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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평택 ‘노조 vs 주주’ 초유의 맞대결’

같은 날·같은 장소…삼성 노조-주주 3만7000명 집회 ‘대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같은 장소에서 노조와 주주간에 맞불 집회가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는 초유의 상황 속에, 물리적 충돌 등 안전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는 23일 오후 1시 평택사업장 사무복합동 인근에서 ‘4·23 투쟁 결의대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노조는 약 3만7000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같은 장소에서 삼성전자 주주들이 인근 고덕 국제대로에서 맞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 집회 장소 맞은편 삼성전자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주주를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주주집회 주최 측은 노조의 성과급 요구와 파업 예고를 비판했다.

 

이들은 "성과급 40조 원 요구와 세계 최고 반도체 공장 폐쇄라는 삼성전자 직원들의 무모한 요구에 맞서 500만 삼성전자 주주가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양측 집회 장소는 사실상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정면 대치’ 구도다.

 

대규모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린 노조와 주주가 동시에 집결하는 만큼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부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한 임직원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내부 갈등이 더 심각하다”며 “결의대회 이후 상황이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총파업까지 가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크다”고 전했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으로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기존 보상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상은 지난달 말 노조의 교섭 중단 선언 이후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문제는 파업 현실화 시 파급력이다. 증권가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하루 약 1조 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조는 다음 달 21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사측은 긴급 공문을 통해 집회 과정에서도 안전 관련 필수 업무를 유지해달라고 요청하며 확산 차단에 나섰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역시 “대화를 통한 해결이 최우선”이라며 신중 대응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임금 갈등을 넘어 기업 가치와 산업 경쟁력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노사 모두 단기 이익을 넘어 기업 지속성과 주주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조와 주주가 같은 공간에서 맞서는 ‘이례적 대치’가 현실화되면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전운에 휩싸이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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