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 간 성 관련 사고를 내사하는 경찰이 관련 CCTV 영상 분석을 마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경찰은 결론을 내리기에 앞서 CCTV 분석 결과를 아동보호전문기관과 논의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 사건 당사자들이 만 5세로 형사처벌이 불가능하지만, 큰 논란이 된 만큼 사실관계를 파악하고자 이달 초 내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는 피해 여아가 지난달 4일 같은 어린이집 남자 어린이들에게 몹쓸 짓을 당했다고 부모에게 얘기하며 알려졌다. 부모는 이튿날 경기도해바라기센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관련 내용을 맘카페에 올려 공론화했다. 지난 10월 15일 부모가 어린이집 CCTV를 확인, 피해 여아가 남자아이 4명과 함께 책장 뒤에서 바지를 추스르며 나오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또 지난달 6일 산부인과 진료에서는 성적 학대 정황도 확인됐다. 아동 간 성 관련 사고가 알려진 뒤 가해자로 지목된 아동은 지난달 6일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겼고 피해 아동도 같은 달 19일 다른 어린이집으로 전원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CCTV 영상 분석은 끝났지만, ‘성적 학대가 맞다, 아니다’를 섣불리 판단할 수 없
화성시 동탄1신도시 일대에서 효성이 ‘스타즈호텔 메타폴리스’ 공사에 진행하면서 소음, 먼지, 교통, 안전 등에 대한 조치가 미흡하다는 불만과 민원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에서 시민들의 ‘목숨을 건 이동’으로 내몰리는 등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기부채납 도로확장 등 공사가 시민들의 보행 안전에 아랑곳 없이 공사의 편의와 이익만을 내세우고 있으며 양 업체 공사관계자들이 ‘관계있다, 없다’며 상반대 의견을 내놓는 것을 넘어 관활기관 조차 제대로 된 사태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화성시와 효성 등에 따르면 화성시 반송동 94 일원에 들어서는 ‘스타즈호텔 메타폴리스’는 연면적 3만6천656㎡,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로 호텔 440실과 254실의 레지던스 등 총 694실을 구성해 신축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도로확장을 위한 ‘기부채납’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불만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시의 안전조치 명령에도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조치만 취한 것을 넘어 ‘도로점용’ 허가만 하고 행정기관의 관리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어서 주민들만 인도 밖 차도로 내몰린 상태다. 또 공사장 일부 근로자들은 안전의 기본인 ‘안전모’조차 착용하지 않
수원시의회 의원봉사단이 29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장안공원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조명자 의장과 이재선 운영위원장, 이종근 기획경제위원장, 최영옥 문화복지위원장, 김미경 교통건설체육위원장을 비롯한 시의원 13명과 ‘사랑을 만드는 사람들 봉사회(사만사)’가 함께한 이날 봉사활동은 저소득 어르신 100여 명에게 아침 배식 봉사활동으로 진행됐다. 사만사는 무료급식과 함께 홀몸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을 찾아가 돌봐주는 등 수원지역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단체다. 수원시의회 의원봉사단과 사만사는 이날 아침식사를 직접 준비하고 배식과 뒷정리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하며 행복한 나눔을 통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정성을 담은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할 수 있어 정말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더욱 열심히 해 따뜻한 정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1대 출범 이후 구성된 수원시의회 의원봉사단은 봉사·기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해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였을 당시 “지자체장 선거 예비후보자는 후원회를 둘 수 없게 해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자금을 기부받을 수 없도록 함으로써 대통령·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에 비해 차별해 헌법상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이 나왔다. 이 지사는 “헌재 결정으로 우리 사회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좋은 인재들이 정치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며 즉각 환영했다. 헌재는 지난 27일 “정치자금법 6조가 헌법상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8(헌법불합치)대 1(기각)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현행 정치자금법 6조는 대통령, 국회의원, 지자체장 선거 후보자가 후원회를 두고 선거비용을 모금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대통령,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광역 및 기초단체장, 지역교육감, 기초·광역의회 등 지방선거의 경우 예비후보 단계에서 후원회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헌재는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의 경우 국회의원 선거보다 지출하는 선거 비용의 규모가 매우 크고 후원회를 통해 선거자금을 마련한 필요성이 매우 크다”며 “이들
KT 이사회가 통신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차기 사령탑으로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을 최종 낙점했다. 구 후보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과정을 거쳐 정식 회장에 임명되면 향후 3년간 국내 최대 통신기업인 KT를 이끌게 된다. 특히 이번에는 남중수 사장 이후 12년 만에 KT 내부 출신이 신임 CEO에 최종 선정되면서 ICT 분야에 대한 ‘전문성’에 비중이 실렸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남 사장 이후 이석채 전 회장과 황창규 현 회장은 모두 외부 출신이다. 차기 회장은 통신업의 본질을 꿰뚫고 있으면서 인공지능(AI) 등 미래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내부에서 나와야 한다는 사실이 KT 이사회의 공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 후보자의 앞에는 녹록지 않은 현실이 놓여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서 KT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4차산업혁명 시대 핵심 인프라인 5G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앞으로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과제가 놓여 있다. 더욱이 올해 상용화한 5G를 내년부터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5G 킬러 콘텐츠’도 발굴해야 한다. 또 통신업
국민연금 최고 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지난 27일 국민연금의 경영 참여 목적의 주주권 행사 대상 기업과 범위, 절차 등을 규정한 가이드라인을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횡령·배임·사익편취 등으로 기업가치가 추락했는데도 개선 의지가 없는 투자기업에 대해 국민연금이 이사해임, 정관변경 등을 요구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적극적 주주활동 대상 기업에 대한 주주제안 내용은 상법, 자본시장법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장 적절한 내용을 기금위가 결정해 추진하도록 했다. 의결된 가이드라인에는 경영계 입장을 반영해 주주제안을 철회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추가됐다. 박 장관은 “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측면에서 주주제안 자체를 철회할 수 있다는 추가 단서조항을 넣었다”며 “이를테면 주주 제안 대상에 오른 기업이 특별한 사정이 있거나 산업계 전체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해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행사로 산업계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으면 주주 제안을 아예 하지 않거나 철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는 관점에 따라 (단서조항 추가를) 후퇴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제도적 장치 마련이라고 보면 된다”며 “재계나 산업계에서는 안정성을 위
취임 일성으로 현장 경영을 설파했던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떠나는 자리에서도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행장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저의 지난 3년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단어는 바로 ‘현장’이었다”며 “여러분의 모습을 직접 보고 진짜 목소리를 듣는 일만큼은 남에게 맡기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은행들이 흉내 낼 수 없는 IBK 저력 밑바탕에는 바로 691개, 현장의 힘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자신의 말처럼 현장 중심의 경영자로 유명하다. 기업은행 내부 인사로서 세 번째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김 행장은 지난 2016년 12월 말 취임식에서 “앞으로 의사결정 기준은 고객과 현장 딱 두 가지”라고 밝히며 현장 경영의 시작을 알렸다. 2017년 신년회를 생략하고 자신의 첫 지점장 발령지인 인천 원당지점을 방문한 뒤 지난달 군산 산단지점을 마지막으로 국내외 691개 모든 점포를 찾았다. 취임 2개월 후 연 전국 영업점장회의에선 참석자 전원에게 정장 구두를 선물하면서 ‘발로 뛰며 고객과 현장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김 행장은 남은 임직원들에게 “늘 해오던 방식을 버릴 줄 알고
검찰은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해 반대 의견서를 국회에 공식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대검찰청은 의견서를 통해 공수처법 ‘수사 개시 통보’ 조항과 관련해 “국가의 부패범죄 대응역량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고 검찰의 고위공직자범죄 수사·공판에 대한 기능과 역할을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검은 의견서 서두에 공수처법 대부분의 조항에 대해 “국회 최종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전제하면서도 ‘독소 조항’으로 꼽는 해당 조항에 대해서만큼은 “의견을 개진한다”고 각을 세웠다. 이날 대검이 문제 삼은 부분들은 그간 언론에 주장했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검찰은 우선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중요범죄에 대한 수사를 하기 위해 설치되는 반부패기구”라고 규정하며 “검찰·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의 상급기관 또는 반부패수사기구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수처, 검찰, 경찰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각각 수사하는 것이므로, 공수처가 검경의 수사착수 단계에서부터 그 내용을 통보받는 것은 정부조직체계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공수처의 권한 남용에 대한 견제 장치가 공수처법에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검
전력수급기본계획 자문기구가 석탄발전감축 중장기 로드맵 마련을 비롯한 5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자문기구인 총괄분과위원회가 그동안 전문가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마련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5대 추진 방향을 정부에 제안함에 따라 27일 전력정책심의회를 열고 이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5대 추진 방향을 보면 우선 에너지전화정책을 이행하고 친환경·분산형 전원믹스를 개선하기 위해 석탄발전감축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할 것으로 권고했다. 로드맵에는 노후 석탄발전의 액화천연가스(LNG) 적기 대체 건설과 2040년 기준 분산전원 발전 비중 30%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포함해야 한다. 온실가스를 추가로 감축하기 위한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확산을 위해 출력변동성 대응과 입지-계통 간 연계방안을 마련하고,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제시한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하도록 백업설비 전원을 확보하는 등 재생에너지 설비 계획단계부터 계통여건, 보강계획 등을 고려하도록 했다. 미래 전력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제도 개선도 병행해야 한다. 워킹그룹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정부가 2015년 체결한 한일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합의는 헌법소원 심판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29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강일출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 29명과 유족 12명이 한국 정부의 위안부 합의 발표가 위헌임을 확인해 달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을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각하 결정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헌법소원을 낸 지 3년 9개월 만에 나온 결정이다. 각하는 헌법소원 청구가 헌재의 심판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할 때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내리는 처분이다. 합의가 헌법에 위배된다는 결정이 나올 경우 한일 관계가 또 한 번 고비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헌재가 아예 본안 심리를 하지 않으면서 외교적 파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이번 심판 사건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당시 양국 합의의 법적 구속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민의 기본권 등 법적 권한이 침해받을 가능성 자체가 없다고 봤다. 헌재는 “심판 대상 합의는 외교적 협의 과정에서의 정치적 합의이며, 과거사 문제 해결과 한일 양국 간 협력 관계의 지속을 위한 외교 정책적 판단이라, 이에 대한 다양한 평가는 정치 영역에 속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