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가 들리면 개가 침을 흘린다. 러시아의 심리학자 이반 파블로프(Ivan Pavlov)의 실험으로 잘 알려져 있는 조건반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개에게 먹이를 줄 때 종을 치는 패턴을 계속하자, 어느 순간 개는 종소리가 들리면 먹이의 유무와 상관없이 침을 흘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소리를 통한 자극이 주는 조건반사가 만들어낸 생리적 습관이었다. 소리 그리고 음악이 행동을 부른다. 나의 경우를 예를 들면 록밴드 페이스 노 모어(Faith No More)의 ‘이지(Easy)’라는 곡을 들으면, 산과 바다로 캠핑이나 서핑을 떠나고 싶어진다. 일요일의 아침처럼 여유 있게 맞이하게 되는 이 곡의 가사처럼, 그 어떤 부정적인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원곡은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가 솔로로 활동하기 전 리드 보컬로 몸담았던 소울밴드 코모도스(Commodores)의 곡으로 평온하고 담담하게 이별의 순간을 이야기하는데, 격앙되지 않게 이별을 고하는 모습이 오히려 치열한 현실과 달콤한 휴식과의 간극을 부드럽고 느슨하게 넘어가게 만드는 힘이 있어, 여행의 출발 전후로도 자주 듣는 음악이다. 구구절절한 가사 속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지난달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가 어머니에게 보낸 문자다. 22살 청춘의 푸릇푸릇한 감성 대신 두려움과 고통이 전해진다. 최 선수는 경주시청 시절 가혹 행위를 호소하다가 세상을 등졌다. 숨지기 하루 전까지 최선수 가족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차별 진정을 제기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소속팀의 가해 사실을 알리려고 노력한 것이다. 선수들에 대한 가혹행위는 체육계의 고질적 병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인에 따르면 최 선수는 식사 자리에서 콜라를 시켰다는 이유로 20만원어치 빵을 먹도록 강요당했고 체중 감량을 이유로 3일씩 굶는 가혹 행위를 당하기기도 했으며 슬리퍼로 뺨을 맞기도 했다고 한다. 국군체육부대(상무)내에서도 선임병들이 후임병들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하고 있다. 본보가 단독으로 연속보도 중인 기사를 종합하면 최근 상무 육상팀에서 지난해 입대한 선임병들이 올해 입대한 후임병들에게 얼차려를 주는가 하면 선임병이 후임병의 속옷 차림 사진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유포까지 했다고 한다.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게 전반적인 스포
코로나19쇼크(C쇼크)가 몰고 온 하늘길 봉쇄 현상으로 날개가 꺾인 항공업계의 위기가 심각하다. 지난 5월 기준 국제선 여객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2% 줄었다니 거의 폭망 수준이다, 그런 가운데 부도 직전에 몰린 이스타항공을 둘러싼 물의의 파장이 확대되면서 창업자인 민주당 이상직 의원의 책임논란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정부·여당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살길을 어떻게든 열어줘야 한다. 제주항공이 지난 1일 이스타항공에 보낸 ‘10일(10영업일) 이내에 선결 조건을 다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에 대해 업계에서는 계약파기 수순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제주항공의 요구에 따라 이스타항공이 기한 내에 해결해야 하는 금액이 800억∼1천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돈줄이 막힌 이스타항공으로서는 사실상 이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셧다운과 구조조정 책임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넘어 폭로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판이다. 이스타항공 문제는 이미 정치권으로 논란이 번져 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지할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것은 이상
▲홍지선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이성호 〃 홍보기획관 ▲송해충 경기도건설본부 본부장
사람에게는 같은 것을 보면서도 다르게 보는 눈이 있다. ‘관점의 차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인간이 생각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같은 것을 보면서도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다. 가난한 이혼녀에 갓 태어난 딸과 함께 생활보조금 11만 원으로 연명하며 살아가는 여자가 있었다. 그녀에겐 어린 딸이 있어서 장래를 위해서는 절실하게 일을 해야 했다. 그녀는 오랫동안 구상해 왔던 것을 동네 작은 카페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써 내려가는 원고지가 차곡차곡 쌓일 때쯤 어린 딸과 함께 살아갈 희망에 부풀었다. 그리고 긴 시간이 흐른 뒤에 드디어 동화 같은 소설이 완성되었다. 그녀는 큰 꿈에 부풀어 12군데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지만 모두 퇴짜를 맞았다.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한 군데 블룸즈베리라는 출판사에서 책을 내겠다며 계약을 하자고 하였다. 이 출판사가 책을 출판하게 된 이유가 있다. 원고를 편집자가 직접 읽기 전에 8세 아이 ‘앨리스 뉴턴’의 반응을 보고 난 후로, 1시간 후에 방에서 나온 앨리스는 “오마이갓. 이 책은 다른 어떤 것보다 훨씬 멋지다!”라고 말을 하였기 때문이다. 블룸즈베리 출판사에서 책
일본의 망언망동(妄言妄動)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행태를 보면 “저들을 이웃이라고 해도 되나?”하는 의문마저 든다. 역사 왜곡, 독도 소유권 주장, 무역 분쟁에 더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미국의 구상에도 반대하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가 “이웃 나라에 해를 끼치는 데 익숙한 일본” “몰염치 수준이 전 세계 최상위권”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고 한다.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 비난에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지난해 7월1일부터 시작된 무역 분쟁으로 인해 국민들이 반일정서는 크게 악화됐다. 일본 제품 불매, 일본여행 자제 등 국민 스스로 일본의 횡포에 맞섰다. 그 세월이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우리의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를 겨냥한 일본의 일방적 수출 규제 조치로 인해 한국경제는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는 예상에 국민들은 불매 운동을 벌이면서도 불안했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 전망은 빗나갔다. 대한민국의 힘은 그리 약한 것이 아니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달 29일 오후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난 1년 우리는, 기습적인 일본의 조치에 흔들리지 않고 정면 돌파하면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부동산가격 불안정에 대한 의원의 질의에 “정책이 작동하고 있다”고 답변한 일이 민심에 불을 지르고 있다. 시민단체까지 나서서 부동산 정책실패를 비판하고, 네티즌들의 송곳 비난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주무장관의 답변이 무책임하고 생뚱맞다는 지적인 것이다. 김 장관은 민심을 더 깊이 살피고 해법을 신속히 찾아내야 할 것이다. 김 장관은 국회 예결특위에서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정부의 각종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지금까지 정책은 다 종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정책 중 어떤 것들은 시행된 게 있고 어떤 것들은 아직 시행되지 않은 상태”라며 “모든 정책은 종합적으로 작동되는 결과를 추후에 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의 발언은 백약이 무효인 현재 부동산가격 상승 흐름과는 도무지 맞지 않는 말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줄곧 이어졌고, 가장 최근에 나온 6·17 대책도 효력이 없다는 사실이 정부 통계로도 확인되는 시점이다. 실상과 동떨어진 장관의 동문서답식 발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듣는 이들이 난감할 지경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과천시> ◇4급 승진 ▲경제복지국장 심명순 ◇5급 ▲자치행정과장 이병락 ▲문화체육과장 성영주 ▲회계과장 최윤영 ▲세무과장 김영숙 ▲정보통신과장 오희규 ▲복지정책과장 김종국 ▲사회복지과장 지순범 ▲환경위생과장 김진년 ▲의회사무과장 장광열 ▲의회사무과 전문위원 이경희 ▲건설과장 오석천 ▲보건행정과장 직무대리 안수형 ▲맑은물사업소장 직무대리 송호석 ▲갈현동장 직무대리 양은선 ▲별양동장 직무대리 양용직 ▲교통과장 직무대리 강민아 ▲정보과학도서관장 직무대리 박보경 ▲도시정비과장 직무대리 김정운
▲김규식 경기도 노동국장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국제라이온스협회의 올해 ‘라이온스 인도주의상’을 받았다. 이 상은 뛰어난 인도주의 활동을 펼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가장 영예로운 상이다. 상금도 25만 달러(한화 약 3억 원)나 된다. 이 총장은 테레사 수녀(1986),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1996),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 총재(2008)와 데니스 무퀘게 콩고민주공화국 판지 병원장(2018) 등이 받은 이 상을 수상할 자격이 충분하다. 더욱 감동을 주는 것은 상금 전액을 세계 각국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와 국내 외국인 근로자 가정의 이른둥이 치료에 쓰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가천대 길병원 설립자다. 1958년 인천에서 산부인과를 개원한 이래 보증금 없는 병원, 자궁암 무료검진, 무의촌 의료봉사, 의료 취약지 병원 운영, 해외 심장병 환자 초청 무료수술 등 의료를 통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왔다(본보 6월 30일자 6면). 지난 2013년 8월2일자 본란 ‘국격 높이는 길병원의 선행’ 제하 사설에서도 이 총장의 국경없는 선행을 칭송한바 있지만 평생 소외된 환자를 돌보고, 나눔과 봉사에 헌신해왔다. 이 총장은 1983년 당시 레이건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