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예술상 심사위원회는 제8회 백남준 예술상 수상 작가로 조안 조나스(Joan Jonas, 1936-, 미국)를 선정했다. 백남준 예술상은 경기도가 후원하고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주최하는 예술상으로, 2009년 신설해 2021년까지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으로 7회 운영했다. 지난 2년 동안 예술상 개편으로 기존 심사 항목인 창의성, 실험성, 급진성에 더해 세계평화에 기여한 아티스트를 선정했다. 조안 조나스는 196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비디오, 퍼포먼스, 조각, 설치 등 여러 분야를 통섭하고 융합하며 다양한 현대미술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초기엔 휴대용 비디오 카메라, 텔레비전 모니터와 같은 새로운 기술과 자신의 퍼포먼스를 결합해 비디오 시대에 어떻게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물었다. 최근에는 문명과 자연, 인간과 비인간의 이분법에 대항하는 창작을 통해 인간 중심주의를 비판했다. 2015년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 미국관 대표 작가로 선정됐으며, 2024년 뉴욕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었다. 한편, 이번 2024 백남준 예술상 운영을 위해 백남준아트센터는 전 세계 미술 전문가를
수원시립공연단은 제25회 정기공연 가족뮤지컬 ‘신데룰라 이야기’를 오는 12월 7~8일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신데룰라 이야기’는 널리 알려진 동화 ‘신데렐라’와는 다른 성향의 주인공인 ‘신데룰라’가 등장해 멋진 ‘왕자’ 대신 자신의 마음을 바라봐 줄 사람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다. ‘신데룰라’는 엉뚱한 상상력과 행동으로 때론 동네 사람들의 원성을 사기도 하지만,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자신의 비밀 실험실에서만큼은 가장 행복한 발명소녀다. 계모와 언니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슬퍼하는 원작과 달리 새로운 가족과도 잘 지낸다. 극은 이런 신데렐레의 주체적인 모습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진취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교육적인 메시지를 건넨다. 취임후 창작 무예뮤지컬 ‘THE BOOK(더북)’과 중장년층을 위한 트로트 뮤지컬 ‘아빠의 청춘’을 제작한 권호성 예술감독은 “‘신데렐라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있는 명작동화를 현대적인 시선으로 각색한 뮤지컬로, 올 겨울 가족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따뜻한 연말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족뮤지컬 ‘신데룰라 이야기’는 7일 오후 5시부터 수원시립예술단 누리집 및 인터파크티켓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
조선 왕실의 보장처(保障處, 전쟁 시 임금과 조정이 대피하는 곳)이자 한 번도 함락된 적이 없었던 성, 남한산성이 역사적 가치를 보존할 길이 열렸다. 병자호란의 아픔과 항전의 역사를 기록한 전시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자료들이 천년의 역사를 보여준다. 지난 10월 31일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이 개관했다. 경기도가 남한산성의 의미와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건립한 역사문화관이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5월 공기관 대행사업 업무 위수탁계약을 체결하고 전시 교육을 비롯한 역사문화관 운영 전반을 맡기로 결정했다. 올해 박물관 등록 절차를 밟아 내년부터는 다른 경기도 박물관·미술관처럼 운영된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은 연면적 2963㎡ 규모로 ▲지하 1층에는 보이는 수장고 ▲지상 1층에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다목적홀, 강당, 전통 초화정원 ▲지상 2층에 하늘정원을 마련했다. 유물은 총 854점이 있다. 전시로는 ‘인류의 공동 유산’을 주제로 한 상설전시와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유네스코 등재 기준의 증거를 보여주는 기획전이 진행된다. 상설전시에서는 남한산성의 탁월함과 우수성을 소개한다. 통일신라 문무왕 때 쌓은 주장성(672)에서 시작해 근현대에
국립농업박물관은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이하 한농연)’과 공동 기획한 ‘우리 쌀 소비 촉진 행사’를 2일부터 10일까지 박물관 일대와 농협수원유통센터에서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제33회 전국으뜸농산물한마당장터*와 연계해 우리나라의 대표 주식인 ‘쌀’ 소비의 중요성과 농정 정책을 알리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우리 쌀 소비 촉진 댓글 쓰기와 쌀 사랑 색칠하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댓글 쓰기 이벤트에 참여해 ‘쌀 소비를 약속’하고 제29회 농업인의 날(11.11.)을 맞아 ‘농민을 응원’하는 댓글을 작성한 국민을 대상으로 우리 쌀 500g, 쌀과자 등 쌀 관련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황수철 국립농업박물관장은 “이번 행사는 농산물 장터와 박물관에 방문하는 국민들께 우리 쌀 소비의 중요성을 알릴 기회”라며 “한농연과 박물관에서 공동 기획한 이번 행사가 쌀 소비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2024 DMZ OPEN 국제음악제’에 전 세계 정상급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몰려온다. 오는 11월 9일부터 16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리는 ‘DMZ OPEN 국제음악제’에는 백건우, 박혜상, 윤홍천, 드미트리 우도비첸코,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KBS 교향악단 등이 참여한다. 이번 공연은‘오래된 시작’, ‘영화와 삶에 대하여’, ‘나무와 종이 그리고 리듬’, ‘현과 건반의 숙론’, ‘진지한!’, ‘다양한!’, ‘유빌라테! 운명에 대하여’ 라는 주제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먼저 11월 9일 개막공연에는 KBS교약항단(지휘 레오시 스바로프스키)과 백건우가 출연해 아리랑 환상곡(편곡 최성환), 스크랴빈 피아노 협주곡과 드보르자크의 8번 교향곡을 선보인다. 아리랑 환상곡(최성환)은 2008년 평양에서 뉴욕 필하모닉이 연주했던 곡으로, 평화와 화합이라는 ‘DMZ OPEN 페스티벌’의 상징성을 담고 있다. 이어 10일 공연은 영화음악을 소재로 한 ‘시네마 콘서트’로, DMZ OPEN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지휘 안두현), 박종해(피아노), 브랜든 최(색소폰)가 출연한다. 안두현과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는 국내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젊
아주대병원이 30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의료질평가’에서 최상위 등급 ‘1-가’를 획득했다. 이로써 병원은 2020년부터 5년 연속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의료질평가를 실시해 상위 2% 이내 8개 기관에 ‘1-가’ 최상위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의료질평가는 국민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과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한 의료기관을 지원하기 위한 평가로, 올해는 상급종합병원 47개와 종합병원 320개 등 총 367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아주대병원은 ▲환자 안전 ▲의료질 ▲공공성 ▲전달체계 및 지원활동 모든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상위 2% 이내 ‘1-가’ 등급을 받았다. 이외에도 ▲교육수련 ▲연구개발 평가 영역에서도 최상위 등급을 획득했다. 박준성 아주대병원장은 “다사다난했던 올해 보건복지부 주관 의료질 평가에서 5년 연속 최상위 등급을 받아 기쁘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애써 주신 교직원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아주대병원을 믿고 찾아주시는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고륜
용인문화재단은 용인시 관내 청소년 음악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용인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 2024년 하반기 신입(비상임) 단원을 모집한다. 용인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는 2004년 관내 청소년으로 구성해 창단됐으며 매년 정기연주회, 야외 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 등의 연주회를 열고 있다. 용인문화재단은 최고의 환경에서 단원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주 1회 정기연습, 음악캠프 등을 제공하며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번 신입단원 모집 분야는 현악(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과 관악(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 트럼펫, 트럼본) 부문 최대 20명이다. 용인시에 거주 중이거나 관내 학교에 재학 중인 13세 이상부터 22세 이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선발 절차는 1차 전형 자유곡 1곡, 초견곡 2곡 등 실기 평가, 2차 전형 실기 합격자에 한해 학부모 동반 면접 전형이다.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이 되면 용인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 정식 단원으로 활동한다.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과 연습을 통해 음악적 성장과 전문적인 연주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응시원서 접수는 이메일로 11월 4일부터 7일 오후 5시까
경기도극단은 11월 16일부터 24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손튼 와일더의 퓰리처상 수상작 연극 ‘우리읍내’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경기도극단의 예술감독 김광보의 섬세한 연출 아래, 손튼 와일더의 원작을 바탕으로 오세곤의 번역과 오세혁의 윤색을 통해 선보인다. 고전이 가진 문학적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실험적인 무대 연출을 가미해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총 8회에 걸쳐 관객들과 만날 이번 공연은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따뜻한 가족극으로, 겨울 시즌 관객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우리읍내’는 1938년 뉴욕 브로드웨이 헨리 밀러 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미국 현대 연극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그로버스 코너스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 삶을 그렸고, 단순한 이야기 구조 속에 인생의 본질적 의미와 감동을 담았다. 초연 직후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오늘날까지 전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사랑받으며, 현대 연극의 고전으로 남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우리읍내’는 오랜 시간 동안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해왔다. 오세곤의 번역을 바탕으로 여러 연출가들에 의해 무대에 올려졌으며, 이
◇ 나의 겨울은 / 김선남 / 창비 / 52쪽 / 1만 5800원 겨울은 잠들게 하고/ 하루하루 참고 견디게 하지만/ 우리를 함께 있게 해/ 때로는 정신없이 휘청이게 하고/ 지난날을 그리워하게 하지만/ 더 깊이 뿌리를 내리게 해 (본문 中) 성큼 다가온 겨울 풍경을 따뜻한 그림과 서정적 문장으로 볼 수 있는 그림책이 발간됐다. 20여 년 간 나무를 공부하며 자연 속에서 삶과 생명을 성찰해온 김선남 작가의 신작이다. 한 그루의 나무와 그 속에 함께 사는 생명체들의 겨울나기 모습을 그렸다. 여름의 끝자락, 잎 사이에 내민 겨울눈은 두터운 옷을 입고 겨울을 날 준비를 한다. 나비는 알을 낳고 어치는 숲속에 도토리를 숨긴다. 고라니와 청설모는 겨울 털옷으로 갈아입고 제비는 새끼에게 하늘 높이 나는 법을 가르친다. 먼 곳에서 날아온 기러기는 목을 축인다. 겨우내 한 그루의 나무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또 다른 생명을 탄생시키고 순환을 준비한다. 쌓이는 눈과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나무는 보금자리가 된다. 멈춰 있는 것 같지만 고요히 봄을 준비하고 힘을 응축시킨다. 나이테가 하나 늘어나고 나무와 자연은 성장한다. 작가는 이런 겨울의 풍경을 아크릴 구아슈, 색연필, 펜
남편을 벽장에 숨기고 마음 졸이며 살아가는 아내의 마음과 자라면서 아버지와 마음껏 생활하지 못한 딸의 속상함이 김성녀의 표정으로 애절하게 다가온다. 매 순간 분장을 바꾸고 목소리를 바꾸며 연기하는 그의 모습에서 ‘천의 얼굴을 한 배우’라는 수식어가 떠오른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김성녀의 뮤지컬 모노드라마 ‘벽 속의 요정’이 막을 올린다. 후쿠다 요시노리 원작으로 극작가 배삼식이 우리 상황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다. 2005년 ‘여배우시리즈’의 한 작품으로 초연해 많은 호평을 받았다. 배우 김성녀가 1인 32역을 소화하며 50여 년의 세월을 풀어놓는다. 초연 당시 올해의 예술상과 동아연극상 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극은 김성녀가 관객석으로 직접 걸어 들어와 말을 걸며 시작한다. 연기를 시작하겠다는 말과 함께 무대에 올라 이야기를 시작한다. 5살 정도의 어린아이는 벽장 속 누군가와 얘기를 하며 소련 노래를 부르고 엄마는 예전에 들었던 노래라며 옛날을 회상한다. 때는 일제강점기, 아무것도 모르는 14살 소녀는 16살 소년과 징집을 피해 결혼하고 해방 후 지식인이었던 남편은 빨갱이로 몰려 국군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극심한 이념전쟁 속 남편은 겨우 전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