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수가 70만 명이 넘는 국내 최대규모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자에게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수수한 경찰관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이창열 부장판사)는 2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사기, 공무상 비밀누설,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된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경위 A씨에게 징역 6년에 벌금 8천만원을 선고하고, 7천700여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경찰공무원 직무 집행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현저히 훼손하는 것으로서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다만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경찰공무원으로서 장기간 성실히 근무해온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5년 8월부터 2017년 1월까지 평소 알고 지내던 ‘밤의 전쟁’ 사이트 운영자 B 씨에게 범죄 사실을 묵인해 주고, 경찰에 적발될 경우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16차례에 걸쳐 7천7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박건기자 90virus@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효찰대본산 화성시 용주사 경내 관음전에서 지난 23일 화성연쇄살인사건 피해자의 넋을 기리는 합동위령재(慰靈齋, 위령제의 불교식 표현)를 봉행했다. 이날 위령제에는 용주사 주지 성법스님, 이춘재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초등학생 피해자의 유족들,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성법스님은 “33년간 묻혀 있던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는 상황에서 그 동안 고통받아온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위령제를 마련했다”며 “억울하게 희생된 고혼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다시는 이런 끔찍한 사건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추도사에서 “안전을 지키는 것이 경찰의 존재 이유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많은 희생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와 함께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사건의 진실을 정확히 알려드리는 것이 경찰의 책무인 만큼, 수사본부에서 모든 사건을 원점에서 검토하고 철저히 수사해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수사 과정에 과오가 있었다면 그 역시 사
“구도심은 환경개선이 필요한 곳이 많고, 신도심은 기반시설이 부족해 이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많습니다. 지역 특색에 맞춰 세밀하게 정책을 세워나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조석환(더불어민주당·광교1·2) 수원시의회 도시환경교육위원장은 “광교와 영통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자리한 도심과 다세대주택 중심의 구도심 정책은 전혀 다르다”며 “의원들과 다양한 자료를 공유하며 대안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 추진중인 세류동, 연무동 도시재생사업도 정부에서 확보한 예산은 건물 한두개 세울 정도에 불과해 실질적인 환경개선이 이뤄지려면 예산의 추가투입이 필요하다”는 조 위원장은 “공간뿐 아니라 운영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청소업체의 관행을 바꾸는 등 행정사무감사 때마다 지적이 반복되던 고질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삼성전자 인근 공업지역의 난개발 문제를 위한 중장기계획을 제시하고, 시가 진행중인 한옥 지원 방식을 개선해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교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7천억원의 개발환수금과 관련해 경기도와 여러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를 광교신도시 교통문제, 1
‘비폭력주의’ 신념을 바탕으로 수년간 예비군 훈련에 불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받아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과거 총기로 상대를 죽이는 1인칭 슈팅(FPS) 게임을 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재판부는 이런 게임을 한 사정만으로 피고인의 양심이 진실하지 않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수원지법 형사항소1-1부(박석근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예비군법 및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예비역 편입 이래 일관되게 ‘인간에 대한 폭력과 살인의 거부’라는 비종교적 신념에 따라 예비군 훈련을 거부하고 있다”며 “그는 가족에게 폭력이 가해지는 상황에서도 양심에 따라 비폭력적인 수단으로만 대항할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비군 훈련을 거부하기 위해 수년간의 조사와 재판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과 형벌의 위험, 안정된 직장을 얻기 어려워 입게 되는 경제적 어려움 등을 모두 감수하고 있다”며 “유죄로 판단되면 중한 징역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양심이 깊고 확
KT 아현지사 화재 같은 재해가 발생해 5G 네트워크가 끊겼을 때 위성을 백업망으로 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5G 커버리지가 닿지 않는 도서·산간, 해상에서도 위성을 활용해 5G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KT SAT은 KT 5G 네트워크와 적도 상공 약 3만6천km 우주에 있는 무궁화 위성 6호를 연동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위성 5G 기술 시험’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KT SAT은 KT 융합기술원과 협업해 5G 네트워크 없이 무궁화 위성 6호만으로 5G 서비스를 유지하는 ‘위성 5G 하이브리드 전송’을 시연했다. 양사가 개발한 ‘위성 5G 하이브리드 라우터’에 단말을 연결하면 각종 데이터를 5G 네트워크와 위성으로부터 동시에 송수신할 수 있다. KT SAT이 시연에서 5G 단말로 유튜브 영상을 보는 도중 5G 네트워크를 강제로 끊자 바로 위성으로부터 데이터를 전달받아 끊김 없이 연결됐다. KT SAT은 “이 기술은 5G 기반의 자동화된 농기계나 차량이 이동 중 5G 커버리지가 닿지 않거나 재해 재난이 발생해 네트워크가 끊겼을 때 네트워크 연결을 지속해서 확보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위성 LTE가 산간·해양 지역에서 L
국민건강보험공단 노동조합이 2006년부터 해왔던 경영평가 성과급 균등 배분을 더이상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4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앞서 중앙대의원 총회에서 가결한 2019년도 경영평가 성과급 균등 배분 결정을 철회하고 앞으로도 균등 배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성과급 제도가 실시된 2006년부터 조합원이 업무평가(S·A·B·C·D등급)에 따라 받은 성과급을 걷어 조합원 간에 균등하게 재분배해왔다. 공기업 성과급 제도가 불합리한 지침에 의해 시행되고 있다는 불신 때문이었다. 이번 노조 결정에 따라 지난 14일 공단이 차등적으로 지급한 성과급은 재분배 없이 그대로 개별 직원에게 돌아간다. 성과급 규모는 한해 200억원가량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성과급 재분배가 외부로 알려지자 노조도 이 문제가 공단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것을 부담스러워했다”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라는 핵심과제를 수행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에 노사가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집행 지침’을 통해 경영평가 성과급의 균등 재분배를 금지하고 있다. 재분배가 발생하면 성과급을 환수하고 1
수원시학교급식지원센터는 학교 영양교사 등 학교급식 관계자가 투표를 통해 공동구매 참여 학교의 급식 수산물 공동구매 업체를 직접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지난 22일 권선구 수원농수산물유통센터 대강당에서 ‘2020년 수산물 공동구매 업체 추천사업 제안서 평가회’를 열고, 공동구매 참여 학교 영양교사 등으로 구성된 ‘제안서 평가단’ 200여 명의 투표를 거쳐 5개 업체를 선정했다. 선정된 업체는 남양씨푸드, 동화수산, 해양에프에스, 해정수산, 태진수산 등 5곳이다. 평가단은 1차 서류 심사와 2차 현장 심사를 통과한 8개 업체의 제안서를 바탕으로 식자재 품질관리, 안전관리, 학교급식 배송 계획 등을 심사했다. 최종 선정된 업체는 2020년 3월부터 공동구매 참여 학교에 고등어·꽁치 등 수산물 43종을 공급한다. 학교급식지원센터가 2015년 시작한 공동구매 사업에는 현재 수원 지역 197개 단설유치원, 초·중·고·특수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수산물 공동구매를 추진하면 식자재 품질을 높일 수 있고, 철저한 식품 안전 관리로 학교급식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참여 학교는 식자재를 개별 구매할 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김지연 수원시
수원시의회 교통건설체육위원회(위원장 김미경)는 제347회 제2차 정례회 기간 중인 22일 영통구청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홍종수(자유한국당·영화·조원1·연무동) 의원은 ”통장 선임 과정에 대한 민원이 시의회에 많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통장 선임 면접심사 과정에서 공정성·객관성이 결여되지 않도록 개선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강영우(더불어민주당·영화·조원1·연무동) 의원은 ”육교에 불법현수막이 무분별하게 내걸려 있어 이로 인한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도시미관 개선과 시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불법현수막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조미옥(더불어민주당·금곡·입북동) 의원은 “제설작업 시 염화칼슘 사용량을 줄이고 환경파괴와 도로파손 등의 문제가 없는 친환경 제설제를 적극 활용할 것”을 제시했다. 김미경(더불어민주당·매교·매산·고등·화서1·2동) 위원장은 “버스정류장 세척과 어린이 놀이터 환경 등 모든 공중위생 관리를 보다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교통건설체육위원회는 오는 25일 도시개발국과 도시디자인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박건기자 90virus@
앞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자진 출석하는 피의자는 수갑과 포승 등의 장비를 착용하지 않는다. 24일 대검찰청은 “피의자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기일에 맞춰 자진 출석하는 경우에는 수갑 등 장비를 사용하지 않도록 ‘체포·호송 등 장비 사용에 관한 지침’을 25일 개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장실질심사에 자진 출석한 피의자에게는 원칙적으로 수갑 등 장비 사용이 금지된다. 그러나 자진 출석했더라도 영장실질심사 전후에 도주 우려가 발생한 경우에는 장비 사용이 허용된다. 새 지침은 피의자가 영장실질심사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등 특별한 사정이 있어 구인영장을 강제집행한 경우에도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앞서 검찰은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종종 수갑 사용 등으로 인해 인권침해 논란이 일어났고, 어느 경우에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일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어 왔다. /박건기자 90virus@
지난 2017년 16명의 사상자를 낸 수원시 광교신도시 SK뷰 레이크 타워 오피스텔 공사 현장 화재 당시 안전관리 담당자가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4단독(백상민 판사)는 21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5)씨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지하층에 단열재가 적재돼 있다는 사정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세부적인 작업 순서 등을 하청업체 직원 2명이 임의로 정해 일하도록 하고, 단열재를 옮기지도 않아 업무상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판시했다. A씨는 화재 당시 공사 현장에서 SK건설 공사팀 대리로서 하도급 업체에 대한 작업지시 및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A씨는 2017년 12월 25일 공사 현장 지하층에서 하청업체 직원 2명에게 용단 작업을 하도록 지시하면서 안전조처를 소홀히 해 화재를 예방하지 못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산소 용접기를 이용해 H빔을 절단하던 중 주변에 있던 단열재 더미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공사 현장 근로자 이모(당시 29세)씨가 숨지고, 또 다른 근로자 13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부상했다. 소방관 2명도 얼굴과 양손에 1∼2도의