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감하는 문학 행사에 참석해보면 결국 화제는 이 혼탁하고 불안한 시대에 과연 문학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자조 섞인 이야기로 귀결된다. 작가라면 시대를 불문하고 던지는 공통된 화두일 것이다. 영국에서 출생하여 미국 시민이 된 오든(W. H. Auden 1907-73) 역시 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암울한 시대적 상황에서 이 같은 화두를 던졌다. 1939년 1월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현대시인이자 극작가인 예이츠(W. B. Yeats 1865-1939)가 작고하자 오든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비가(悲歌) 「W. B. 예이츠를 기리며」(“In Memory of W. B. Yeats”)를 썼다. 이 시는 시인의 죽음과 예술을 노래하는 탁월한 비가 중의 하나로 꼽힐 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관계, 나아가 사회를 개혁할 시인의 새로운 역할을 노래하는 예언적 명상시로도 높이 평가된다. 그는 한 겨울에 사라졌다./ 개울은 얼어붙었고, 공항은 인적이 드물고,/ 눈은 공공 조각상들의 형체를 바꾸어놓았다./.... 그가 죽은 날은 어둡고 추운 날이었다. (「W. B. 예이츠를 기리며」 1부 첫 부분) 첫 시행은 언뜻 모든 자연 현상이 시인의
◇ 본부 전보 ▲ 혁신조정실장 신승철 ▲ 경영지원처장 송준규 ▲ ICT센터장 이재훈 ▲ ICT전략처장 현병주 ▲ ICT융합처장 기용걸 ▲ 인사교육처장 우덕균 ▲ 공인검사처장 이호원 ▲ 사고분석개선처장 나재필 ▲ 교육관리처장 김수영 ▲ 미래교육처장 김성욱 ▲ 방송관리처장 김형주 ▲ 면허관리처장 유충섭 ▲ 면허민원처장 전용환 ▲ 교통공학연구처장 명묘희 ▲ 자율주행연구센터장 김용석 ▲ 인프라연구처장 윤진수 ▲ 융합기술연구처장 고광용 ◇ 지방조직장 전보 ▲ 대구광역시지부 지역본부장 신기범 ▲ 인천광역시지부 지역본부장 김은정 ▲ 경기도지부 지역본부장 김종호 ▲ 충청북도지부 지역본부장 이승재 ▲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지역본부장 이상철 ▲ 강남운전면허시험장장 라신희 ▲ 대구운전면허시험장장 신승부 ▲ 울산운전면허시험장장 손현익 ▲ 의정부운전면허시험장장 황강주 ▲ 원주운전면허시험장장 윤재석 ▲ 태백운전면허시험장장 유종률 ▲ 예산운전면허시험장장 박영진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윤기천 〃 감사 ▲김문수 〃 전략이사 ▲유창재 〃 영업이사 ▲조원희 〃 경영기획본부장 ▲이종만 〃 기획조정실장 ▲신두수 〃 광주지점장
<한국가스안전공사> ◇처장·실장급 ▲고영규 경기지역본부장 ◇부서장급 ▲윤영만 인천지역본부 검사1부장 ▲강대기 광주전남본부 검사1부장 ▲김기방 경기지역본부 홍보고객부장 ▲전병일 경기지역본부 검사2부장 ▲김희수 경기지역본부 도시가스부장 ▲박기태 경기북부지사 검사1부장 ▲김종선 경기동부지사 검사1부장 ▲최치영 경기동부지사 검사2부장 ▲강봉구 경기중부지사장 ▲나관훈 경기중부지사 검사1부장 ▲박법연 경기중부지사 검사2부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센터장 ▲안양센터장 김철호 ▲수원센터장 손동현 ▲평택센터장 주행종 ▲화성센터장 조희연 ▲의정부센터장 황문순 ▲부천센터장 박영수 ▲고양센터장 유택균 ▲인천북부센터장 장태승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3급 전보 ▲총무과장 김만영 ◇4급 전보 ▲선거과장 박귀석 ▲홍보과장 권희일 ▲홍보담당관 정기빈 ▲성남시분당구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이웅재 ▲고양시일산서구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유재호 ▲동두천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박성배 ▲의왕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이재곤 ▲구리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원상연 ▲파주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송진철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이준광 ◇5급 전보 ▲총무과 총무담당관
경기도가 지난 31일 ‘공정한 세상을 향한 정부의 결정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냅니다’라는 성명서를 냈다. 정부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한 국무회의에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기 때문이다. 개정령안은 5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단지를 건설할 때 관리사무소뿐만 아니라 노동자를 위한 휴게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올해부터 새로 아파트를 지을 때 경비원, 미화원 등 노동자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뿐 만 아니라 냉방설비의 배기장치(에어컨 실외기)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장소에 설치 공간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기존 산업안전보건법에는 아파트에서 일하는 경비원과 미화원 등 노동자를 위한 휴게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주택건설기준에는 이런 규정이 없다. 따라서 주택이 건설된 이후 입주자 대표 회의를 거쳐 휴게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이 발생했다. 이에 경기도는 2018년 경기도청사와 산하 공공기관의 경비원과 청소원 휴게시설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긴 데 이어, 2019년부터는 경기도시공사 시행 아파트에도 청소노동자를 위한 휴게공간을 설치토록
어떤 정책이 장기간 시행되면 흐지부지해지거나 변질·왜곡되기도 하지만 절실한 것이면 어떻게든 이루어지게 된다. 1980년대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컴퓨터 연수도 적절한 사례의 하나일 것이다. 그 연수는 1990년대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거의 모든 연수에 단골 강좌가 된 건 말할 것도 없지만, 주로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전문연수로 추진되었고 마침내 연차적으로 순번을 정해놓고 그 대상자를 차출했는데 연수 결과가 일일이 등재되어 모면할 방도도 드물었다. 연수 내용은 간단한 문서 작성을 통한 단축키의 기능 설명 등이 중심이었고 아직 컴퓨터가 전면적으로 보급되기 전이어서 해를 거듭할수록 답보적인 경향이었으므로 따분할 때가 많았다. 돌아서면 잊어버리게 되는 단축키의 기능들은 상대하기조차 싫어서 어떤 핑계를 대면 빠질 수 있을지 온갖 궁리를 다했다. 허구한 날 뭘 하겠다고 별 소용도 없는 타자 연습을 하고 F1, F2, F3…을 암기하겠는가. 그러던 어느 날, 돌연 PC(personal computer)가 앞앞이 배당되었다. 한동안 책상 위에서 덩그러니 자리만 지켰지만 그것도 한 때여서 곧 너도나도 부팅을 시작했다. 주로 문서작성이긴 해도 재미
의정부시가 새해 벽두 ‘미군기지 조기 반환 촉구’라는 칼을 뽑았다. 새해 첫 업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시무식을 폐쇄된 미국기지인 캠프 레드 클라우드 정문에서 열어 결기를 보였다. 올해 이 문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안병용 시장과 시, 그리고 시민들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시무식은 짧게, 결의대회는 강하게 진행해 더욱 그렇다. 배경에는 지난해 말 미군기지 즉시 반환 대상에서 의정부시를 제외한 정부의 발표가 있다. 자칫 다른 지역보다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 시장이 발표한 성명서 내용의 수위는 높다. 요악하면 실망만 돌아왔다. 의정부 시민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깊은 서운함을 담고 있다. 약간의 배신감도 드러냈다. 안 시장의 성명서 내용을 직접 옮기면 이렇다. “국가안보라는 높은 가치에 종속돼 그동안 엄청난 희생을 강요받았고 미군들이 떠난 지금도 여전히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미군기지 반환이 지연되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강력한 행동을 전개할 것이다”다. 정부의 발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희생에 따른 당연한 보상
새로운 출항과 희망으로 길을 열어서 박 병 두 언제나 그렇듯이 정박은 단지 큰 바다로 나가기 위한 묵묵한 준비였을 뿐 그저 한가로이 휴식했던 것은 아니었다. 이제 다시 뚜우뚜우 힘차게 용트림으로 태양이 새벽을 밀어내고 아침 바다를 햇살로 물들이며 힘차게 떠오르듯이 어제 머물렀던 배는 망망한 대해, 태양을 바라보며 온몸으로 大洋을 밀어내고 있다. 출항은 돌아오기 위한 출발일 뿐 망망한 바다 어딘가에서 오래 머물고자 함이 아니다. 돌아와 넓은 곳의 바람과 풍랑과 세상의 풍성함에 대한 이야기를 창고 가득 싣고 오기 위한 것일 뿐. 그것이 이별일 수 없는 것은 사연을 싣고 있지 않아서가 아니다. 저 장엄한 태양과 바다 노도와 같이 몰아오는 파도도 실은 출항의 거룩함을 위한 합창일 뿐, 물결을 진동시키며 우리가 엮어 나가야 할 세상으로 향하는 힘찬 출발에 대한 찬가일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알고 있다. 더 큰 만남을 위한 묵묵한 준비라는 것을. 저 바다가 하나이듯이 大海에서 만날 약속이라는 것을 출항하고 있다. 그 행진의 서곡에 천 마리 만 마리 비둘기를 풀어 태양이 찬연하게 떠오르는 바다 위에 새로운 희망을 품고 훨훨 날게 하라 박병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