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냉랭한 날씨에 미세먼지 공포가 이어지면서 8일 도심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야외보다 대형 쇼핑몰이나 영화관 등 실내에서 일상을 보냈고, 휴일이면 북적이던 공원도 이날은 발길이 뜸했다. 이날 수원, 인천 등 경인지역의 기온은 오전 내 영하권이었고, 낮 최고 기온도 5도 수준에 머물렀다. 거리의 시민들은 대부분 두꺼운 코트나 패딩을 차려입고 마스크로 얼굴까지 가린 채 발길을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수원 화성행궁에서 만난 시민 최모(35)씨는 “아내와 7살 아들과 산책 삼아 나왔는데 밥만 먹고 다시 영화관으로 옮길 생각”이라며 “미세먼지는 보통 수준이라는데 공기는 탁한 것 같아 밖에 오래 머물긴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원 올림픽공원에서 만난 김모(59)씨는 “바람이 차고, 길도 얼었다가 설녹은 곳이 군데군데 있다”라며 “그래도 밖에서 운동하는 것이 건강에는 더 좋다고 해서 나왔다”고 발길을 서둘렀다. 한산한 도심과 달리 백화점과 영화관은 대부분의 대형마트들이 의무휴무일로 문을 닫는 일까지 겹치면서 쇼핑이나 장보기에 휴일을 즐기는 시민들까지 발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또 수원과 용인 등의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들은 대규모 주차장을 보유했
수원시가 오는 13일까지 ‘2020년 노인 일자리·사회활동 지원 사업(공익활동·시장형)’ 참여자 4천170명을 모집한다. 8일 시에 따르면 공공시설·복지시설·도서관 봉사 등 ‘공익활동’ 68개 분야와 공동작업장 운영, 식품 제조·판매, 세차, 기타 서비스 제공 등 ‘시장형’ 18개 분야 참여자를 모집한다. 공익활동은 시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의 기초연금 수급자, 시장형 사업은 만 60세 이상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급여·의료급여 수급자, 국민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자(1~5등급, 인지지원등급), 정부부처·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일자리 사업에 2개 이상 참여하고 있는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오는 13일까지 사업 수행기관을 방문한 뒤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되고, 신청할 때 본인 주민등록등본과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 사업 수행기관은 수원시니어클럽, 노인복지관, 종합사회복지관, 대한노인회 장안·팔달·권선·영통구 지회 등 15곳이다. 참여자는 이달 말 수행기관별로 자체 선발하며 내년 1월부터 1년간 활동한다. /박건기자 90virus@
소규모 매장이나 점포에서 저작권료 지급 없이 상업용 음악을 틀 수 있도록 한 저작권법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결정이 나왔다. 8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음악저작물을 관리하는 A사단법인 등이 저작권법 29조 2항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5대 3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저작권법 29조 2항은 청중이나 관중에게 반대급부를 받지 않을 경우 상업용 음반이나 영상물저작물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공연·재생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단서 조항 등을 통해 대규모 점포와 단란·유흥주점 등 일부 매장은 마음대로 저작물을 틀지 못하게 정해 놨다. 헌재는 “해당 조항이 재산권의 원칙적 제한 및 예외적 보장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입법권자가 지적재산권자의 재산권 보장과 공중의 문화적 혜택 향유라는 공익이 조화롭게 달성되도록 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 조항으로 인해 상업용 음반이 널리 알려짐으로써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저작재산권자 등이 간접적인 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며 “헌법상 침해 최소성 원칙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초고소득 직장인의 건강보험료 상한액이 내년에 오른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적용할 ‘월별 건강보험료의 상한액과 하한액’을 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건강보험법 시행령(제32조)에 따라 정부는 임금인상 등 여건 변화를 고려해 보험료가 부과되는 연도의 지지난해 평균 보수월액 보험료에 연동해서 매년 월별 건강보험료액의 상한과 하한을 조금씩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올해 월급(보수월액)에 물리는 본인 부담 보험료 상한액은 월 318만2천760원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건강보험법 시행령 규정에 따라 2018년도 평균 보수월액 보험료를 반영해서 이보다 조금 더 인상된다. 복지부는 또 월급 이외에 고액의 이자·배당소득과 임대소득 등 각종 소득이 많은 직장인에게 별도로 물리는 ‘소득월액 보험료’도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과 같은 금액으로 올릴 계획이다. 건강보험은 세금과 달리 사회보험이어서 소득이나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보험료가 끝없이 올라가지 않고, 상한 금액만 낸다. 직장 가입자는 회사와 본인이 각각 절반씩 나눠서 보험료를 부담한다. 그러나 한 회사가 아니라 여러 회사에 동시에 등기임원으로 등록해 일하는 경우에는 회사별로 받은 보수월액에 따라 각각의 건보료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부 외부에서 법관을 평가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대법원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지난 6일 대법원청사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법원장회의에 참석해 “법관에 대한 사법행정권자의 개별 평정을 넘어 외부의 재판 참여자에 의한 평가도 이제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간 대법원은 재판과 법관 독립성 보장을 이유로 변호사 단체 등 외부의 법관 평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아 왔다. 김 대법원장은 “예상되는 몇몇 부작용을 이유로 외부 평가를 회피하기보다는 법원 밖의 다양한 목소리를 두려움 없이 경청하면서 국민과 함께 그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는 데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야말로 ‘좋은 재판’에 대한 사법부의 진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헌법에 따라 독립된 법관이 수행한 재판이 시대적 정의에 부합하는 ‘좋은 재판’이었는지는 오직 주권자인 국민만이 온전히 평가할 수 있을 뿐 진영논리로 판결이 재단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법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판결서(판결문) 공개 확대도 추진한다. 김 대법원장은 “확정된 사건은 물론 미확정 사건으로까지
수원시가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역특성을 기반으로 한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수립한다. 수원시는 지난 6일 시청 상황실에서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미세먼지 배출 원인과 시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관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되는 이번 연구용역은 수원시정연구원과 ㈜나인에코가 내년 9월까지 수행한다. 주요 용역 과제는 ▲수원시 미세먼지 배출원 전수조사 ▲내·외부 미세먼지 발생원인 분석 ▲분야별 특성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 분석 ▲미세먼지 발생량 개선목표 설정 ▲시민 건강보호 대책 마련 등이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는 미세먼지 배출량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에 누락됐던 대기오염물질 배출원과 배출량을 발굴해 추가 산정한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서는 햄버거·가정용 고기구이, 닭튀김(생물성 연소), 전기톱 등에 사용되는 2행정 소형엔진(비도로 부문), LPG 승용차·이륜차(도로이동 부문) 등 배출원별로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를 추가 산정했다. 또 비산먼지, 비도로이동오염원(건설·농업기계), 생물성 연소(고기·생선구이) 등 다양한 배출원에 맞는
수원시가 이동의 목소리를 대변할 옴부즈퍼슨을 상시 운영한다. 시는 수원시인권센터 인권전문가 2명을 아동의 인권을 옹호하는 옴부즈퍼슨으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옴부즈퍼슨은 아동의 권리 대변, 유엔아동권리협약 이행 모니터링, 아동 권리 보호·증진 강화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옴부즈퍼슨은 아동 권리 침해 진정이 접수될 경우 조사와 구제 절차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시는 앞서 2017년 9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으며 학계, 법조계, 청소년 상담 및 아동보호기관 전문가 등 12명의 위원을 옴부즈퍼슨으로 위촉했다. 하지만 비상근직이어서 아동 인권과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시는 실질적인 기능 수행을 위해 옴부즈퍼슨을 상시 운영체계로 변경하기로 하고, 시인권센터의 협조를 통해 인권전문가 2명을 옴부즈퍼슨으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아동이 원할 때 언제든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돼 인권보호와 건전한 인권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아동 인권보호를 위한 공익활동 및 소송구조 활동을 포함한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아동인권상담 상시 창구로 아동친화도시로서의 면모를 공
홍재학당이 2019년 8번째 수원와이즈아카데미를 마무리하는 ‘2019년 홍재의 밤’을 진행했다. 수원와이즈아카데미(SWA)는 수원에 거주하거나 관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기업 및 사회가 원하는 리더십과 품성을 지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든 홍재학당의 통섭형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지난 7일 수원청년바람지대에서 열린 SWA 8기 청년 20명의 모든 수업이 끝마침을 고하는 ‘2019년 홍재의 밤’ 행사에는 SWA 이사장인 최동호 고려대 명예교수 겸 경남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 박석준 전 한삼 사장 등 15명의 교수진이 참석해 청년들을 격력했다. 그동안 SWA 8기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총 35주 수업을 통해 다양한 동서양철학과 문학, 역사문화, 사회경제 분야의 인문고정에 도전했고, 경영전략, 인사조직, 마케팅, 모의 면접 등 경역학, 또 연 50시간의 봉사활동과 6박7일의 여름캠프 등의 방대한 교육을 직접 경험했다. 최동호 홍재학당 이사장은 “인문고전, 경영학(기업실무), 봉사활동으로 이루어진 과정을 35주 만에 이수해야 하는 벅찬 교육이었다”며 &ldqu
<속보> 동두천시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혜·유착의혹 등 공모를 둘러싸고 제기된 일부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비난이 거센 가운데(본보 2019년 7월 18·25일, 8월 29일 1면 보도) 정계숙 동두천시의원이 관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용역 및 운영실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책 마련과 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5일 동두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제288회 동두천시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정계숙 의원은 “동두천 생활폐기물 수집과 운반 대행은 특정업체 두 곳이 30년 가까이 사실상 수의계약 형태로 독점하고 있다”며 “형식은 제한경쟁 입찰 방식이지만, 실질적으로 수의계약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정 시의원은 “자격을 3년으로 제한하고 있어서, 신규업체의 진입이 불가능한 구조”라며 “30년 동안 특정업체가 대물림해서 독점하고 있는데다 두 업체가 담합하여 제한경쟁입찰에도 응하지 않고 있으며 시가 입찰가대로 수의계약 해달라며 업체에 매달리는 형국으로 특혜 의혹을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본명 조태규·42) 씨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최창훈 부장판사)는 5일 강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치료감호 40시간, 취업제한 3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주변 사람들이 낸 탄원서 내용이 진실이기를 바라고 피고인이 재판과정에서 보여준 여러 다짐이 진심이기를 기대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에게 할 한가지 당부는 여성이 있기에 사람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잊지 말고 노력해서 밝은 삶을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강씨는 지난 7월 9일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 1명을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및 준강제추행)로 구속돼 같은 달 25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하고 취업제한명령 5년,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 등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성남=진정완·박건기자 90vi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