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에게 ‘플랫폼 노동자’란 생소한 단어다. 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함으로써 탄생한 직업이기 때문이다. 고객이 스마트폰 앱 등 플랫폼에 서비스를 요청하면 이 정보를 노동 제공자가 보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한다. 배달 대행앱, 대리 운전앱, 우버 택시 등이다. 서비스를 맡은 사람들이 플랫폼 노동자다. 이들은 중개업체를 통해 일감을 받아 고객에게 배달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이들은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있다. 관련된 사람들과 수수료를 분배해야 하기 때문에 수입이 낮다. 뿐 만 아니라 신속배달이 당연시 돼있어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여기에 더해 종사자도 급격하게 증가,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SBS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방송한 바 있는데 종사자가 50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 건당 1천 원도 안 되는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하루 12시간, 주 6일을 일해도 100만 원 남짓 버는 달도 있다고 보도 했다. 그러면서 “10시간 일해서는 생활비가 안 나와요. 최저 임금이 된다는 보장도 없고, 미친 듯이 하는 거예요.”라는 한 노동자의 처지를 소개했다. 더 딱한 것은 플랫폼 노동자는 노동관계법의 적용에서 배제된다는 것이다. 직접 고용하는 사용자가 애매하
인접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끼리 행정경계를 조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각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정을 위해서는 관련 지자체의 인내와 이해와 소통 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통해 해당 주민들의 ‘피해는 최소화하고 편리는 극대화’할 수 있는 묘수를 찾아야 한다. 이 일이 말처럼 쉬운가? 아니다. 그런데 이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는 지자체가 있어 박수를 보낸다. 수원시와 화성시다. 경기도도 힘을 보탰다. 행정경계를 조정한다는 것은 불합리한 경계로 인해 주민들이 받는 피해를 바로잡아 주민편의를 충족시키겠다는 공복(公僕)의 자세가 없으면 시도하기가 힘들다. 두 지자체의 노력을 구체적으로 보면 이렇다. 수원시 망포동과 화성시 반정동 일대가 복잡했다. 화성시 반정동 일부 지역이 수원시 영통구 신동개발지구 안으로 깊이 들어와 있어 ‘삼면이 수원’인 상황에 처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행정경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수원 망포동 일부 지역과 화성시 반정동 일부 지역을 같은 면적(19만8천825㎡)으로 교환한다. 지자체 사이의 경계조정은 절차가 복잡하다. 귀찮더라도 알아보자. ‘알아야 면장’도 할 수 있다. 먼저 각 시의회 의견 수렴
관광의 트렌드도 많이 변화했다. 관광이 국립공원 중심의 자연경관에서 시작됐다면 대형 테마파크 시대를 거쳐 현재는 체험과 감성관광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중 감성관광은 관광객이 자연경관 또는 문화재 등을 단순하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따뜻한 감성과 열정이 담겨있는 문화와 생활상을 체험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골목길 투어다. 현재 다양한 형태의 골목길이 존재한다. 한옥, 근대유산 등이 집적된 역사문화 골목길과 이색적인 체험거리 또는 다양한 먹거리가 존재하는 특수상권 골목길로 구분할 수 있다. 최근 특수상권 골목길에 이상 징후가 드러나고 있다. 이미 예견되어 경고음이 있었다. 다만, 문제점을 주도하여 풀어야 할 주요 기관·단체의 서로 미룸에서 더 큰 문제를 발생시켰다. 골목길 상권의 원조 격인 이태원 ‘경리단길’이 2009년부터 서서히 인기를 끌었다. 그 파생으로 망원동 ‘망리단길’, 연남동 ‘연리단길’, 송파동 ‘송리단길’ 등이 ‘O리단길'의 이름을 얻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지방도 경주 ‘황리단길’, 전주 &l
[인사] 고용노동부 ◇ 국장급 전보 ▲ 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 김규석 ▲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이명로 ◇ 국장급 지원 근무 ▲ 공공부문 공무직위원회 설립 준비단장 노길준
지난해 1월 영국은 ‘외로움 문제’를 담당하는 장관을 세계 최초로 임명했다. 사회적 단절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매일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조 콕스 외로움 문제 대책위원회’의 제언에 따른 것이다. 이 위원회는 자신의 선거구에 사는 유권자들의 고립과 외로움 문제 해결에 앞장섰던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 조 콕스의 이름을 딴 위원회다. 영국정부는 “외로움이 더 이상 개인적 불행이 아닌 일종의 ‘사회적 전염병’이라며 공동체의 건강을 위협하니 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위원회의 제언에 장관직 신설로 화답 했다. 그동안 인간 내면의 영역이라고 인식되던 ‘외로움’에 대해 정부가 개입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 국민 ‘외로움’에 대한 관심은 영국뿐 아니다. 소득의 기준에 관계없이 세계적 추세다. 노인 뿐 아니라 젊은이들도 많아 더욱 그러하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요즘 ‘혼밥’, ‘혼술’ 등 혼자 일상을 즐기는 문화가 대세다. 이런 사회 현상을 반영이라도 최근 송년회, 신년회 같은 각종 모임 문화가 점점 없어지는 분위기다. 또한 외출보단 집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을 더 이상 사회성이 부족한 특이 성향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덕분에 혼
오리 망아지 토끼 /백석 오리치를 놓으려 아배는 논으로 나려간 지 오래다/오리는 동비탈에 그림자를 떨어트리며 날어가고 나는 동말랭이에서 강아지처럼 아배를 부르며 울다가/시악이 나서는 등뒤 개울물에 아배의 신짝과 버선목과 대님오리를 모다 던져버린다//장날 아츰에 앞 행길로 엄지 따러 지나가는 망아지를 내라고 나는 조르면/아배는 행길을 향해서 크다란 소리로/매지야 오나라/매지야 오나라//새하려 가는 아배의 지게에 치워 나는 산으로 가며 토끼를 잡으리라고 생각한다/맞구멍난 토끼굴을 아배와 내가 막어서면 언제나 토끼새끼는 내 다리 아래로 달어났다/나는 서글퍼서 서글퍼서 울상을 한다. 아배는 아버지를 말한다. 매지는 망아지(말의 새끼)의 평북 방언이다. 이 시는 아버지와 유년의 생활들을 그리고 있는 시다. 동물들은 아이들의 놀이기구이자 친구와 같은 떨어질 수 없는 놀잇감 같은 거였다. 농촌생활의 풍경이 자연스럽다. 순박한 놀이가 그렇고 애틋한 사랑의 연계가 일어난다. 백석 시에서 특유한 시적긴장감과 가족이라는 것, 그리고 고향이라는 것, 삶의 연장선에서 가난하지만 정겹고 그리움들이 역설적으로 펼치고 있다. 아버지의 자애로움이 그리움들로 상기되는 때, 필자의 부친도 삶
자욱하게 안개가 낀 아침이었다. 강변을 눈앞에 둔 우리 집은 때때로 이런 짙은 안개가 새벽을 드리웠다. 출근 시간이 되었다. 나는 신발장 앞에 섰다. 여러 켤레의 구두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 중의 하나를 골랐다. 유난히 사연 많은 구두였다. 그 많은 사연을 안고 나는 이 구두를 신고 이곳 저곳을 나다녔다. 그러나 나는 이 오래 된 구두를 버리지 못했다. 나는 숄더백을 메고 그 낡은 구두를 신었다. 마침 현관문에서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이 시간에 올 사람이 누굴까? 이 안개 짙은 아침에… 나는 의문을 품고 대문을 열었다. 허름한 늙고 깡마른 한 노인이 안개 속에 서 있었다. 헝클어진 머리카락에 턱수염이 더부룩한 노인이었다. “어떻게 오셨어요?” “구두를 닦으러 왔소.” 노인은 의외로 당당하였다. 목소리에도 보이지 않는 힘이 서려 있었다. 나는 무엇에 끌린 듯이 노인을 집안으로 불러들였다. 마침 화단 앞에 간이의자가 보였다. 나는 그 의자를 가리키며 물었다. “저기면 괜찮겠어요?” 노인은 말라비틀어진 얼굴에 은근한 눈초리로 고개를 끄덕였다. 비로소 안개 속으로 그 남루한
경기신문 미디어부 한범식부장 부친상 빈소:수원연화장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로 278) 발인:2019.12.21(토) 삼가 명복을 빕니다
유승종합건설이 20일 시흥시 장현동 일원에 ‘시흥장현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시흥 장현공공주택지구 C-4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676 가구(전용 ▲84㎡A 407 가구 ▲84㎡B 99 가구 ▲104㎡ 170 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공공택지지구 내에 위치한 만큼 주변의 민간택지보다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오는 2025년 개통 예정인 월곶~판교선 장곡역이 사업지 바로 앞에 들어서며 이를 통해 광명·안양·판교 등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장곡역에서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시흥시청역에서 신안산선(2024년 개통 예정)과 서해선(소사~원시)으로 환승할 수 있다. 제3경인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가까워 진출입이 쉽다. 도보통학거리에 초등학교(초1, 2023년 3월 예정)와 중학교(중2, 2021년 3월 예정) 부지가 있고 장현지구 내 최대 규모의 근린공원(예정)은 물론, 지구 내 중심 상권과 목감지구, 배곧지구 상권도 인접해 이곳에서 각 종 생활편의시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입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