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청구인 윤모(52)씨가 2일 외가 친척들과 50여년 만에 상봉했다. 윤씨의 재심을 돕는 법무법인 다산과 박준영 변호사 등은 윤씨가 이날 오전 외삼촌이 입원한 서울 모 병원을 찾아 외가 식구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여읜 윤씨는 외가 친척들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지난달 13일 이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하기 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외가쪽과 연락이 두절됐다”며 “8차 사건 범인으로 검거돼 억울한 옥살이를 하느라 찾아보지 못한 외가 식구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윤씨는 기자회견 이후 거주지 관할서인 청주상당경찰서의 도움을 받아 외삼촌 3명과 연락이 닿으면서 처음으로 친척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윤씨는 “태어나서 한 번도 만난 적 없었는데 이 반가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양의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이듬해 7월 윤 씨를 범인으로 특정, 강간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재판에 넘겨진 윤 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
수원시가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우수 활용사례 공모전’에서 ‘수원시 행정포털시스템 고도화 사업’으로 우수상에 선정됐다.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우수 활용사례 공모전’은 표준프레임워크 10주년을 기념해 전국 지자체 행정·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표준프레임워크 적용·우수 활용사례를 발굴하는 대회로,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했다. 전국 지자체 17개 사업 중 수원시 행정포털시스템을 비롯한 4개 사업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시는 업무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행정포털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를 적용해 개발 프로그램을 표준화한다. 새로운 수원시 행정포털시스템은 2020년 1월 중 서비스할 계획이다. /박건기자 90virus@
경기도의 한 사립대 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정치권 등 로비 활동이 적힌 비자금 장부를 입수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도내 A 대학 관계자로부터 엑셀 파일로 된 비자금 장부로 추정되는 자료를 건네받아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장부에는 전·현직 국회의원과 보좌진, 시청 공무원, 언론인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부는 A 대학 전 행정팀 처장 B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씨는 지난달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구속 송치된 인물이다. B씨는 지난 2012∼2015년 처장 재직 시절 공사업체나 용역회사 선정 과정에서 수의계약을 주겠다고 한 뒤 뒷돈을 챙기거나 공사비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모두 4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챙긴 돈을 일부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은 있으나, 대부분 업무 용도로 사용했다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부 출처가 불분명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수원시의회 김미경 교통건설체육위원장이 ‘수원시 화재대피용 방연마스크 비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화재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조례안은 시장이 공공기관, 의료기관, 보육시설 등에 방연마스크 비치를 권장할 수 있도록 했고, 이를 알리는 표지를 부착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또 화재대피용 방연마스크 구입·비치에 필요한 경비를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방연마스크 비치의 실천 향상과 화재예방을 위해 개인을 비롯해 유관기관·단체와 유기적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화재예방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화재예방의 중요성과 화재발생시 대피 관련 교육·홍보 및 실천·장려 등을 위한 캠페인 등의 촉진을 위한 시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조례 제정의 목적 및 용어의 정의 ▲안전교육 실시 등에 관한 사항 등을 규정했다. 김미경 위원장은 “화재 대피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거나 신속한 피난이 어려운 사람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연마스크를 비치하는 등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자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며 “이번 조례안을 통해 화재발생시 유독가스 등으로 인한 사망자를 최소화하고, 시민
수원시의회 최찬민(더불어민주당·지·우만1·2·행궁·인계동) 의원이 ‘수원시 근로 관련 조례 용어 일괄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조례안은 시에서 제정한 조례에서 사용하고 있는 문구 중 ‘근로’라는 용어를 ‘노동’으로 일괄 바꾸는 것이 골자다. 노동자와 사용자의 종속적 관계 개념을 내포하고 있는 ‘근로’라는 용어 대신 육체적·정신적 일에 대한 포괄적인 의미의 ‘노동’을 사용해 다양한 노동의 가치 존중과 노동자의 권익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최찬민 의원은 “근로와 노동이 혼재돼 있는 조례 용어를 일괄 정비해 조례의 통일성을 높이고 행정의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며 “이번 조례안을 통해 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노동자의 권익 향상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오는 6일 기획경제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박건기자 90virus@
경찰이 음주단속을 예고했는데도 경기 남부에서만 2시간 동안 67명의 음주 운전자가 적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8일 오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TG 등 고속도로 진·출입로 32개소와 음주운전 빈발 장소 93개소 등 125개소에서 음주단속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면허취소는 22명, 정지 36명, 채혈 8명, 측정거부는 1명으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5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영업 7명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9명, 40대 18명, 50대 15명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이 63명으로 여성 4명보다 월등히 많았다. 부천시 중동IC에서 적발된 A(51)씨는 과거 수차례 음주전력이 있음에도 술을 마시고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가 이번 단속에 걸려 운전면허가 정지됐다. 앞서 경찰은 단속 전날인 지난 27일 서울TG 등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에서 일제 음주단속을 벌이겠다고 예고했었다. 한편 올해 6월부터 제2 윤창호법이 시행되면서 면허정지 기준은 기존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에서 0.03% 이상으로, 면허취소 기준은 0.1% 이상에서 0.08% 이상으로 강화됐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단속 기준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여자 중학생인 제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40대 교사가 항소심에서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수원고법 형사1부(노경필 부장판사)는 1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중학교 교사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3천만원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신체 접촉은 중년의 성인 남성인 교사가 사춘기 여중생들에게 친근감이나 격려를 표시하는 정도로 보기 어려운 과도한 행동이었고, 그 신체 부위가 일반적으로 성적 민감도가 아주 높은 부위가 아니라 해도 여성에 대한 추행에 있어 접촉된 신체 부위에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10대 여중생인 피해자들은 이성과의 신체 접촉을 민감하고 부담스럽게 받아들일 것이고, 설령 피고인 주장처럼 칭찬, 격려, 친밀감 등을 표현한 것이라면 보통은 언어적 표현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4월까지 도내 한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중학교 3학년인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선수인 심석희를 상대로 3년여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가 지난달 29일 첫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송승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재범 성폭행 사건’ 첫 공판에서 조씨 측은 30여 개에 달하는 혐의 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하지 않는다. 재판을 통해 밝혀내도록 하겠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조씨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항목별로 “해당 일시·장소에서 두 사람이 만난 적이 없다”, “당시 훈련이 있어서 두 사람이 만난 사실은 있으나 그런 행위(성범죄)를 한 적이 없다”는 등 혐의를 부인하는 변론을 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이 증인으로 신청한 이 사건 피해자 심씨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법정이 아닌 화상 증언실로 출석하도록 조처했다. 심씨는 자신의 변호인과 동석해 피해 당시 상황 등을 증언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증인신문 과정에서는 이번 사건 수사의 결정타가 된 심씨의 피해 심정 메모 등에 대한 신문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심씨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8월부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직전인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국
외식 프렌차이즈 브랜드 쿠우쿠우(QooQoo)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쿠우쿠우의 회장 김모 씨 등 경영진을 업무상횡령, 배임수재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김씨 등은 협력업체들에 계약 유지 대가로 사내행사 등을 진행할 때 각종 협찬을 요구해 최근 4∼5년간 37억원가량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 가운데 일부는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 등은 그러나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성남의 쿠우쿠우 본사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조만간 김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데 아직 수사 초기 단계여서 자세히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겨울철에 접어든 지난 11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전력수요도 지난해보다 대체로 줄어들었다. 지난달 예비율은 몇차례 10%대로 떨어지긴 했으나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11월 한달간 최대전력 평균은 6천697만kW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천828만kW보다 1.9% 감소했다. 일별로 보면 11월 중 최대전력량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더 많았던 날은 총 5일에 그쳤다. 지난달 최대전력이 가장 컸던 날은 11월 19일로 7천439만kW를 기록했다. 전력계통이 얼마나 여유가 있는지 보여주는 공급예비율 역시 17.5%로 떨어졌다. 지난달 최대전력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은 기온이 평년 수준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11월 평균 기온은 상순 11.6도로 평년의 10.2도보다, 하순은 5.7도로 평년의 4.6도보다 높았다. 중순은 5.5도로 평년의 6.8도보다 낮았지만, 본격적으로 난방기를 작동하기 전임을 고려하면 최대전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공급예비력도 넉넉한 수준이었다. 공급예비율이 가장 낮았던 11월 20일의 공급예비력은 1천258만kW로 전력수급 비상조치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