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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평가위원회

경기신문 보도평가위원회 2021년 1월 회의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02-02 17:10:23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지난 1월28일에 예정됐던 2021년 첫 경기신문 '보도평가위원회' 회의가 위원들의 서면 의견서를 제출 받는 것으로 대체해 진행됐다.


위원들은 지난 1월 한 달간 경기신문과 보도 내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개선점과 제언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다.


위원들은 보도의 '균형감'과 '형평성'을 강조하는 한편, 지역 밀착 및 심층 보도를 주문했다.


또한 경기신문이 지역을 넘어 중앙 이슈를 선점하려는 노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중앙정치와 지방정치의 연결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래는 보도평가위원회 위원들의 의견서를 정리한 내용이다. 


△ 박조원 위원장(한양대학교 교수)


신문의 콘텐츠가 디지털화되기 전에는 과거 기사를 찾아보기 위해서는 도서관에서 과거 신문철을 찾아야 했으나 이제는 기사가 데이터베이스화되어 검색어만 입력해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경기신문은 과거 기사 검색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검색 시스템이 취약하다. 검색 시스템의 개편을 통해 쉽게 과거 기사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역사 기록 매체로서 신문의 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경기신문 홈페이지는 과거 기사 검색 시 전체, 제목, 부제목, 이름, 본문의 다섯 가지를 조건별로 구분해 초기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다섯 가지 초기 검색 조건에서 이름이라는 검색 조건은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초기 검색에서 조건을 이름으로 하고 이름을 입력해 검색하면 어떠한 이름을 입력하더라도 아무 기사도 검색되지 않는다. 이름이라는 검색 조건은 무용한 검색 조건인 셈이다. 전체와 본문이라는 검색 조건도 검색의 결과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초기 검색어를 입력해서 검색된 기사들 가운데 좀 더 구체적인 기사를 찾기 위해 상세 검색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이때 상세 검색 과정과 결과는 매우 비체계적이다.


상세 검색에서는 기사제목, 부제목, 기사내용, 이름의 네 가지 검색 조건이 제시되는데 어떤 조건을 선택해도 첫 검색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기사들이 나열된다. 기간을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나 실제 기간 설정이 불가능하며, 섹션을 선택할 경우 초기 검색어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선택한 섹션의 모든 기사가 나열된다. 이상의 문제점들이 개선되어 공들여 작성한 기사들이 더욱 널리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홍숙영 부위원장(한세대학교 교수)


1월 18일자 ‘부채 덫에 걸린 경기용인플랫폼시티’ 제하의 기사는 행정안전부의 바뀐 기준을 적용하면서 2019년 기준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66.25% 증가한 238%로 대폭 늘었다고 했다.


관련자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제시하였으나 해결 방안을 모색하려고 하지 않았고, 이 문제에 대해 객관적 시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전문가 인터뷰도 없었다. 액수가 크고 중요한데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피상적 문제제시에 그친 점이 아쉽다.


1월 22일자 2면 ‘李지사가 쏘아올린 ‘기본소득’, 전국에서 호응 물결’ 제하의 기사는 현 도시사의 공적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과다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배달특급×마켓경기 인기폭발’ 제하의 기사는 홍보성이 지나쳤다.


이러한 문제점 개선을 위해서는 기사 작성 시 장단점을 파악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어 접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문제를 인식하면 전문가와 관련자 인터뷰를 통해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홍보에 치우친 기사를 쓰지 않기 위해서는 보도자료만 보고 기사를 작성하는 방식을 탈피해야 한다.


그 외 1월 22일 1면 특별기고의 내용은 시의성이 있었으나 특별기고 운영에 있어 △싣는 지면, △특별기고자, △필요한 시기 등 체계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 공소자 위원(교육운동가)


1월 21일자 종합면의 “경기신문, 국정원 ‘문화예술·체육인 불법 사찰’ 문건 단독 입수” 기사는 지방자치 취재력과 경쟁력을 보여준 좋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사회 분야별로 후속 기사가 나온 점도 높게 평가한다. 특별기고의 관련 내용도 적절하고 수준 높게 보였다.


다만 TV, 라디오에 출연한 사찰 피해자들의 멘트를 인용하는 데 그치지 말고, 직접 전화 인터뷰 등을 통해 좀 더 상세한 의견과 심경을 기사에 반영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개선사항으로 제안하고 싶은 것은 지역별 균형감과 형평성이다.


‘지역’ 카테고리 기사의 통계를 모르는 상태에서 제안하는 것이어서 불확실한 점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 북부권보다는 수원, 성남, 용인 등 남부권에 대한 기사가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편중된 느낌을 받았다.


신문사의 위치, 인구, 산업 등 어쩔 수 없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고양시민으로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있다.


양적으로 기계적 형평성을 맞추는 것은 비현실적이기에, 김포-고양-파주-의정부 등 북부권의 삶을 좀 더 밀착 취재해 분석하는 기획시리즈를 신설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의견을 드린다.


그 외 기초단체별 코로나 재난지원금 진단 기사는 필수적일 듯하다.


“경기도 1인 10만원 보편지급에, 시·군 ‘추가 핀셋지원’(오마이뉴스)”란 기사처럼 경기도 기초지자체별 코로나 지원대책과 현황을 독자들이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내용의 기사는 현장에서 발품을 팔지 않아도 상세한 내용의 취재가 가능한 부분이 있고, 김포-고양-파주 등 인접한 지자체들을 권역별로 묶어서 몇 차례에 걸쳐 비교 분석하는 시리즈물로도 꾸밀 수 있을 것이다.


△ 사정희 위원(화성시 민주시민교육센터 팀장)


2021년 1월 경기신문의 1면, 2면 톱 기사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기본주택 등 많은 부분을 ‘기본’ 정책에 할애했다.


또한 재난지원금의 보편성을 강조하는 주장이 실린 기사(2021.1.21.일자 2면 종합)에는 논란이 되고 있는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선별지원이 필요하다는 반대편 주장이 빠져있다.


물론 보편적 복지가 미래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지만, 이와 같은 편향적 보도는 독자에게 경기신문이 경기도청 및 이재명 도지사의 공보 언론인 듯한 인상을 심어준다.


이 부분에서 경기신문이 경기도를 대표하는 지역신문이라는 것만 강조한다면 결코 문제 될 게 없다고 할 수 있으나, 경기신문은 독자가 경기도민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편향성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올바른 언론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추후에는 기본소득에 대한 심층취재의 일환으로 기본소득 찬반 주장에 대한 토론이나 인터뷰 등이 보도되었으면 한다.


발굴성 기사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특히 ‘옵티머스 게이트 녹음파일 입수’ 관련 기사는 앞으로 경기신문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앱으로 개인 업무량 낱낱이 감시 ‘로켓배송의 민낯’” 보도는 물류센터 및 택배노동자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고발하여 개선에 앞장서는 좋은 기사로 여겨진다. 앞으로 비리 및 문제 고발 기사에 초점을 두어 사회변혁을 선도하는 언론이 되길 바란다.


특별히 개선사항으로 제안하고 싶은 바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기본소득의 올바른 용어 사용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기본소득이란 모든 개인에게 조건 없이 정기적으로 현금 지급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그러나 경기도의 경우 재난지원금을 재난기본소득이라는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어 경기신문이 이에 대한 올바른 용어 사용을 고민했으면 한다.


둘째, 기사에 대한 신중성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하나님의 교회 신자 제설봉사’(1월 2일자 10면 문화) 보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교회가 코로나 집단감염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독교인들의 제설봉사는 귀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교회(세계복음선교협회)는 신흥종교로 한국교회를 대표하지도 않을뿐더러 그 정통성을 의심받고 있다는 것을 고려했어야 한다.


특정교회를 지칭하는 것은 그 교회를 홍보하는 기사밖에 될 수 없다. 마지막으로 눈 치우기를 기사화하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의문이 든다.


△ 송건영 위원(경기대학교 교수)


첫째, ‘지역신문이 일류가 되는 길’ 특별기고처럼 경기신문이 경기도민의 바람과 중앙정치와 지방자치의 연결점이 되길 바란다.


둘째, 지면 편성이 매일 매일 같은 폼이다. 변화된 폼으로 집중도를 높이면 좋겠다. 기사 내용에 따라 길이가 변화하고, 현장 사진을 포함하는 등 변화가 요구된다.


셋째, 경기신문 기사가 신문 외에 네이버 등 SNS에 노출되도록 강화해야 한다.


넷째, 경기신문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사의 질과 지면을 확장할 필요도 있다. 즉 16면에서 20면으로 증편을 건의한다.


다섯째, 대부분 언론사 홈페이지를 보면 수많은 기사가 세로 형태로 나열되어 있어 아래로 스크롤 해가면서 많은 양의 기사를 탐색할 수 있다. 그러나 경기신문 홈페이지는 카테고리 형태로 몇 건의 기사만 노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


여섯째, 로컬 뉴스의 강화로 경기, 인천지역 곳곳의 소식을 전하는 기능을 강화하였으면 좋겠다. 동네 소식에서부터 주변 사람들의 삶 등.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업체, 경제 전반에 관한 심층보도를 건의한다.


△ 여면구 위원(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경기신문이 지역신문임에도 불구하고 중앙 이슈 선점을 위해 노력하는 등 다양한 시도와 기사를 생산해 보도 내용상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되어 그동안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최근 전국민이 알아야 할 문제에 대해 과감하게 보도함으로써 언론의 사명과 역할을 충실히 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전국적인 이슈와 함께 지역지로서 지역의 다양한 이슈와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도 기사에서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지역 주민이 꼭 찾아보는 신문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 밀착형 정보와 기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관심거리인 지역 교통, 개발, 분양, 3기 신도시, 환경, 인권, 일자리 등의 정보 이슈를 계속 개발해 심층적으로 취재 보도하면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신도시 상가의 경우 어떤 콘셉트를 정하지도 않은 채 중구난방, 우후죽순으로 간판을 벽면에 달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도시 미관을 크게 해치는 것은 물론 지역 이미지를 손상시킨다. 유럽 도시에서 흔히 보는 아름답고 세련된 도시 간판하고는 거리가 멀다.


관련 지자체의 각성을 촉구하고 제도나 디자인 등을 개선할 수 있도록 기사를 취재 보도한다면 주민들의 좋은 반응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 임선일 위원(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위원)


신문을 받아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 첫 면의 기사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 기사를 배치하거나 시각적으로 화려하게 편집하는 것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1면의 ‘박재동의 손바닥 아트’는 시각적으로 주목하게 되는 부분이다. 2021.01.26.일자 ‘손바닥 아트’처럼 추운 요즘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받을 수 있는 그림을 자주 보았으면 좋겠다.


비슷한 맥락에서 ‘인천 섬을 가다’ 시리즈도 좋은 기획이었다고 생각한다. 인천의 섬에 대한 저마다 오랜 역사적 내력과 그곳 사람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소소하지만 알찬 읽을거리였다.


개선사항으로는 코로나19 관련 뉴스와 자극적인 기사들 사이에서 독자들이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는 기사들도 같이 다루어주기를 건의한다.


△ 최윤정 위원(한국정서교육개발원 원장)


기사와 댓글을 좀 살펴봤다. 기사 댓글 공간은 사회문제 또는 이슈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표명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내세우며 댓글 공간에 대한 배려 없는 표현들이 눈에 띄었다. 아직 댓글이 활성화되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과 동시에 무엇인가 시도가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폭력적인 댓글을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내버려 두기보다는, 선택한 미디어에 대한 참여가 사회윤리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경기신문이 진행하는 ‘멀티 리터러시’ 교육을 기대해보았다.


그 외 문화센터가 되는 형태는 곤란하지만 소규모로 진행으로 멀티 리터러시, 정치학교, 자조모임, 법률상담 등 경기신문의 좋은 공간을 활용하여 사람과 환경을 성장하게 하는 콘텐츠 개발을 건의한다.


△ 최인숙 위원(고려대학교 연구교수)


첫째, 박재동의 손바닥 아트는 시대풍자적이고 재미있지만 매일 연재하는 것보다 일주일에 하루는 신진작가를 발굴해 일상의 해학을 주는 코너로 신선한 시도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둘째, 이재명의 기본소득에 대한 기사를 취재해 보도하면서, 아울러 세계 각국의 기본소득을 10회 특집으로 집중 보도할 것을 건의한다. 이처럼 경기도, 그리고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을 기대한다(지방지에서 탈피하려는 시도 필요).


셋째, 교양·역사·문학과 관계된 읽을거리 제공이 필요하다. 경기신문이 종합일간지라면 기사에만 국한하지 말고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넷째, 검찰개혁 이슈를 다루는 것도 좋지만, 그 외 앞서 제시한 기본소득, 아동학대, 양성평등 등의 이슈를 개발해 집중조명하여 이슈를 선점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섯째, 카드뉴스도 간간이 넣어 독자의 주목을 끌 필요가 있다.


[ 정리 = 노경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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