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대망’으로 알려진 일본 베스트셀러 ‘도쿠카와 이에야스’를 무단 번역해 출간한 혐의로 기소된 출판사 대표가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3부(재판장 김우정 부장판사)는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동서문화동판과 대표 고모(80)씨에게 각각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저작권 침해 정도가 상당히 크고, 저작권자와 계약을 맺고 새로운 번역 소설을 출간한 출판사의 피해 역시 작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상당한 노력과 비용을 들여 1975년 대망을 발행, 판매하던 중 예기치 않게 1996년 저작권법이 시행돼 피해를 본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들과 정식계약사 사이의 민사사건에서 조정이 성립해 피해 일부가 회복되기도 했다”며 “양형 조건들을 종합하면 원심이 피고인들에 대해 선고한 형은 무거워 부당하다”고 밝혔다. 동서문화동판 전신인 동서문화사는 일본 작가 야마오카 소하치가 1950년부터 17년간 집필한 소설 도쿠카와 이에야스를 번역해 1975년 ‘전역판 대망’을 판매했다. 도쿠카와 이에야스는 15~16세기 일본 전국시대 무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대하소설이다. 하지만 1995년
여중생 2명이 주차된 차량을 훔쳐 몰다가 다른 차량 3대를 파손하는 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절도 등 혐의로 A(13) 양 등 2명을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 등은 지난 11일 오후 3시 40분쯤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의 한 도로 앞에 세워진 SM3 차량을 훔쳐 몰다가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훔친 SM3 승용차는 당시 차량 열쇠가 꽂혀 있었고, 운전자는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을 훔쳐 몰던 A양 등은 얼마 가지 않아 마주 오던 K5 승용차를 피하려다 K5 조수석 쪽을 들이받았고, 연이어 주차된 카니발 승합차를 재차 들이받았다. 사고가 나자 당황한 A양 등은 별 조치 없이 차량에서 내려 달아났고, 마침 사고 지점이 경사로였던 터라 이들이 훔친 SM3 승용차는 경사를 따라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오다가 주차된 라노스 차량까지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양 등과 K5 승용차 운전자 모두 큰 부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달아났던 A양 등을 붙잡았다. 최근 노래방에서 만나 알게 된 A양 등은 이날도 우연히 만났다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감염이 점차 확산하면서 경기도 내 선별진료소를 찾는 관련 검사 대상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진료소마다 장사진을 이루거나, 당일 검사 가능 인원을 넘어 검사 대상자가 다른 진료소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도는 서울 이태원과 논현동 방문자에 대해 지난 10일부터 오는 17일까지 클럽 및 수면방 출입 여부를 묻지 않고 무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태원 일대 방문 이력이 있는 시민 중 지난 10일(379명)과 11일(429명) 이틀간 모두 808명이 검사를 받았다. 전국적인 확산세가 두드러지기 전인 지난 9일 검사자 수가 136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시·군별 집계로도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화성시에서는 전날 오전 기준 65명이던 누적 검사자 수가 12일 오전 기준 212명으로 급증했다. 7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36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태원 방문자 무료 검사 중인 화성지역 선별진료소 6곳 중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등 동탄지역 선별진료소 3곳에 검사자들이 주로 몰렸다. 성심병원 관계자는 “오전 8시 30분부터 검사를 시작하는데 아침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는 12일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화훼 농가를 응원하기 위해 3천여 명의 직원이 ‘1인 1화분’을 구매해 지역사회 복지시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건보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는 사회공헌 프로젝트 ‘인천경기애(愛) 꽃(化)피다!’를 통해 경기·인천 지역 내 화훼농가로부터 야레카야자, 고무나무 등 공기정화식물과 꽃을 구매해 코로나19로 졸업·입학시즌부터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응원했다. 이번 사회공헌 프로젝트는 자율적 참여를 유도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대용 건보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은 “건보공단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험자로서 지역사회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수원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의 사용을 종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선거연수원과 자가격리자 임시생활시설인 ‘수원유스호스텔’ 입소자가 감소한 데 따른 조치다. 선거연수원은 증상 없이 해외에서 입국한 수원시민이 보건소에서 검체채취 후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1∼2일 머무르는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돼 지난 3월 26일부터 운영돼 왔다. 46일 동안 921명이 선거연수원을 이용했지만, 이용자 수가 줄면서 지난 10일에는 입소자가 한 명도 없었다. 수원시는 선거연수원 운영 종료에 따라 수원유스호스텔에서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 역할을 함께 하도록 했다. 지난 2월 17일 운영을 시작한 수원유스호스텔에는 지난달 21일 이후 입소자가 10명 이내로 줄었고, 지난 10일에는 2명으로 급감해 무증상 해외입국자를 수용할 여유가 생겼다. 수원시는 11일 선거연수원을 찾아가 김주헌 선거연수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건기자 90virus@
38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이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12일 4번째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앞서 경찰은 국과수를 비롯해 경기소방재난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3차례 합동 감식을 벌여 산소용접기 등을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 이날 감식에는 전기·가스 공사 등 다른 기관은 참여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감식에서 지하부에 있는 출입구 3곳의 형태를 확인하고 불의 이동 경로, 내부 연소 패턴, 소훼 형태 등을 통해 지하부를 최초 발화부로 추정한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 공정 등은 수사팀에서 확인 중”이라며 “수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하기 힘들다. 추가 감식 일정은 없지만, 국과수의 감정 내용 등을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추가 감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검·경에 따르면 화재 원인 규명 작업과 별개로 발주처인 한익스프레스와 원청 시공사인 건우 등 공사 관련 업체들을 상대로 안전관리조치 이해 여부 등을 수사
수원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휴관했던 수원시 17개 공공도서관과 슬기샘·지혜샘·바른샘 어린이도서관을 12일부터 단계적으로 개방·운영한다. 화~금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어린이실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3개 어린이도서관은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자료 대출·반납(상호대차 포함) 서비스만 운영을 재개한다. 열람실, PC석, 연속간행물 코너 등은 운영하지 않는다. 도서관 내에서 열람하거나 체류할 수 없다. 특히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손 소독·발열 체크·명부 작성을 한 후 도서관에 들어갈 수 있다. 방문일 기준으로 14일 이내에 해외에서 입국한 시민은 입장할 수 없다. 도서관 내에서는 ‘생활 속 거리두기’(1~2m 거리 유지)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수원시도서관은 감염병 위기 대응 단계·정부 지침에 따라 단계적으로 운영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수원시 도서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월 24일부터 휴관했다. 도서관 휴관으로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지난 3월 6일부터 책나루도서관, 책배달서비스는 운영을 재개하고 ‘희망도서 바로
‘수원수목원’조성 준비 박차 수원시민들이 일상에서 살아있는 자연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도심형 생태 랜드마크 ‘수원수목원’ 조성을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수원수목원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구상안이 마련된데 이어 양묘장 운영과 수목 기증 캠페인, 권위 있는 수목원들로부터의 유전자원 기증 등 식물유전자원의 확보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중이다.수원수목원은 수원의 지역적·역사적 특색이 담긴 식물유전자원을 포함한 다채로운 주제정원은 물론 여가와 휴식, 교육과 체험이 가능한 생활형 도심수목원으로 차별화를 목표로 조성된다. ■ 수원수목원 밑그림 완성 장안구 천천동 430번지 일원 일월공원 내에 조성될 수원수목원은 총 10만1천500㎡ 면적에 73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각종 주제정원과 온실, 방문자센터 등이 마련된다. ‘도심형 지역거점수목원’이라는 비전에 걸맞게 수원수목원에는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우수한 정원연출 기법이 다양하게 적용된다. 주제정원은 크게 생태정원과 웰컴정원 두가지로 나뉘는데, 생태정원에는 ▲수원의 역사성을 스토리텔링하고 수원시의 숲을 보전하는 숲정원 ▲습지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물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식물을 습지원 ▲기후변화 적응력을 높이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실종전담팀을 구성하고 전담 경찰관을 확대 운영한 결과 지난 한 해 접수한 2만7천여건의 실종 관련 신고 중 99.5%를 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중 신고 접수 24시간 만에 실종자를 찾아내는 신속 발견율은 90%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경기남부청에는 지난 한 해 동안 실종아동 등 신고 9천232건, 가출 신고 1만8천7건 등 모두 2만7천239건의 실종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해 3월 군포의 한 아파트에서는 알뜰장에 같이 갔던 5살 A군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관 등 50여 명이 출동, CCTV 분석 등 수색 작업을 벌여 3시간여 만에 인근 놀이터에서 A군을 발견했다. 같은 달 수원에서는 집을 나간 정신장애 2급 남성을 찾기 위해 수색견과 드론 등을 동원한 결과 5일 만에 수원역 주변에 있던 해당 남성을 찾기도 했다. 경기남부청은 지난해 7월 지역 내 26개 경찰서에 실종전담팀을 신설하고 나머지 5개 서에는 실종 전담 요원을 배치해 실종 수사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2017년 당시 45명으로 시작했던 각 경찰서 실종 전담 경찰관 수는 현재 184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1년 이상의 장기 실종사건의 경
38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를 수사하는 경찰이 화재 원인 규명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화재현장에 4차 합동감식을 벌인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천 화재 수사본부는 3차례 진행한 현장감식을 12일 한 차례 더 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이틀에 걸쳐 소방 등 6개 관계기관과 현장감식을 벌였고, 지난 6일에도 한차례 더 현장감식을 진행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합동감식은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두 기관만 참여해 감식을 진행한다. 경찰은 이번 감식은 통해 삽시간 불이 번져나간 이유 등을 찾기 위한 연소 패턴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부에서 불의 연소 패턴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감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후 1시 32분쯤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