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이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5일 오전 8시 소방청은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심각'단계를 내렸다. 지역 소방본부가 일부 지역에 대해 '심각' 경보를 발령한 적은 있었지만, 소방청 차원에서는 처음이다. 이는 지난 4일 경북 울진에 발생한 대형산불이 강원 삼척으로 번진 가운데 날씨로 인한 피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부산·대구·울산·경북에는 건조경보가, 강원·충북·전남·경남 등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원산지에는 강풍 경보, 수도권과 강원·충청·경북·전북에는 강풍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에서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계속돼 화재 주의를 요한다. 소방당국은 화재 예방·대비 및 대응태세를 강화하는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 소방관서에는 가용 소방력 100% 즉시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산불 등 화재 발생 시 초기 단계부터 소방관서장 중심으로 적극 대응에 나선다. 또 산림인접마을 등 화재 취약 지역에는 화재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비상소화장치 사용법과 화재예방 교육도 진행된다. 산림당국은 이불로 축구장 8496개 면적에 해당하는 규모의 6066㏊(울진 5570㏊, 삼척 496㏊)가 소실됐다고
발달장애가 있던 8살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친모 A씨(40) 4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김경록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수원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4시 50분쯤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자택에서 발달장애인 아들 B군(8)을 질식시켜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7시쯤 A씨의 오빠로부터 신고를 받고 집으로 출동해 숨진 B군과 함께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반지하 월세방에서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홀로 B군을 키워왔으며, B군은 숨진 당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경제적으로 힘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B군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부천원미경찰서는 3일 510만 원의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범인 검거 유공으로 '피싱 지킴이 1호'로 선정된 임승미씨(60)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부천 송내 법원 인근서 카페를 운영하는 임씨는 돈 뭉치를 들고 불안한 모습으로 통화를 하는 피해자의 모습을 보고 보이스피싱에 당하고 있음을 직감했다. 과거 비슷한 피해 경험이 있었던 임씨는 피해자를 설득해 자신의 카페에서 만나기로 하고 즉시 112에 신고했다. 곧 현금수거책이 카페에 나타나자 QR코드 등록 및 메뉴를 소개하며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끌었고, 이러한 임씨의 기지로 현금수거책을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적극적인 신고로 보이스피싱 예방에 기여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경기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감전사고로 중·경상을 입었다. 3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고압케이블 관련 구조물인 '부스덕트'를 설치하던 LS전선 소속 근로자 4명이 감전사고를 당해 3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경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수원중부경찰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교육부의 대면수업 유지 방침 등으로 신학기 학교폭력 우려됨에 따라 학교폭력 선제 예방에 나섰다. 3일 수원중부서에 따르면 2일 경기체육고등학교에서 경찰과 학교 관계자·학부모 폴리스가 함께하는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요 활동은 ▲범죄예방교육(언어폭력, 사이버폭력, 스토킹 등) 집중실시 ▲학교 밖 청소년 및 위기청소년 선도·보호 활동 ▲장애 청소년 맞춤형 범죄예방 활동 ▲보호시설 보호 종료 아동 자립지원 활동 ▲불법촬영 카메라 점검 ▲합숙형 운동부 학교폭력 특별예방교육 등이 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학교의 특성을 고려해 선·후배간의 위계질서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는 등의 내용을 강조했다"며 "이날 참여한 학생들은 교육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학교폭력 예방과 함께 학교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할 것"이라며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육에 함께한 이해구 경기체고 교장은 “경찰의 활동에 감사하며, 앞으로 학교전담경찰관과 협업을 강화해 운동부 내 학교폭력 예방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중심으로 코로
수원에서 은행원·경찰 부부가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3일 수원고색파출소에 따르면 권선구 평동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A씨(72)는 지난달 28일 현금 1000만 원을 인출하기 위해 새마을금고 고색동지점을 방문했다. 이때 현금 인출을 담당하던 김 모 과장(39)은 한번에 많은 금액을 인출하려는 A씨에게 이상함을 감지하고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A씨는 “신용등급을 높여준다는 연락을 받아 현금을 인출해 인근 가게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한차례 보이스피싱을 당한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24일 1.8%의 저금리 대출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지원 메시지를 받은 뒤 이튿날 현금 959만 원을 찾아 자신의 이발소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원 B씨에게 전달했다. 이날 요구한 현금 1000만 원도 조직원 B씨의 요구였다. 이 사연을 듣고 보이스피싱 사기임을 직감한 김 과장은 곧바로 남편 고현철 경사(고색파출소)에 연락했다. 현장 근무를 하던 고 경사는 안절부절하던 A씨에게 "현금 인출을 중단하고 파출소 방문하라"고 안내하고 신고 접수를 도와 1000만 원의 보이스피싱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고현철 경사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경찰로써 해
“음주단속입니다, 불지 않으셔도 됩니다.” 음주 단속중 경찰관이 내민 음주 감지기에 운전자가 마스크를 벗으려다 멋쩍게 다시 올려 썼다. 운전자가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술을 마셨는지 알 수 있는 새로운 음주운전 단속 감지기가 지난해 12월 부터 단속 현장에 투입되면서 가져온 또 하나의 풍경이다. 수원중부경찰서가 징검다리 연휴의 마지막 날인 지난 1일 밤 10시경 일제히 음주 단속에 나섰다. 경찰관인 운전석에 단속 감지기를 들이대자, 푸른빛이 나타났다. 알코올 성분이 감지되지 않았다는 표시다. 수원중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김원식 경위는 “해당 감지기는 접촉·비접촉 감지가 모두 가능한 알코올 감지 센서로, 모터로 운전자 주변 공기를 흡입해 정확성을 높였다”며 “마스크를 벗지 않아도 되고, 입으로 불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1차 음주 측정 도중 “삐삐삐”소리와 함께 감지기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경찰은 의심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운전자를 내려 2차 접촉식 측정에 들어갔다. 다소 앳된 얼굴의 여성이 차에서 내렸다. “운전 전에 술 드신 적 있냐”는 경찰의 질문에 여성은 느린 말투로 “안마셨어요. 피자 먹고 가글했다”라며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물로 입안을 수차례 헹군
세 살배기 친딸을 흉기로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20대 남성이 중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이날 수원고법 제2-1형사부(왕정옥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씨(29)에 대한 살인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30년 및 전자장치 부착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불과 3세 여아인 어린 생명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했다"며 "피고인에게 나름대로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엄벌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피고인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선처를 호소했다. A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전 부인으로부터 태어난 지 100일에 불과한 아이와 함께 버림받은 뒤 어린 딸을 홀로 키워오던 중 우울증이 심해져 신변을 비관했고 혼자 살아남을 피해자에 대한 애착으로 인해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며 "죄책감으로 매일 딸의 사진을 꺼내 보며 하루하루 눈물을 적시고 있으니 감형을 베풀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고 한다. 이날 A씨는 “잘못된 행동을 많이 후회하고 있다. 속죄하고 반성하며 살겠다”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지난해 8월 15일 오후 4시경 경기 수원시 자택에서 잠자던 세 살배기 딸을 흉기로 9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 안필영(미국 이름 랠프 안)씨가 3·1절을 앞두고 별세했다. 향년 96세. 1일 미국 한인 단체와 대한인국민회에 따르면 안 옹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오후 11시 11분께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숙환으로 최근 병원에 입퇴원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안창호 선생의 3남 2녀 중 막내로 현재까지 유일하게 생존해 있던 안창호 선생의 마지막 직계자손이다. 1926년 LA에서 태어난 안 옹은 이 무렵 본국과 중국, 하와이 등을 오가며 독립운동을 했던 도산이 1932년 상하이에서 체포돼 1938년 순국하며 안 옹은 생전 부친의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인역사박물관에 따르면 고인은 LA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을 졸업했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진주만 공습을 감행한 일본군에 맞서 싸우기 위해 미 해군에 입대해 복무했다. 종전 이후에는 초·중학교 교사, 식당 경영자, 광고모델 등으로 활동했다. 안 옹은 할리우드 배우로 활약했던 큰 형 안필립 선생의 영향을 받아 한때 배우로 데뷔하기도 했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1950년대 영화 ‘베틀서커스’, ‘미션 오버 코리아’등에 출연했고, 2
경기 평택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0분쯤 평택 이충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13층에서 불이나 소방당국에 의해 20분 만에 꺼졌다. 진화작업과 함께 인명 수색에 나선 소방대는 주방 부근에서 숨져있는 A씨(67)를 발견했다. 불이 난 당시 A씨 외에 다른 가족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사망자 1명이 발생하고 아파트 내부32㎡와 가전기기 등이 소실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