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치마를 입고 쪼그려 앉아있던 여성 2명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최혜승 판사)은 지난 2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폭행 혐의로 기소된 A(50)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당시 피해자들은 고양이에 먹이를 주기 위해 쪼그려 앉아 있다가 뒷모습과 옆모습 등이 찍히게 됐다”며 “특히 한 피해자는 당시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청치마를 입고 있어 허벅지 윗부분까지 노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사진에서 피해자들이 앉아 있는 전신이 우측 상단에 치우쳐 작게 촬영된 점에 비춰보면, 원거리에서 일반적인 시야에 통상적으로 비치는 부분을 그대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며 노출 부위나 신체 부위가 특별히 확대 또는 부각되지도 않았다”고 무죄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7월 23일 오후 10시쯤 길가에 앉아 고양이를 구경하던 B(19)씨 등 여성 2명의 다리와 엉덩이 부위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시 자신을 붙잡은 30대 남성을 주먹과 팔로 때린 혐의도 받았으나, 합의를 이뤄내 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내년 1월 1일부터 대형마트 자율포장대에는 소비자들을 위한 종이박스는 있지만 포장에 필수적인 테이프와 노끈을 없애기로 한 가운데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환경부와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자율포장대에서 노끈과 테이프 등을 플라스틱을 치우고, 종이박스만 두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에 대해 폐기물 발생을 줄이겠다는 정책적 취지는 이해하지만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는 소비자들의 비판과 반발은 여전한 상태다. 더욱이 친환경 소재 대체 등의 대안은 커녕 생각지도 않게 불필요한 장바구니 구매가 늘 게 될 거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실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관련 정책에 반대한다는 청원인이 수천명에 달한다. 수원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김모(43·여)씨는 “마트를 자주 이용하지 않는 이상 매번 장바구니를 챙기는게 번거롭다”며 “조금 불편하기는 하겠지만 소비자들이 노끈이나 테이프를 직접 가져와 사용한다면 이같은 조치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시민 시민 안모(49)씨는 “어차피 박스는 계속 나오는 건데 그걸(장바구니를) 또 구매를 해야 한다면 불편함이 있지 않나”라며 “노끈과 테이프가 자율포장대에
세계화장실협회(WTA)는 방글라데시 수도인 다카 밀풀구 칼시 지역에 ‘대한적십자사 화장실’을 준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김영철 WTA 사무총장과 아티클 이슬람 다카북 시장 등 관계자와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준공된 화장실은 67.5㎡ 규모로 일반 화장실 외에도 장애인용 화장실과 샤워시설, 수유실 등을 갖췄다. 화장실 설치 지역은 버스와 트럭이 정차하는 시내 중심 지역으로 유동인구가 많지만, 기존에 남녀 공용의 재래식 화장실 밖에 없어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김영철 사무총장은 “WTA는 세계 각지의 위생·치안 문제 해결을 위해 곳곳에서 공중화장실 설치 운동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화장실 설치가 방글라데시 주민 편의와 위생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건기자 90virus@
KT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내에 5G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인 컵스(CUPS) 기술을 활용한 기업전용 5G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컵스(CUPS·Control & User Plane Separation)는 신호 처리 장치와 사용자 트래픽 처리 장치를 분리하는 기술로, 이 기술을 적용하면 대용량 트래픽을 보다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KT는 지난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이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한 달 동안 운용해 본 결과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보고 이번에 시스템 구축을 언론에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구축한 5G망을 장비 제조 과정에 활용할 예정이다. KT는 시스템 구축으로 기업이 내부적으로 5G 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돼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건기자 90virus@
기아자동차 회사의 통근버스 기사로 일하면서 지인들의 자녀를 기아차에 취업 시켜 줄 것처럼 돈을 받아 챙긴 5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최혜승 판사)은 25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운전기사 A(58)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취업 청탁이라는 부정한 명목으로 돈이 오간 것 이기는 하나, 구직자 및 그 가족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 돈을 편취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피해자가 다수이며 피해 금액도 많고 피해 변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A씨는 기아차 통근버스 기시로 일하면서 지난 2017년 초부터 올해 7월까지 지인들을 상대로 “1인당 3천만원을 주면 자녀를 기아차에 취업시켜 줄 수 있다”는 등의 거짓말을 하며 10명에게서 2억6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박건기자 90virus@
수원시 홈페이지(http://www.suwon.go.kr)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19년 행정·공공기관 서비스 웹 접근성 및 호환성 수준 진단’에서 웹 접근성 분야 100점을 받았다. 웹 접근성은 모든 사용자가 신체적·환경적 조건에 제한 없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모든 정보에 접근하고,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으로, 행안부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주요 행정·공공기관의 웹 사이트를 평가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교육청, 공공기관 등의 420개 웹 사이트를 진단해 ▲인식의 용이성 ▲운용의 용이성 ▲이해의 용이성 ▲견고성 등 4개 부문을 평가한 결과 수원시는 모든 항목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아 도내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정한 국가인증기관으로부터 ‘웹 접근성 품질인증 마크’를 받은 점도 평가에 반영됐다. 수원시는 웹 접근성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인증을 갱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996년 5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웹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누구나 수원시 홈페이지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지속해서 개선하겠다”고 말
‘진범 논란’을 빚어온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재심 개시 여부가 다음달 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담당 재판부인 수원지법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는 내년 2월에 있을 법원 정기인사를 고려해 내년 1월 재심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 형사12부는 재판장을 포함, 법관 3명이 모두 인사이동을 한다. 재판부는 법원 휴정기간인 1월 3일까지 검찰이 제출한 재심 개시 의견서와 지난달 13일 접수된 윤모(52)씨 변호인 측의 재심청구서 등을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통상 재심 개시 여부 결정 전에는 담당 재판부가 관련 기관에 사실조회를 신청하거나 재심피고인(청구인) 또는 증인을 불러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이번 재판부는 이런 절차를 생략하기로 했다. 검찰과 변호인 측이 제출한 재심 관련 자료를 검토하는 것만으로도 개시 여부 결정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재심 개시 결정을 내릴 경우 재판부는 이른 시일 안에 공판 준비기일을 열어 검찰과 변호인 쌍방의 입증계획을 청취하고 재심에 필요한 증거와 증인을 추리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1월 재심 개시가 결정된 뒤 준비기일을
이문수 경찰인재개발원장이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으로 내정·전보됐고, 최해영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은 대전지방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관련기사 11면 정부는 또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경찰 선거 개입 의혹’에 연루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내정하는 등 치안감 13명의 전보인사를 24일 단행했다. 김규현 경찰청 보안국장은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최관호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은 광주지방경찰청장, 김진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은 울산지방경찰청장, 박건찬 울산지방경찰청장은 경북지방경찰청장으로 각각 내정됐다. 김기출 경북지방경찰청장은 경찰청 경무담당관실로 옮겨 공로 연수를 가게 됐다. 김교태 경찰청 기획조정관 직무대리(경무관), 임용환 서울경찰청 차장 직무대리(경무관), 남구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 직무대리(경무관)는 전날 치안감으로 승진하면서 직무대리 직함을 뗐다. 전날 치안감으로 승진한 강황수 경찰수사연수원장은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윤동춘 서울지방경찰청 경무부장은 경찰청 보안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박건기자 90virus@
수원시 매교동 일대에 미니신도시급으로 진행되는 재개발지역의 도로변 선로가 지중화된다. 수원시와 매교동 일대 4개 재개발조합은 24일 오후 4시 시청 상황실에서 ‘재개발지역 선로 지중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 윤성식 113-6구역 조합장, 최우혁 115-6구역 조합장, 유승진 115-8(팔달8)구역 조합장, 유재만 115-9(팔달10)구역 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재개발조합들은 도로변 전주, 통신주 등의 선로를 지중화하는 공사에 필요한 사업비를 부담하고, 수원시는 지중화 선로를 설치하는데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팔달구 매교동 일대에 진행되고 있는 4개의 재개발사업은 오는 2023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113-6구역 2천178세대, 115-6구역 2천586세대, 115-8구역 3천603세대, 115-9구역 3천432세대 등 일대 4개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총 1만 2천000여 세대가 입주하는 작은 신도시가 형성돼 주변 상권은 물론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무영 제2부시장은 “선로 지중화를 통해 건전한 도시문화를 조성하고, 도시경관을 개선하는데 협조해 준
‘365일 따뜻한 온수원’ 복지 시스템 가동 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열심히 살았지만 결과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아 자꾸만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힘겹게 고개를 들어보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이웃과 공공기관이 분명히 있다. 수원시는 ‘365일 따뜻한 온수원 복지’를 목표로 시민들이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현실을 받아들이기조차 어려울 때는 아무 말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일단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그나마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겨요.” 수원시 장안구에 살고 있는 A씨(42)는 11세, 5세, 4세 세 아이의 엄마다. 그는 출산과 육아를 반복하면서 이가 빠질 정도로 심각한 공황과 우울증을 겪었다. 당뇨와 허리디스크까지 약값만 한 달에 수십만 원이 들었다. 발작 증상까지 심해지면서 집안일은커녕 아이들을 돌볼 수도 없었다. 결국 남편이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A씨와 세 아이를 돌보며 집안일을 해야 했다. 와중에 30㎡ 남짓한 임대주택의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동차 대출을 받았는데 이로 인해 기초생활수급 자격을 잃게 되면서 생활고가 심해졌다. 빚은 늘어만 갔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