집] AI 채점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경기도교육청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

인공지능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 하이러닝에 탑재
원스톱 과정으로 교사 부담 줄이고 신뢰도는 높여
평가 전문가와 리더교사 양성…교원의 역량 강화
"줄 세우기 아닌 학생 성장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전국 학생 약 3분의 1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라고 부를만하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율·균형·미래'라는 기조 아래 체계적 공교육 체계 구축과 맞춤형 교육 확대를 목표로 학생들에게 부족함 없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경기신문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해나가고 있는 도교육청만의 특별한 교육 정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지난 1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대한민국 교육이 그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줄 세우기'식 교육이 사라져야 한다며 대학입시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내신 평가 개혁은 2026학년도 중학교 1학년 신입생부터, 수능 및 대입 전형 개혁은 2032학년도부터 시행되는 것을 목표로 공감대 마련과 제도 구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 교육감표 대입 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논술형 평가 확대다. 서논술형 평가는 단순한 정답 맞추기 교육이 아닌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교육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지난 18일 도교육청은 서논술형 평가 확대를 위해 가장 필요한 하이러닝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발표했다. 

 

 

◇ 인공지능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 하이러닝에 탑재

 

대입 개혁을 위해서는 서논술형 평가 확대가 필수적이지만 이는 평가 신속성, 객관성이 떨어지고 교사의 업무 부담이 크게 증가한다는 문제점이 지적돼왔다. 

 

이에 임 교육감은 해법으로 인공지능, 교사, 평가전문교사단으로 이어지는 3단계 채점 지원 체제를 제시했다. 바로 이 3단계 지원 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1단계 인공지능 채점이다. 

 

도교육청의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은 인공지능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에 탑재된다. 하이러닝은 교사들의 수업 설계를 돕고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도교육청만의 특별한 플랫폼이다.

 

우선 AI 기반 서논술형 문항 자동 채점을 위해서는 AI가 문항을 평가할 수 있도록 평가기준(루브릭)이 필요하다. 

 

답안의 길이에 따라 다르지만 채점 시 한 학급 당 5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며 교사는 결과와 함께 채점 근거를 확인하고 점수를 확정한다. 

 

인공지능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경험한 안양 부림중 배성연 교사는 "학생 답안과 함께 AI 채점값의 구체적인 근거가 나오기 때문에 교사가 채점한 점수와 다를 경우 학생 답안에서 놓친 곳은 없었는지 재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량이 많은 답안에서 교사를 보조해 주는 장치가 있어 채점할 때 편리하고 안심이 된다"고 강조했다. 

 

OCR 엔진의 경우 학생이 손글씨로 작성한 평가 답안을 디지털 문자로 변환해 채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배 교사는 "학생들이 서논술형 답안을 쓸 때 AI 인식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해 글씨를 바르게 쓰려는 노력을 한다"며 손글씨 인식의 순기능을 짚었다. 

 

 

◇ 원스톱 과정으로 교사 부담 줄이고 신뢰도는 높여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은 서논술형 평가 확대와 교사의 부담 감소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학생들에게 과제물을 일괄적으로 배포할 수 있으며 손글씨로 작성된 답안지의 경우 학생 순서대로 배치하기만 하면 하이러닝 플랫폼 내로 옮길 수 있다. 

 

배 교사는 "과제물 관리 탭에서 학급 PDF 업로드 버튼을 눌러 채점하고자 하는 학급의 답안 파일을 선택하면 된다"며 "학급 단위 일괄 업로드가 가능해 학생 한 명씩 답안을 올리는 것보다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AI 피드백은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다.

 

입력된 교과 성취기준과 평가기준, 평가요소에 따라 채점한 후 학생 답안의 장점과 보완점까지 설계-배포-채점-피드백-리포트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 답안 리포트의 경우 학생생활기록부에 사용할 수 있어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학생생활기록부를 만드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이 명확한 채점의 근거, 리포트까지 제공하므로 학생들은 자신이 받은 점수의 근거를 확인할 수 있어 추가 학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배 교사는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의 채점 값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 교사와 AI 결과값의 상관 계수를 구한 결과 국어는 0.945, 사회는 0.958에 달했다"며 "1에 가까울 수록 완전한 것인데 이는 현재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이 99%의 정확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스템은 디지털 도구에 서툰 교사들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의성 높은 채점 도구"라며 "보완점이 있을 수 있지만 AI 채점의 가능성과 활용도를 확인할 수 있는 체제"라고 덧붙였다. 

 

 

◇ "줄 세우기 아닌 학생 성장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이처럼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으로 서논술형 평가 확대가 가능해지며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력, 문제해결능력은 기존의 딱딱한 교육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은 2022 개정교육과정에 해당되는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국어, 사회, 과학 교과에 7월부터 우선 적용된다.

 

도교육청은 정책실행연구회로 교과별 서논술형 평가 문항과 루브릭 제작을 지원하고 평가 전문가 30명 및 리더교사 200명, 평가 담당교사 4000명을 양성하는 등 교사 역량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임 교육감은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은 교육 현장의 변화와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도구"라며 "교사의 업무 부담 경감과 동시에 공정성, 객관성 확보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줄 세우기식 평가가 아닌 지속적 성장을 목표로 하는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으로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됐습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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