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미세먼지가 예년에 비해 대폭 줄었다. 올해 1월부터 3월 24일까지 전국 각 지역에 발령된 미세먼지 주의보·경보 횟수는 모두 132번이었다. 그나마 경보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주의보·경보가 무려 630회나 됐다. 특히 3월 1일부터 24일까지는 총 13회만 내려졌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엔 232번이었다. 이유는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 풍향 등의 기상여건 변화 때문이라고 한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가 경제활동을 급격히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를 확인시켜주는 지역이 대구다. 대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증유의 환난을 겪고 있지만 올해 3월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1㎍/㎥였다. 지난해 같은 달의 64% 수준이다. 이는 외국의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 지역과,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이탈리아 북부 미세먼지 농도가 급감했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미세먼지는 전염병 바이러스와 함께 인류가 퇴치해야 할 대상이다. 이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들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24일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무회
교육부가 초·중·고교 4월6일 개학을 앞두고 등교가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해 온라인 개학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을 받는 방식으로 개학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세 차례 개학이 연기됐으나 해외에서 확진자 유입이 가속화하고, 집단 감염도 잇따르고 있어 보완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온라인 개학을 도입할 경우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 둘이 아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는 교육상 필요한 경우 원격수업이 가능하다고만 규정돼 있을 뿐 구체적인 기준이 없다. 온라인 수업을 법정 수업일수, 수업시수로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부터 정해야 한다.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수업을 진행할 마땅한 원격수업 프로그램이 있는지, 원격수업 인프라는 어떻게 해결할지, 수업의 질은 담보할 수 있는지 상세한 계획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개학을 불과 열흘 남짓 남겨놓은 상황에서 과연 이런 우려가 충분히 해소될지 의문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디지털 격차’에 따른 형평성이다. 지역별, 학교별 온라인 수업 역량이 차이가 나고,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 등의 보유 상황에 따라 ‘디지털 접근성’이 달라진다. 저소득층이나 농어촌 학생 등을 중심으로 스마
2020년 대한민국의 봄은 중국 우한 발 ‘코로나19’의 위력 앞에 그야말로 하루하루를 우울한 공포감으로 보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그 공포 앞에서 무기력하게 떨고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루에도 수천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고 목숨을 잃고 있는 가운데 3월 22일 현재 전 세계 누적사망인원이 1만3천명을 넘어섰다. 이에 세계 각국은 자국민의 생존권을 보장하기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사태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확산되는 바이러스를 잡기에는 그 성과가 미진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술 더 떠서 그 여파는 정파와 종파, 지역이기와 국가간 분열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갈등과 대립의 양상을 보이고있으며 산업경제 전반을 얼어붙게 하고 있고, 전세계는 심각한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27~32kb 크기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로 촉발된 현재의 위기는 그 자체보다 그로인한 사회 각분야에서 나타나는 예측불가능한 혼돈과 다양한 「나비효과」를 수반한다는 점에서 우리를 더욱 두렵고 혼란스럽게 한다.그 위력이 14세기 중국 발 유럽을 강타해서 중세
실업자 양산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역 고용복지센터에는 신규 실업자에게 지급되는 실업급여를 타려는 신청자와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으려는 사업자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각 지방고용노동청의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의 실업급여 신청자는 10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급증했다고 한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전국에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사업체는 1만7천800여곳으로 이미 작년의 11배에 달하는 폭발적 증가세를 보인다는 소식도 들린다.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소규모 관광, 숙박, 음식, 운송업 등에서 실업급여와 고용유지 지원금 신청이 많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서비스업과 제조업 전반으로 실업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중소·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에까지 번진 고용 악화는 우려스럽다. 이러한 상황을 미루어 볼 때 앞으로 실업대란은 불보듯 뻔하다. 코로나19확산 이전에도 재정에 기댄 노인 일자리를 제외하면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른바 좋은 일자리는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지금 상황은 그야말로 악화일로여서 더욱 그렇다. 실업은 가정 경제의 파탄을 의미한다. 생계가 막히고 자녀 양육에도 문제가 생기며, 소
그야말로 ‘창궐(猖獗)’이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마비시키고 있다. 사망자가 속출, 이탈리아에서만 7천명에 육박했다. 특히 세계 최대 발병 지역인 유럽의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다. 24일 유럽지역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최소 20만 명, 사망자는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도 대구의 신천지 교인들로 인해 급속 확산됐으나 지금은 주춤하는 상황이다. 물론 아직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은 한국의 선진적인 조치를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하는 중이다. 수출도 잇따르고 있다. 25일 밤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의료장비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그는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을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코로나19' 공조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미국은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진단 키트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트럼프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안면 마스크와 인공호흡기의 세계시장은 미쳤다. 우리는 주(州)들이 장비를 갖도록 돕고 있지만 그것은 쉽지 않다”고 토로한 바 있다.
우미건설이 검단신도시 AB12블록에 위치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분양에 나선다.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는 지하 2층~지상 29층, 4개 동 총 437가구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별 분양가구수는 ▲59㎡A 186가구 ▲59㎡B 81가구 ▲59㎡C 26가구 ▲84㎡A 115가구 ▲84㎡B 29가구 등 검단신도시 내에서 희소성 높은 중소형 물량이다. 이 단지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신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2024년 개통되면 서울역까지는 약 40분 대로 접근이 가능하다. 또 원당대로 및 서울외곽순환도로, 김포한강로, 공항고속도로 등과 인접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진·출입이 쉽고, 올림픽대로와 연결되는 원당~태리간 도로사업도 예정돼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단지 바로 앞에는 계양천이 흘러 산책로 이용이 쉽고,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되는 중심상업지구도 도보 거리에 있다. ‘우미린’만의 특화설계도 적용됐다. 남향 위주의 동 배치와 판상형 4베이 구조로 지어지며, 주차장을 100% 지하로 배치해 지상공간에는 수경시설과 잔디광장이 어우러진 중앙광장을 비롯해, 곳곳
어제(24일) 열린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50조원 가까운 기업 지원 및 증시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우량·비우량 기업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인수에 38조원, 증시 안정에 10조7천억원을 투입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는 애초 계획했던 27조원에서 규모를 대폭 키운 것이다. 이와 별도로 중소·중견 기업에 경영안정 자금 29조원도 수혈하기로 했다. 지난주 1차 회의에서 결정한 50조원 규모 조치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자영업자의 자금 질식에 숨통을 터주기 위한 것이라면 이번 대책은 중견·대기업과 자본시장의 ‘돈맥경화’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팬데믹으로 매출이 끊기면서 자금난에 빠진 기업을 살려 일자리를 지키고, 증시를 부양함으로써 국가 위기로 비화할 수 있는 시스템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경제계는 환영했다. 하지만 대책의 약발을 극대화하려면 펀드 조성과 투입이 잡음없이 속도감 있게 이뤄져야 한다. 돈을 빼려는 투자자들에게 일시적 자금난에 빠진 정상 기업은 무너지지 않고, 증시 추락 역시 좌시하지 않는다는 정부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사실 지금의 시장 상황이나 기업의 유동성 위기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런
현재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유머가 화제가 되고 있다. 신천지를 비롯한 종교 집회로 인해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음에도 현재까지 불교의 스님 환자는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퍼지고 있는 유머가 ‘스님들은 백신을 신고 다녀서 안전하다’는 것이다. ‘백신’은 스님들이 신는 흰 고무신이다. 이 재치 있는 유머는 잠시라도 시름을 잊게 해주지만 곧 씁쓸한 생각이 뒤를 잇는다. 스님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전염되지 않은 것은 사찰의 경우 중앙 종단의 지침을 본·말사, 암자에 이르기까지 잘 따라줘 모든 법회와 모임을 전면 중단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대한불교조계종의 경우 지난 2월 모든 법회와 행사를 중단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사찰로 두 차례 보낸 데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자 이달 19일 다음달 5일까지 중단 기간을 2주 연장한다는 추가 지침을 보냈다. 이 지침을 전국 각 사찰들이 철저히 지켜주고 있다. 뿐만 아니다. 조계종은 한국불교 최대의 명절인 ‘부처님 오신 날’ 행사 일정까지 바꿨다.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4월 30일(음력 4월8일)인데 봉축법요식을 한 달 뒤인 5월30일(윤달 음력 4월8일)에 봉행하겠다는 것이다. 기독교로 말하면 크리
코로나 전염병이 창궐하는 대구 경북 지역에 머무는 죄 아닌 죄로 스스로 자가 격리에 이른지 거의 달포는 되어간다. 누우면 관속 같은 비좁은 공간에 고서 몇권과 전공서적 등 어질러진 잡동사니에, 딱 콧딱지 만한 곳에서 하루 24시간 보내는 일도 여간 고역이 아니다. 이런 고난의 세월을 타개해 보고자 모색하다 짧은 콩트 한 편을 지어 보았다. 세상이 권태롭다. 사는것이 무료하다. 아니 지겹다. 나날이 번복되는 일상, 아침에 일어나 똥 누고 씻고,오늘은 또 어제와 무엇이 다른 하루 일까를 생각 했을때, 똑같은 시간에 동네 목욕탕에서 아는 이를 만나, 국물있는 아침이 먹고 싶어, 시내에 나가 사 먹은 아침, 그 국밥을 저녁에도 먹고 그 다음 날 아침까지 먹으니 완전히 국밥이 질린다. 수 십년 만에 말 키우고 양 키우고 본인의 말에 의하면 탕화살이 끼어 토굴을 세번쯤 불 태워져 이제는 있는 그대로 살겠다는 좀 특이했던 예전의 스님을 만나 도무지 권태로울 틈 없는 그 이와 점심을 함께 했던 적이 있다. 통도사에서 비구계도 같이 받은 바 있고 개운사 살 때는 고려대에 유학온 이름도 가물 가물한 러시아 미녀인 그녀조차 지나치게 호감을 지녀서 나만 마주치면 여러번 묵설당의
새 학기! 모든 부모님들은 자녀 교육으로 마음들이 급하다. 특히 새내기 학생이 있는 가정의 부모들은 아이들보다 마음이 들뜨게 된다.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어느 곳이 우리아이 잘 가르칠까? 어떻게 교육을 해야 좋은 대학을 갈까? 정답이 답이 있을까!! 희망으로 여기 저기 방황하고, 실수하고 한탄하고 잠깐 잠깐 즐겁다가, 결국에는 누구나 걸어간 똑같은 교육을 따라 하고,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을 것 같은 교육을 선택한다고 하지만, 결국 비슷한 사람으로 키우고 만다. 교육에 특별함이 없다는 것과, 교육보다 내 자녀에게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재산과 시간을 허비한 뒤에, 비로소 세상을 이해하게 될 때쯤 아이는 성인이 된다. 자식을 기르면서 부모는 자신이 철들어 간다. 자녀 교육보다 더 중요한 일은 부모 자신의 마음공부다. 모든 가정에서 부모, 특히 주부 생각이 크고 마음이 넓어야 집안이 화목하고 자녀가 큰 꿈이 생긴다. 학부형의 생각보다 크고 넓은 생각으로 자라는 학생은 별로 없다. 부모보다 자식이 나아져야 하는데, 부모는 자신의 경험만을 고집한다. 내 자식은 너무 사랑스럽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특별하기 때문이다. 결국 자녀는 부모의 생각 틀에 갇히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