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자들의 동선이 잇따라 공개돼 휴일임에도 외출 대신 ‘방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에 따라 사람 많은 장소를 기피하는 분위가 퍼지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보이지 않아, 식당가도 비상이 걸렸다. 2일 12번째 신종코로나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 군포시의 대표 번화가인 산본 로데오 거리는 유독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항상 중국인과 한국인 손님들로 붐비던 마라탕 가게도 이날 만큼은 예외가 아니었다. 영화관을 찾는 관람객들도 눈에 띄게 줄어 들었다. 경기도뮤지엄 입장객들도 신종코로나가 확산한 설 연휴를 기점으로 크게 줄었다. 또 용인시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입장객은 1만2천414명(1월 13~19일)에서 4천347명(1월 20~26일)으로 65% 감소했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2천705명에서 1천310명으로 입장객이 반 토막이 났으며 안사시에 있는 경기도미술관도 2천252명에서 1천662명으로 줄었다. 특히 학교 졸업식과 입학시즌이 다가오지만, 대규모 행사는 가급적 자제하라는 교육부 지침이 내려오면서 각 학교에서 졸업식을 취소하거나 축소해
결혼을 약속한 상대에게 암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해 치료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돈을 받아 챙긴 40대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4단독(이경호 판사)은 2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형의 집행을 2년간 유예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대장암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해 받아낸 돈의 상당 부분을 생활비나 기존 채무변제 등의 용도로 사용했다”며 “다만 범행 당시 우울증, 장 질환을 앓고 있었고, 2017년 말부터는 자궁암으로 수십차례 치료받아 온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12월 연인인 B씨에게 “대장암에 걸려서 항암치료 비용이 필요하다”며 속여 1년 8개월간 73차례에 걸쳐 8천4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됐다. /박건기자 90virus@
2일 부천과 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14번·15번 확진자가 각각 나오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15번 확진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과 인근 성균관대역, 화서역은 물론 12번 확진자가 거쳐간 수원역과 화서동 등은 긴장감이 넘쳤다. 앞서 호매실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의심증상자로 알려졌다가 음성판정되면서 잠시 안도의 분위기가 형성되다가 바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불안감 속에 도심은 적막이 흐르고 있다. 12번 확진자가 두차례 영화를 본 것으로 알려진 CGV 부천역점은 매표소가 있는 건물 6층에만 최소한의 조명을 밝혀 놓은 채 쥐 죽은 듯 고요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경인선 부천역 북광장에서 가깝고 평소 젊은이들로 북적대는 상업지역 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CGV 부천역점은 전날 저녁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영화관 측은 1일 오후 5시 30분쯤 보건당국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뒤 1시간 만에 영화 상영 즉시 중단과 임시 휴업 돌입을 결정하고 오후 6시 30분부터 각 상영관에서 관람객들에게 동의를 구했다. 이어 오후 7시 10분쯤 환불과 귀가 조처가 마무리되자 업체 측이 영화관 곳곳을 자체 소독했고 부천시도 추가 소독을 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도내 환자도 5명으로 증가했다. ▶▶관련기사 2·5·6·8·9·18·19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환자는 총 15명으로 늘었으며,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파악된 683명 가운데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총 414명으로 이중 87명은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32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가 해제됐다. 보건당국에서 11번째, 13~15번째 환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 등이 아직 파악중이기 때문에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대상자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13번째 환자는 지난달 31일 귀국한 교민이며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해 치료중이다. 이 환자와 함께 1차 귀국한 우한교민 367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2차로 입국한 교민은 333명이다. 도내 확진자는 1월 26일 고양시 방문자인 3번째 환자와 27일 평택 거주 4번째 환자, 이달 1일 부천시에 이어 2일 수원·부천시 각 1명 등 총 5명으로 늘었다. 부천시에 거주하는 14번째 확진자는 중국인 여성으로 전날 발생한 12번째 환자의 부인이다. 12번째 환자는 19일 일본에서 귀국 후 서울 중
신임 수원지방법원장에 허부열(58·사법연수원 18기·사진) 법원도서관장이 임명됐다. 허 법원장은 경북 경산 출신으로 대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28회)에 합격했다. 1992년 판사로 임관했으며 대구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 판사 등을 역임했다. 허 법원장은 각급 법원에서 다양한 재판업무를 골고루 담당해 재판실무에 능통하다는 평이다. /박건기자 90virus@
신임 인천가정법원장에 정인숙(57·사법연수원 21기·사진) 대구지법 부장판사가 임명됐다. 정 법원장은 경남 진해 출신으로 마산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31회)에 합격했다. 1996년 판사로 임관했으며 대전지법 부장판사, 인천지법 부장판사,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며 합리적인 일처리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이다. /박건기자 90virus@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7번과 8번 환자가 중국 우한(武漢)시에 있는 국제팬션센터 한국관 ‘더 플레이스’에서 함께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다른 확진자 중 일부도 ‘더 플레이스’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우한을 방문한 사람 가운데 ‘더 플레이스’에 거주했거나 방문한 이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현황을 설명하는 브리핑을 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한시에서 오신 분들이 공통으로 노출된 장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7번, 8번 확진자는 귀국할 때 같은 항공기에서 나란히 앉아 왔고, 우한시에 체류할 때 우한국제패션센터의 한국관에서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5번 환자도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과의 연관성이 의심돼 즉각대응팀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며 “여러 명의 확진자가 그 장소를 방문하거나 거기서 근무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의 명칭은 ‘더 플레이스’다. 센터는 우한의 전통시장 거리에 있으며, 센터 내 한국관은 6.5만㎡ 규모로 동대문 의류 상가 등에서 일한 적 있는 패션
수원시의 한 택시업체의 전직 운전기사들이 법정 최저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수원 A 법인택시에서 근무했던 운전기사 16명은 지난해 12월 16일 자신이 다니던 택시업체를 상대로 수원지법에 임금청구 소송을 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10년 7월부터 택시기사의 최저임금에 산입되는 임금에 초과운송수입금(이른바 사납금을 내고 남은 금액)을 포함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으로 최저임금법(6조)이 개정됐다. 이에 A 업체는 노동조합과 소정근로시간을 하루 2.3시간으로 하는 내용을 추가한 새로운 임금협정을 체결했다. 임금협정 체결 이전의 소정근로시간이 몇시간인지 회사 측에서 밝힌 적이 없어 알지 못한다고 소송을 낸 택기사들의 설명이다. 소정근로시간은 노동자가 실제 일하기로 정해진 시간을 말하며 최저임금 산정의 기준이 된다. 그러나 이들은 실제로는 2교대 방식으로 하루 8시간의 근로시간을 유지하는 등 종전의 근로 형태를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에 실제 근로시간이 반영된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어 업체가 지난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원고들에게 지급한 임금 가운데 기사 1인당 미지급된 임금 600만원가량과 이에 따른 퇴직금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3일부터 3월 31일까지 ‘기본요금 0원 우체국 알뜰폰 요금제’를 한정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0원 요금제는 ‘우체국 0원 요금제’, ‘스마일 제로’, ‘여유 제로’ 등 3종으로, ‘우체국 0원 요금제’와 ‘스마일 제로’는 24개월 약정 시 음성통화 20분을 기본 제공하고, ‘여유 제로’는 기본 음성 통화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약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 요금제는 통신사별 최대 월 500명까지 번호 이동으로 가입할 수 있다. 신규 가입과 중도 해지 시 재가입이 제한되고, 각 통신사 해피콜을 통해 가입 제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3일부터 전국 1천500개 우체국과 인터넷우체국에서 0원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박건기자 90virus@
경찰청은 3일부터 6월 30일까지 직거래 사기·쇼핑몰 사기·피싱 사기·게임사기 등 4대 사이버 사기 범죄를 특별 단속한다고 2일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온라인 거래 활성화에 따라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중고거래 사이트, 맘카페 등에서 사이버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특별 단속에 나선 배경을 전했다. 지난해에 발생한 사이버 사기는 13만6천74건으로, 전년에 발생한 11만2천건보다 21.49% 증가했다. 또 작년에 사이버사기로 검거된 인원은 3만1천331명으로, 전년 2만8천757명 보다 8.95% 늘었다.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는 한 30대는 골드바 등 현금화가 가능한 물품을 시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동 구매해주겠다고 속여 359명으로부터 104억원을 가로챘다가 구속됐다. 경찰은 이런 사이버 사기를 근절하기 위해 동일한 피의자에 의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서는 책임수사관서를 지정해 피의자를 신속히 검거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에 지방경찰청에 사이버금융범죄 전문수사팀을 신설해 조직적인 사이버 사기 범죄에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피해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소액심판 청구 절차 등도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